매년 4월 23일은 국제연합 전문기구인 국제연합 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가 제정한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World Book and Copyright Day)이다. 약칭으로는 ‘세계 책의 날’이라고 한다. 이 날은 독서를 증진하고 책의 출판을 장려하며 저작권 제도를 통한 지적 소유권 보호를 촉진하기 위해 1995년 국제연합 총회에서 제정되었다.
4월 23일은 책을 구입하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는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 축일인 ‘세인트 조지의 날’에서 유래된 날짜다. 또한,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미겔 데 세르반테스가 사망한 날이기도 하다. 유네스코는 2001년부터 이 날을 기념해 매년 ‘세계 책의 수도’를 선정하고 있는데, 인천광역시가 2015년 세계 책의 수도로 선정되었다.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서울시는 시청 앞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을 책과 함께하는 곳으로 재단장해 23일 오후 개막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해부터 '책 읽는 서울광장'이라는 이름으로 4월부터 11월까지 주 3일 운영해왔는데, 올해는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4일로 확대됐다.
또 시민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서울광장을 크게 공연, 독서, 놀이, 팝업 등 4개 구역으로 나눠 가족·육아·건강·여행 분야 도서와 아동 도서(동화·그림책), 시민 추천 도서 등 5000여권을 비치한다. 별도의 회원 가입이나 대출 반납 절차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