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도 팬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진 곳 중에 3곳을 찾아 방탄투어를 다녀왔다. BTS가 연습생 생활을 보냈고 ‘달려라 방탄’ 프로그램에서 자주 언급했던, BTS의 추억이 담겨 있는 ‘논현동’ 일대다.
① 방탄비빔밥으로 유명한 '유정식당'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먼저 BTS의 연습생 시절 자주 먹었다는 식당을 방문했다. 외국 아미(BTS 팬클럽 이름)에게는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이미 필수로 방문해야 할 곳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외국인 비율이 상당했다.
식당 내부에 들어가면 온통 BTS의 사진으로 가득하다. 천장에도 양쪽 벽면에도 메뉴판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BTS 사진이다. 이곳 메뉴인 흑돼지돌솥비빔밥은 아미에게는 ‘방탄비빔밥’이라고도 불린다. BTS의 초창기 예능인 ‘신인왕’에서 멤버 슈가가 언급했기 때문이다.
방탄비빔밥이라고도 불리는 흑돼지돌솥비빔밥 ⓒ조송연
② 연습생 시절의 쉼터 '학동공원'
작은 정자에 배드민턴장, 그리고 그네와 공터가 있는 학동공원은 논현동 주민들의 작은 쉼터다. 서울의 수많은 도시공원 중 하나인 학동공원이 왜 방탄투어의 필수 코스 중 하나일까? 이유는 ‘달려라 방탄’ 프로그램에서 찾을 수 있다.
'달려라 방탄' 텔레파시 특집에서 RM과 지민이 학동공원 그네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나오는데, 연습생 생활이 힘들 때 BTS 멤버들은 학동공원에 자주 와서 쉬었다고 한다. 이날도 외국인 아미들이 그네에 앉아 사진을 찍고 있었다.
한국인 친구와 함께 온 외국인 아미는 “BTS의 데뷔 10주년을 맞아 서울에 왔다”며 “한국인 친구와 함께 방탄투어를 하고, 토요일에 한강공원을 찾아 불꽃쇼까지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BTS 멤버들이 연습생 시절 자주 왔다는 학동공원 ⓒ조송연
외국인 아미가 그네에 앉아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조송연
③ 멤버 숙소를 개조한 카페 ‘휴가’
논현동 작은 카페인 이곳은 방탄투어의 핵심이자, 커뮤니티에서 서울을 찾은 아미들이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곳으로 꼽힌다. 바로 BTS의 예전 숙소를 카페로 개조한 곳이기 때문이다. 실제 멤버들이 묵었던 숙소인 것이다. '달려라 방탄' 벌칙으로 리더 진이 선비 복장으로 출국할 때 나왔던 장소이기도 하다.
들어가자마자 입구에서부터 BTS 관련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팬들이 직접 만든 작품부터 포스트잇에 적은 글까지 BTS의 흔적이 가득하다.
BTS 멤버들의 숙소를 개조한 카페 '휴가' ⓒ조송연
BTS 사진 및 전시물이 가득하다. ⓒ조송연
BTS 데뷔 10주년을 맞아 아미 사이에서 유명한 논현동 방탄투어를 다녀와 보았다. 이번에 서울관광재단에서 제작한 서울방탄투어 지도를 들고 떠나는 서울방탄투어도 추천한다. 서울방탄투어 장소 13곳 중 학동공원만 다녀왔지만 남은 12곳도 BTS를 기념하기에 좋은 장소들이다. 영상 속 멤버들이 찾았던 곳들에서 추억을 남겨 보자.
BTS 10주년 페스타
○ 기간 : 2023. 6. 12.(월) ~ 6. 24.(토)
○ 장소 : 세빛섬, 남산서울타워, 서울시청,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월드컵대교 등 보랏빛 점등
○ 메인 이벤트 : 2023. 6. 17.(토) 12:00~18:00 여의도 한강공원
○ 비짓서울 누리집
○ 서울방탄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