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2560 번 게시물에 관련한 의견 중에서 북한의 철도사정에 관한 댓글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물론 북한은 경제위기라든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철도의 개보수에 많은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만. 객관적인 북한 쪽 철도의 사정 등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다 보니 감정적인 의견 - 북조선의 철도는 죄다 쓰레기(?)일 것이다 - 이 더 많이 보이는 것은 사실인 듯 합니다. ^^
잘 알려진 것처럼 북한은 철도에 의한 수송 분담률이 높습니다. 이것은 북한 특유의 주체사상과 자력갱생 정신에 의한 것입니다. 북한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석유가 나지 않으며, 때문에 자동차나 디젤기관차를 운행하기 위해서는 외국으로부터 석유를 사 와야 합니다. 그런데 이는 모든 원자재와 생산품을 주체적으로 자급자족 하고 자력으로 해결한다는 주체사상/자력갱생에 위반되는 경제행위로 보기 때문에, 석유를 쓰지 않는 주체적인 대체재의 개발을 매우 높게 평가합니다. 소위 '비날론'이라고 부르는 북한 고유의 합성섬유가 높은 평가를 받는 것 역시 이 때문입니다.
특히 교통운수 분야에서는 석유를 쓰는 자동차나 디젤기관차 대신 주체적인 수력/화력(석탄)발전이 가능한 전기동력을 쓰는 전기기관차의 운행이 적극 장려되었습니다. 평양, 청진 등에서 운행중인 트롤리 버스 (무궤도전차) 역시 전기동력을 쓰는 교통수단이라는 점에서 적극 장려된 교통수단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결과로 북한은 철도총연장이 남한보다 길면서, 전노선의 80~90% 이상이 전철화되어 있다는 흥미로운 상황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철도에 의한 수송분담률이 90% 이상에 달하게 되어, 어떤 식으로든 철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경제구조를 갖고 있기도 합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는 구 교통부 부속기관으로 철도청이 있었던 것과 달리, 육해운성과 철도성이 완전히 분리되어 동등한 성급 지위를 갖고 있다라는 부분에서 북에서의 철도의 지위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교통운수 분야에서 철도에 대한 투자는 최우선적이고, 특히 최근의 선군정치 체제 하에서는 거의 준군사조직으로서 우선 관리되고 있다라는 부분이 특징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의선 연결공사 등에서 이미 보도된 바 있듯이 철도건설 사업에 인민군 노동력이 투입되고 있다라는 부분등이 그렇습니다. (선군정치의 경제적 기능 중 하나로서, 철도를 비롯한 중요건설을 인민군군인들이 맡아함으로써 강성대국건설의 돌파구를열어나가도록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마치 어느 나라 대통령께서 'ほうき星를 부른 가수를 연상케 하는 단어'에 가지고 계신 관심의 수준 또는 그 이상으로, 최고지도자의 철도에 대한 관심도 또한 높았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8축 전기 기관차를 고원역과 신성천역의 인입선에 1~2대 대기시켜 두고 서해안 지구에서 동해안 지구로 화물 렬차가 갈 때에는 그 렬차의 뒤편에 붙어서 밀고 가야 합니다. 그 렬차가 양덕 고개를 넘는다면 뒤에 붙인 8축 전기 기관차는 고원역에 놓아두고 동해안 지구에서 서해안 지구로 가는 화물 렬차가 올 떄 그 뒤에 붙어서 밀도록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김일성 저작집 40권 中)" 라는 교시가 있는데, 이를 보아 당시 최고지도자의 철도사정에 대한 이해 및 동륜배치, 보조기관차 운행에 대한 지식수준이 상당히 있지 않았나 하는 평가가 되고 있습니다. (어설프게 알아서야, '멜라민 함량이 몇 %인지 성분표시에 써놓아야 한다.' 라는 발언을 할 바에 지나지 않겠죠 -_-)
이러한 배경을 발판 삼아 북한 철도에는 북한이 가지고 있는 실제 능력 이상의 투자가 이루어졌던 것으로 알려집니다. 남한 철도가 1970년대 새마을호 도입 이후 고속도로에 밀려 추가적인 성능개량 없이 30년 이상 정체되어 있던 것과 달리, 북한철도는 이 시기에도 철도의 중량화 부문에 많은 투자를 해 왔습니다.
특히 철도 중량화 부문의 경우는 남한보다 더 성공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북한에 관한 농담 중에 "남한의 특대형 기관차가 북한 철도에 오르는 순간 노반이 무너질 것이다." 등의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실제의 상황은 다릅니다. 북한 철도차량 대부분은 남한 철도차량보다 무거운 것입니다. 만약 특대형 기관차가 올라가는 것 정도로 노반이 무너진다면, 이미 북한에 남아날 철도가 없어지는 셈이지요.
객차의 경우 통상적으로 북한차량이 남한차량보다 크고 무겁습니다. 남한의 장대형 객차는 길이 23.5m에 40톤 전후의 무게를 보이고 있으나, 북한 객차는 대체로 길이 24~25m급에 50톤 전후로 알려집니다. 차량의 제작기술 및 소재기술의 차이로 이러한 차이가 생겨났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중량화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던 화차 분야에서는, 남한이 하중 50톤급이 주종인 것과 달리 북한은 하중 60톤급을 표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개중에는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는 것도 있는데, 100톤급 화차라는 것으로서, 자중만 68톤에 싣는 화물의 순중량만 100톤에 이르는 거대한 무개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만약 이 화차에 화물을 만재한 경우에는 168톤이라는 어머어마한 제질량이 되는데 이는 이미 특대형 기관차의 135톤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또한 평양에는 이 특대형 화차 정비를 위한 전용 공장까지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평양차량수리공장)
이러한 의외로 높은 스펙 때문에 남북 철도 연결 또는 북한철도에 관한 개량사업 지원시, 남한의 2급선 수준으로는 무리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특히 북한의 철도 표준이나 스펙은 기본적으로 중국과 러시아의 대륙철도를 기준으로 했다고 보는 것이 정설이기 때문에, 만약 우리나라가 이들과의 철도연결을 꾀하고 있다고 할 경우 이러한 의외의 대륙물류 하이스펙을 어떻게 대처해나갈 것인가? 라는 부분도 중요한 선결과제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북한/중국/러시아 급의 대륙철도를 하이스펙이라고 하기도 사실 좀 뭣한 것이, 미국의 경우에는 컨테이너를 쌓다 못해 아예 더블스택-2층-으로 백량 단위로 끌고 다니는 것을 볼 때, 사실 우리 철도가 대륙스케일 면에서 본다면 '귀여운' 측면이 있죠 ^^)
실제로 우리 나라 조사단에 의한 북한철도 실사에서는, '의외로 쓸만하다.'는 결론이 나온 것으로 알려집니다.
일단 위 이미지는 작년 12월 남북 화물열차 정기 운행 당시의 사진인데 북한 측 기관차에 남한 측 차량이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남북 간 철도의 연결장치는 의외로 호환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이 열차 개통 소식으로 떠들석한 틈을 타서 북한 기관차에 남측 객차 및 침식차를 연결하여 도라산 ~ 개성 ~ 평양 ~ 신의주를 실제 왕복주행하는 주행시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며 당시 개성~신의주 간에 9시간대 (표정 40~50선) 를 기록하고 돌아오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돌아왔다고 합니다.
사실 북한철도의 '엽기적인 실상'은 북한 측에 의해서 의도적으로 부풀려진 부분도 없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평라선 구간 등에 대한 개보수를 위한 러시아와 북한의 합동 조사에서는 러시아와 북한이 각기 다른 의견을 내놓은 적이 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일부 노후교량 (일제시대부터 사용되고 있는...) 에 대한 교체와 최소개보수를 통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반면, 북한 측에서는 '전면적인 재시공 없이는 열차운행이 도저히 불가능.' 하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자부심(?)이 높은 북한치고 이런 자학적인 평가는 의외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더 생각해 본다면, 이왕 지원을 받을 것이라면 '최대한 없는 부분을 어필하여서 보다 더 많은 철도건설 지원을 얻어냄'. 즉 최대한의 실리를 취하겠다라고 하는 의도가 들어있음은 곧 눈치챌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철도가 갖는 북한에서의 지위를 생각해본다면 더욱 그렇겠지요. ^^
여기에 타민족인 재일 및 조총련계. 그리고 그와 연결된 남/북한을 희화화해서 깔보기를 즐기는 단일민족국가 일본 특유의 국민성 등도 작용하여, 이들에 의해 일본경유의 정보가 추가로 왜곡되고 있는 부분 등도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입니다.
첫댓글 사실 무조건 북한 철도가 '막장'이라고만 하기에는 남한에서는 알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죠. 말씀하신 대로 북한 차량들이 전반적으로 남한 차량에 비해 크고 무거운 것은 사실입니다. 따라서 특대가 올라간다고 노반이 무너질 일은 없겠죠.^^:; 그러나 실제로 북한 철도는 오히려 여객보다는 과도하게 화물에 치중된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량의 중량을 크게 높여서 수송력은 증대시켰을 망정 오히려 표정속도는 30년 동안 변화가 없는 남한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죠... 이는 노반 및 하부 구조는 튼튼할지언정 정작 '선형'이 좋지 못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더욱 문제는 전철화율은 높아도 전력사정이 그다지 좋은 상황이 아니기에 수시로 멈춰선다는 점입니다. 더욱이 노선의 거의 대부분이 단선구간이라는 점도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죠... 최근 중국에서 북한여행을 다녀오는 중국인들이 늘고 있다는데 열차 등을 통해 평양등을 가는걸 보면 나름대로 이들이 몰래 찍어서 블로그 등에올려놓은 사진 등도 많은 참고자료가 될 듯 싶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하는 말은 역시 하나같이 못산다라는 말이더군요... 마치 문화대혁명시기의 자신들이 생각난다 할정도로..)
만재 100톤이 넘는 화차 자체는 우리나라에도 있습니다. 곡형평판차 3량이 재적하고 있죠. 곡형차중 가장 큰건 만재시엔 160톤이 나옵니다. 궤간 좁고 노반이 약하다는 일본에도 대물차라고 해서 이런 종류의 차가 있죠(역시 만재 100톤 이상이죠).
예. 어느 나라에나 특장차 정도는 갖고 있습니다. 다만 북한의 100톤급 화차가 상식을 뛰어넘는다고 하는 것은, 그것이 '석탄 수송용의 일반 무개차' 라는 것 때문입니다. 보통 석탄수송용 무개차의 경우 측높이가 50cm ~ 1m 전후가 됩니다만, 북의 100톤급 화차에서는 측높이가 무려 2m가 넘는다는 것이 상식을 벗어난 것이죠 ^^ 100톤급 화차의 축배치는 8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관한 다른 언급을 보면 "8축전기기관차를 2대 가지고 1대는 앞에서 끌고 다른 1대는 가운데서 끌게 하면 100톤중량화차 50량을 끌수 있을것입니다. ~(중략)~ 100톤중량화차 50량으로 1개 렬차를 편성하면 한번에 짐을 5,000톤 실어 나를수 있는데 그것은 대단합니다. (김일성저작집 40권) 와 같은 언급으로 보면, 특장차가 아닌 일반화차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 철도에 대한연구는 큰 의의는 업다고 보시면 안되요 현실은 그렇지 않아요
이러한 북한 철도의 문제는 사실상 '선형'의 문제이지, '스펙'의 문제는 아니라고 보는 것이죠. 또한 경의선/평라선을 제외한 북한 철도의 수준은 스펙도 그닥 좋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럼 그 전철화 한 선로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지의 여부는 아십니까? 제가 알기로는 자주 단전이 되서 열차가 멈추는 경우가 많고 증기기관차가 현역인것도 있는데다가, 금강산청년선 철로의 사진을 본 적이 있었는데 PC침목은 다 깨지고 금간 데다가 가선을 지지하는 전주도 콘크리트 전주가 여기저기 꺠지고 금간 자국이 수두룩한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테크노H님의 말씀은 기실 국제적으로 연결되는 평의선 및 일부 노선만 해당하는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김씨조선은 평양은 선전용으로 으리번쩍하게 지어놓고(그나마도 류경호텔은 짓다 말았죠) 나머지는 거지 쌈지가 터지게 놔두니까요.
그런 부분에 대한 정보는 이미 다들 잘 알고 계신 것 같은데 굳이 여기서 언급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 다만 우리가 써먹을 수 있는 부분은 있는지, 실질사정은 어떤지 등에 대해서 정보와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한데 그런 부분이 전혀 간과되고 통짜로 막장취급되고 있는 것이 문제점이라는 것이지요.
요즘은 옛날과 달리 구글어스같은 위성사진까지 존재하기 때문에 예전에 비해서는 북한의 내부모습을 더 자세히 볼 수는 있게 되어있습니다. 비록 자세한 사진을 보기는 어려워도 북한철도 수준에 대해서라면 최소한 선형이나 복선화수준 등을 확인해보는것은 가능하죠.... 하지만 이러한 대량운송분야를 뺀 다른 분야를 남한의 수준과 비교하자면 사실 '막장'에 가까운건 사실입니다. (복선화율조차도 10퍼센트도 않됩니다.)더욱이 윗글을 보면 북한의 철도는 대량수송이라는 분야에만 치중해왔을 뿐이지 기타 고속화나 편의성 등에 대한 연구 여부는 알 수가 없는 실정인건 마찬가지이고 말이죠...
그리고 북한이 철도에 대해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밖에 없었던것은 윗글에서 말한대로 철도 이외에는 효율적으로 운송할 만한 다른 수단도 없었고(그나마 철도는 일제시대때부터 부설된 여러 노선이 이미 있었기에 그걸 그냥 개보수하면 되겠지만 고속도로는 아예 새로건설해야할테니 쉬운 문제가 아니겠죠. 더욱이 지형도 훨씬 더 험한 북한으로서는) 당시의 전기사정상 그래도 어느정도 전철화를 하면 석유에 대해 의존할 필요가 덜한 철도가 더 손쉽기도 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전력사정이 않좋은 지금에 와서는 이로인한 문제가 속출하기 시작했죠.... 갑자기 단전이 되면서 열차사고가 빈발하기도 하고 바깥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구배가 있는 구간에서 갑자기 전기가 끊기는 바람에 열차가 제어를 못한채 미끌어져서 탈선하는 사고도 있었다고 합니다. 결국 북한은 오로지 대량운송이라는 분야와 전철화확대 등에 거의 대부분을 투자했을 뿐 열차의 현대화나 고속화, 선로용량의 증대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경의선구간중 중국과 평양을 연결하는 평의선 구간의 경우도 사실 운행이 제대로 이루어지는지가 의심스러워집니다. 최근 중국인들이 북한을 다녀오면서 열차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평양까지 가는데 빨라도 8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더군요.. 갑자기 열차가 전력사정 때문에 멈춰서
버리기 때문이죠.. 한번 멈추면 언제 다시 출발할지도 불확실하다고 하는데 심한 경우는 전날 오전에 단둥에서 출발해서 그다음날 정오경에나 평양에 도착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러한 면에 있어서 중국이나 기타 유럽 등지의 여행객들의 경험담은 아주 유효한 정보가 되죠... 문제는 가장 사정이 좋은 평의선이 이럴정도라면 다른 구간은 뭐겠냐는 것입니다. 얼마전에 북한열차운송의 실태를 보고한 조사에 따르면 북한철도는 여객의 경우 남한의 60년대 중반, 화물의 경우 70년대 후반 수준에 머물러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북한철도의 기술적 스펙에 대해서도 화물용량 이외의 문제에 대해서는 거의 진전이 없었던것도 사실이고 말이죠.. 일례로 주체호라는 통근열차가 지금 평양과 근교 사이에 과학자들의 출퇴근 용으로 운행되고 있다고 합니다만 이 열차는 지난 70년대 말에 생산된 차량으로 지금은 이미 내구연한도 지나버렸을 차량을 도색만 새로해서 마치 새 차인양 광고하고 통근열차로서 사용하는 실정이죠.. (듣기로는 교직류겸용이라고 하는데 통일이 되면 남한에서도 굴릴 목적이 있어서가 아니었느가라는 말도 나오긴 한듯 합니다....) 하물며 일반열차의 경우는 더욱 심하겠죠. 더욱이 신호체계는 자동화가 전혀 않되어있고 말입니다.
본문과는 다소 빗나간 이야기입니다만, 사진의 차량이 지난 철도연결식에 남측으로 넘어왔던 차량과 비교했을 때, 도색 및 차량 디자인적인 부분에서 '의외로', 그리고 '상당히' 깔끔하다는 점에 눈길이 가네요. 자력생산인지, 아니면 어딘가에서 들여온 것인지는 불명이지만 말입니다. 아울러, 연결기를 비롯한 일부 장비의 호환이 가능하다는 점 또한 의외로군요.
한 번은 과에서 북한에서 내려오신 어느 연구원분(외화벌이 건설회사 하시던 분입니다. 다른 글에서 말한 '기사가 도면 못 본다'는 이야기도 이 분이 해 주신 이야기) 모시고 북한 사정 듣는 시간이 있었는데, 궁금해서 '철도나 수송수단 사정 어떤지' 여쭤보니까 답변이 "그거야 말 해서 뭐합니까."더군요. -_-;;
여기 있는 말이 맞다면, 남한의 DHC나 무궁화호급, 혹은 해랑급 열차가 들어가더라도... 속력에만 제한이 붙지(일제시대 철로를 써서 고속화를 위한 직선화가 제대로 되지 않은 점... 신호체계가 맞지 않아서 일일이 유무선 통신이나, 별도 신호수신기를 붙이지 않으면 수기나 통표 등을 활용한 폐색까지 해야 할 상황까지 생각한다면...) 당장에는 중국 베이징 등으로 국제열차를 집어넣어도 전혀 무리가 없다는 거 아닌가요? 그렇게 해서라도 제대로 해랑 열차를 써먹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그리고 개성공단 있는 북한 노동자용을 위해서라도, 개성역에서 봉동이나 판문역으로 출퇴근을 할 수 있게 CDC 5량 한 편성 정도는 넣어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봤습니다.
위에서 댓글 쓰신 님들의 말씀을 들어본다면... 북핵과 미사일 문제만 제대로 해결된다고 가정했을 때, 우리나라에서 폐차 예정에 있는 특대를 제대로 정비해서 현물로 대북 지원하는 편이 그나마 나을 듯 합니다. 연료야 중국 같은데서... 경유 많이 지원해 주겠죠.
그리고 문산-봉동간 화물열차라고 나온 그림 있잖아요... 그거 북한에서 지네들 쓰는 기관차 그대로 보여주기 부끄러워서 중국에서 급하게 사온(빌려온) 디젤전기기관차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