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타운 또는 할리웃에서 웨스트LA 및 샌타모니카 지역으로 대중교통 시스템을 확장하는 야심찬 계획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들은 타운 심장부인 미드윌셔 지역을 따라 다운타운에서 산타모니카를 잇는 지하철을 개발하는 방안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로폴리탄 교통국(MTA)은 11일 한인 박기서씨의 웨스트LA 소재 건축설계회사 ‘그루엔 어소시에이츠’ 회의실에서 한인 커뮤니티 지도자 10여명을 초청, 대중교통 시스템 확장에 대한 한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사업진척 상황을 설명했다. MTA가 추진하고 있는 대중교통 확장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로 웨스트LA 및 샌타모니카로까지 운송경로가 연장되려면 각 커뮤니티로부터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야 하며 주변환경 조사, MTA 이사회 승인, 로컬·주정부 및 연방정부로부터 필요한 예산 확보 등 여러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한인들은 “할리웃 지역 보다는 한인타운 중심부로부터 대중교통 시스템이 확장되는 대안을 적극 지지하며 전철이나 버스 보다는 빠르고 쾌적한 지하철을 선호한다”며 MTA의 사업추진에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윌셔가를 따라 지하철이 개통될 경우 웨스턴을 시작으로 미라클마일-베벌리힐스-웨스트LA-센추리시티 등을 거쳐 샌타모니카까지 이어진다. MTA 데이빗 미거 서부지역 기획담당 매니저는 “지하철의 경우 마일당 3억5,000만달러의 예산이 투입되는 거대공사”라며 “이번 사업의 직접적인 영향권 안에 들어있는 각 커뮤니티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