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고교야구] 휘문고-부산고, 역전 휘파람
2003-06-09 23:14
휘문 - 부산 '휘휘호호' 역전 휘파람
세광 - 청원에 1점차 승… 광주동성도 8강
◇ "공아 어디 가니?"
부산고 이왕기(왼쪽)가 청원고와의 경기서 2회말 8번 최대선의 보내기 번트때 송구가 뒤로 빠지는 사이 3루에서 세이프되고 있다. 이왕기는 공이 빠진 틈을 타 홈까지 뛰어 점수를 올렸다 <동대문=송정헌 기자 songs@>
휘문고와 부산고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8강에 안착했다. 휘문고는 9일 동대문구장서 열린 제5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스포츠조선-조선일보-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한국야쿠르트 협찬)
6일째 16강전서 9회 전지훈의 끝내기 안타로 세광고를 6대5로 꺾었고, 부산고는 마운드 우위를 바탕으로 청원고에 7대6의 역전승을 일궜다.
광주동성고는 난타전 끝에 덕수정보고를 11대9로 누르며 8강에 합류했다.
휘 문 6-5 세 광
3차례 역전을 주고 받는 접전이었다. 휘문고는 4-5로 뒤진 7회 2번
이성민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뒤 9회 1번 전지훈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선두 8번 김성민의 사구와 9번 김명제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서 전지훈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3-3 동점이던 5회 휘문고 이학준에게 1점 홈런을 내줘 역전을 허용한 세광고는 7회 5번 유영웅의 2타점 적시타로 재역전했으나, 뒷심에서 밀리고 말았다.
부 산 7-6 청 원
마운드의 승리였다. 부산고는 6회와 7회 착실히 1점씩 따라붙어 6-6
동점을 만든 뒤 8회 선두 1번 손용석의 좌월 2루타, 차정재의 희생번트에 이어 3번 정의윤이 중월 2루타로 역전 결승타를 뽑아냈다. 1-4로 뒤진 6회 홈런 3방으로 5득점, 단숨에 전세를 뒤집은 청원고는 7회와 8회에도 각각 무사 1,2루, 2사 만루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울분을 삼켰다. 부산고는 7명의 투수를 적절한 시점에 투입하는 계투작전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
광주동성 11-9 덕수정보
35개의 안타를 주고 받는 난타전이었지만, 집중력을 발휘한 동성고의
타선이 돋보였다. 동성고는 1회 9타자가 나서 안타 3개와 사구 2개,
상대실책 1개를 묶어 5득점해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2회 2사 1,3루서 5번 명정주와 6번 김다원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7-4로 앞선 5회에는 8번 강창주와 9번 최주환의 연속타자홈런 등으로 3점을 추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21안타를 쏟아부은 덕수정보고는 8회와 9회 각각 2점씩 뽑으며 추격에 나섰으나,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 동대문=권인하 기자 indyk@ 노재형 기자
jhno@>
광주동성 - 덕수정보고전
대회 최다득점 - 안타 기록
○…광주 동성고-덕수정보고전에서 이번대회 최다득점 및 최다안타
기록이 나왔다.
양팀합계 35안타(동성고 14개, 덕수정보고 21개)를 쳐 20득점(동성고
11점, 덕수정보고 9점)을 한 것. 동성고는 제주관광고와의 1차전서 9점을 뽑은데 이어 덕수정보고전서도 11점을 내 최강의 득점력을 과시.
서울고 무실점 행진 마감
○…서울고의 무실점 행진이 14이닝에서 마감. 지난 7일 강릉고에 4대0으로 이긴 서울고는 이날 포철공고전에서 5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으나, 6회 1사 만루서 바뀐 투수 배병진이 포철공고 6번 대타 엄사욱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이번 대회 팀 첫 실점을 기록했다.
◇6일째 전적
세 광 고 1 2 0 0 0 0 2 0 0 5
휘 문 고 0 1 0 2 1 0 1 0 1 6
▷홈런 = 유원규(1회 1점 세광고) 이학준(5회 1점 휘문고)
▷승 = 김명제 패 = 송창식
청 원 고 0 1 0 0 0 5 0 0 0 6
부 산 고 0 3 0 1 0 1 1 1 X 7
▷홈런 = 장용석(6회 2점) 전영환(6회 1점) 주우영(6회 2점 이상 청원고)
▷승 = 정종국 패 = 오재영
덕수정보고 0 0 0 3 1 1 0 2 2 9
광주동성고 5 2 0 0 3 1 0 0 X 11
▷홈런 = 최진행(4회 2점) 권두민(8회 2점 이상 덕수정보고) 강창주(5회 1점) 최주환(5회 1점 이상 동성고)
▷승 = 한기주 패 = 이정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