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우 생각해 보셨습니까?
꽃배달을 신청하고 결제까지 했는데 꽃이 배달되지 않았을 경우!
애석하게도 이런 경우, <5004플라워(http://www.5004flower.com)>에서는 아무런 보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저는 전남에 살고 있는 임신8개월된 주부입니다.
지난 2003년 1월 11일, 저는 다음날 있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꽃배달을 신청했었습니다.
친정(경기 평택)에 가고싶은 마음이 컷지만 뱃속의 아이때문에 장거리 여행을 하지 못하기에 어쩔수없이 꽃으로나마 제 마음을 전하려 했던 것이죠.
그래서 <5004플라워>의 인터넷사이트에서 꽃바구니를 주문하고 결제까지 했습니다.
배송일시는 2003년 1월 12일 오전 10시 정각이었구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직접 전화까지 걸어서 재차 확인을 했었죠.
그리고는 평택에 있는 언니에게 연락하여 작은 이벤트를 계획했습니다.
꽃배달이 도착할 시간에 맞추어 어머니에게 깜짝파티를 열어드릴 생각이었죠.
저는 밤잠을 설쳐가며 가슴졸여 기다렸습니다.
꽃바구니를 받고 함박 웃음을 지으실 어머니를 생각하며, 어머니를 사랑하는 제 마음까지 고스란히 전달되기를 바라면서 말이죠.
그런데...
다음날인 12일, 오전 11시가 다 되도록 아무런 연락이 없었습니다.
언니에게 전화를 해보니 아직 꽃배달을 받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그순간 저는 뭔가 일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꼈죠.
그래서 바로 <5004플라워>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어처구니 없게도 <5004플라워>측에서는 제가 꽃배달 신청한 사실조차 모르고 있더군요.
바로 어제, 직접 전화통화를 하면서까지 확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한참동안 실랑이를 한 끝에 <5004플라워>측에서 하는 말이 제 이름이 잘못 등록되어있다고 하더군요.
제 이름 마지막 글자가 '화'자인데 >>>직원의 실수<<<로 '하'자로 입력이 되어있었답니다.
분명히 주문명세서 상에도 '화'자로 나와있었는데 이를 직원이 수작업으로 입력하는 과정에서 잘못되었다네요.
더 어처구니가 없는 사실은, 배송일마저 12일이 아닌 13일로 잘못 입력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너무 황당해서 말이 안나오는 상황이었습니다.
도대체 어찌된 쇼핑몰이 주문내역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재입력을 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오타가 발생할 우려가 분명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확인절차도 거치지 않는지...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그러고는 상담직원이 하는 말, "지금 보내면 오후 2시에 도착하는데요..."
마치 별일 아니라는 듯이 퉁명스런 어투로 말하더군요.
그래서 전 그렇게라도 해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시기는 지나버렸지요.
오후 2시에 꽃바구니가 도착했을때에는 어머니가 다른 곳에 가 계셨으니까요.
우리가 꽃배달서비스를 이용하는 목적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누군가에게 내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이겠죠.
그렇다면 '꽃배달'의 목적은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고객이 원하는 <사람>에게 꽃을 전해주는 데 있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위의 경우를 보면, 엉뚱한 <시간>에 엉뚱한 <사람>에게 꽃이 전해지고 말았습니다.
그것도 순전히 <5004플라워>측의 잘못으로 인해서 말이죠.
그덕분에 저와 언니가 함께 준비한 깜짝 이벤트는 완전히 무산되어버렸구요.
저는 너무 속이 상했습니다.
제 뱃속의 아이도 마찬가지였겠지요.
임신 8개월된 저에게는 너무나 큰 충격이었습니다.
가고싶어도 뱃속의 아기때문에 가지못해서 꽃이라도 보내드리려 했던 것이었는데...
제가 너무나 속상해하자 보다못한 남편이 담당자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상황이 이러한데 적절한 보상을 해주어야 되지 않느냐?"
이런 요구에, <5004플라워>측에서는 처음에는 그저 "이해해달라"는 말로 일관하다가, 나중에는 "소비자고발센터에 고발하라"며 되레 큰소리를 치더군요.
실로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결국에는 못이기는체 결제금액의 20%까지만 돌려주겠으니 이마저 싫으면 알아서 하랍니다.
마치 제 남편이 꼭 돈때문에 매달리는 것처럼 비아냥거리면서 말이죠.
너무나 속이 상했습니다.
임산부인 저에겐 그 충격이 너무나 컸던지 온종일 심장이 두근거리고 배가 단단하게 뭉치기까지 했습니다.
혹시나 이 일로 인해 뱃속의 아기에게 악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태교에 몹시 신경을 쓰는 저로써는 너무나도 걱정이 큽니다.
기쁨으로 가득해야할 한 사람의 생일을 망쳐버렸을 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의 기분마저 상하게 하고 임산부의 건강까지 위협해놓고서는 단지 "이해해달라"는 말과 20%환불로 무마시키려는 <5004플라워>...
제가 이렇게 긴 글을 쓰는 이유는, 굳이 전액 환불을 받아야겠다거나 보상금을 받고자 하는게 아니라, 더이상은 저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혹시나 <5004플라워>에서 꽃을 주문하려고 생각하고 계신 여러분!
제 글을 읽어 보시고 다시한번 생각해보십시오!
만약의 경우, 아니 어쩌면 대부분의 경우일지 모르겠지만, 여러분이 <5004플라워>에서 주문한 꽃이 제대로 배송되지 않았을 경우, 여러분은 "이해해달라"는 어처구니없는 말밖에 들을 수 없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분명히 이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