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텃밭농사 환상의 복식조
2023년 5월 31일 수요일
음력 癸卯年 사월 열이튿날
5월 마지막날
아침이 서늘하다 못해 차갑다.
또다시 한 자릿수 영상 7도,
뭔 날씨가 이럴까?
5월이
벌써 가려하네.
볼시로 갈라쿠네.
하마 가더래요.
어떻게
지나왔는지도 모르게
어느새 시간이 흐르고 흘러
5월의 마지막날 아침이다.
지나고보니
꽃피고 새가 우는 계절을
마음속에 제대로 담지 못했는데
그새 떠나려하니 야속하구나.
그래, 가려면 가려무나.
계절의 여왕 5월아! 잘 가거라!
너는 가도 꽃은 예쁘게 피는구나.
독일 붓꽃, 매발톱꽃, 붓꽃, 데이지...
전날 혼자 하다가 어제는 아내와 함께
모처럼 텃밭농사 '환상의 복식조'가
손발을 맞춰 세 군데 밭의 밭고랑에
부직포 깔기를 모두 다 마무리를 했다.
이제 우리 밭에는
잡초들은 모두 다 깡그리 '꼼짝마라!' 이다.
밭고랑에 호미를 들고 쪼그리고 앉아
김매는 것이 힘들고 싫어서 부직포를 깔았다.
그리 급한 일도 아니라서
사부작사부작, 느릿느릿, 쉬엄쉬엄
혼자 하려 했는데 그 꼴을 보기가 그랬는지
손목 불편한 아내가 도와주워 빨리 끝냈다.
해가 뉘엿뉘엿 서산으로 넘어갈 즈음
아내는 저녁준비하러 먼저 집에 들어가고
혼자 마무리 하고나니 석양에 노을이 졌다.
흐뭇함, 뿌듯함으로 농부의 하루도 마쳤다.
첫댓글
촌부님댁
밭은 텃밭이 아니예요~ㅎㅎ
두분의 수고로움에 풍년을 기원 합니다
근정님!
그런가요?
멘토인 마을 아우가 하는 말,
"형님네 농사는
농사라고 하지말고
텃밭농사라고 하슈!"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럽니다.ㅎㅎㅎ
좋은 날 되세요.
감사합니다.^^
어느새 5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농사에는 이제 시작이라는 말이 맞겠지요.
활짝핀 야생화와 텃밭농사의 모습속에서
5월의 마침이 아니라 6월의 시작을 보게됩니다.
오늘도 환상의 복식조로 즐겁고 행복한 날 되세요
그러게 말입니다.
세월의 흐름이 참 빠릅니다.
이제 또 농사를 시작하니 더 그러네요. 이젠 서두르지 않고 조금은 느리더라도, 조금은 덜 얻을지라도 느릿느릿, 쉬엄쉬엄 일하기로 했습니다. 소위 말하는 느림의 미학을 실천해보려구요. 6월에도 늘 건강 조심하시며 보람찬 나날 이어가세요. 감사합니다.^^
5월도 수고 많으셨어요.
단정한 밭을 보노라니
촌부님의 땀방울이
느껴네요.
마지막 5월 잘보내시고
꽃밭의 꽃처럼 예쁜 6월
맞으세요.
모두들 가는 5월이 아쉬운 듯합니다. 특히 이곳은 뒤늦게 온 봄이 너무 빨리 가려고 하여 더 그렇습니다. 마무리 잘~ 하시고 보람으로 채우시는 6월 맞이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