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일본전 야구 경기를 보고
세계 야구의 변방으로만 알려진 한국 야구팀이 아시아 야구의 엘리트 혹은 정상이라는 일본
을 요 며칠 전 도꾜에서 꺾고 5전 전승으로 WBC (world baseball classic)에서 일본과 다
시 맞붙게 되었다.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이기에 일본의 각오도 서리어릴 정도로 비장해
보였다. 에너하임 경기장은 39,679 명 입장객이 운집했고 경기는 쨍쨍한 투수전으로 맞서
다가 중반이 넘어서야 타점이 나오기 시작했다. 우리 팀이 2점 앞서가던 9회 말 우리 투수
가 한방의 너끈한 홈런을 얻어맞고 일본의 승리가 보이는 듯 했으나, 푸로 1년차 우리 신인
선수가 마운드에 올라 마무리를 잘하여 2:1 승리로 끝났다. 경기장 복판에는 태극기가
7-10 개 꽃혀 졌고 관중석에는 승리의 환호로 물결쳤다.
우리 팀의 정신력과 수비, 투타를 본 미국인 들 조차 한국을 응원했다. 앞으로 30년은 일본
을 넘보지 못하게 하겠다던 일본의 야구 천재 <이찌로> 는 무슨 욕지거리를 함부로 그리
잘하는지 뭔가 중얼거렸다. 그가 야구 천재임에는 틀림이 없고 일본 야구의 영웅인지 모르
지만 인접국의 국민감정을 건드려 우리 팀은 투혼이 배가되었고 국민들은 야구를 즐길 관심
도 더 생겨나게 했다. 무릇 야구를 보면서 인생을 보기도 하는데. 우리 팀이 이제 6전 전승
이 되었다고 자만 말고 긴장의 끈을 더욱 조여서 우승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그
런데 관중석에서 열심히 자국을 응원하던 일본 소녀가 자국 패배를 보고 눈물을 흘리는 모
습을 떠올리면 나는 또다른 인간적 동정심도 느낀다.
허지만 <이찌로>의 말이 생각날 때 마다 그 마음이 팍 사라진다.
그러니 나는 분명히 지조(?)있는 한국 토종이 아닌가? 다시금 반문해 본다.
첫댓글 어제는 봄비가 내려서 기분이 좋았어요. 나무들이 춤을 추며,,파아란 잎을 튀울듯 하였는데..곧 봄꽃들도 하나둘 피우겠지요.야구때문에 요즈음 모두들 기분이 좋다네요..한국에 태어난 것이 자랑스럽다고, 야단이예요..나도 토종인가봐요..우리 농촌살리기 운동을 하고 있어요..ㅎㅎ/먹거리 필요하믄 핸폰으로 따르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