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감독 선임을 앞두고 잉여력(디씨에서 쓰는 표현이지만 재미있지 않나요?)을 발휘해서 2002년 이후 선임되었던 감독들의
경기결과와 경질포인트 무엇이 문제였는지를 한번 kfa와 daum기사들을 검색해서 살펴보고 제 나름대로 정리해보았습니다.
1. 2002년 히딩크의 전설
감독으로서의 능력을 1.선진적인 전술,전략가인가 2 팀을 장악할 능력이 있는가3. 대표팀에 대한 목표의식 4. 언론플레이 등으로 보았을때 모두 만점이죠. 사실 내국인감독에 대한 거부감을 만들어낸 장본임입니다. 어쨌든..패스하고..
2. 코엘류사단
히딩크이후에 감독대행으로 땜빵하면서 a매치를 치루고 드디어 예술축구를 추구하는 코엘류를 2003년 3월에 영입합니다. 그 당시 많은 축구팬들은 2002년의 체력적으로 조직적으로 강했던 우리팀에 예술적인 4-3-3-축구를 접목시켜 아름다운 축구를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지금도 많은 팬들이 코엘류를 아쉬워하고 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놓고보면 그 당시 우리팀에게는 어울리는 감독이 아니었습니다. 아시안컵예선에서 베트남 오만에게 지고 월드컵예선에서 몰디브에게 비기면서 결국 수많은 질타끝에 물러나게 됩니다.
어울리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코엘류 감독은 팀 장악력이 히딩크감독보다 떨어졌고. 2002년의 성취이후 새로운 동기부여가
필요했던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주지 못했습니다. 물론 그당시 코치진의 보좌도 미흡했고 지원도 부족했지만. 몰디브에게 0대0으로 비기는 경기를 떠올려 본다면 아무리 예술축구를 추구하고 전략가라 하더라도 대표팀운영에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결국 2002년 후유증을 이겨내지 못하고 물러나게 됩니다. 참 따님은 미인이었습니다. 이때 봉프감독 시절 몰디브에게 2대0으로 이기지 못했으면 우리는 최종예선에도 진출 못할뻔 했습니다.
3. 봉프아저씨
그리고 잠시 박성화감독의 대행체제 이후 급하게 여러 감독을 찾다가 드디어 나이지리아 대표팀을 올림픽으로 올린 감독이라는
저는 처음 들어봤던 봉프아저씨를 감독으로 선임합니다. 당시에 메추가 우리나라를 거의 가지고 놀면서 봉프아저씨가 감독이 되었습니다. 전술은 닥치고 2-4-4 공격 우영표 좌진섭을 이끌어내면서 아시안컵 이란전에서 4-3이라는 엽기적인 스코어를 만들어내기도 했지만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박주영을 대표팀에 끌어들이면서 통과합니다. 하지만 세대교체는 저멀리로 수비진은 붕괴일로로 그러면서 협회와 충돌하고 아마 최종전 사우디와의 패배를 이유로 퇴진하게 됩니다. 근데 이 아저씨는 지금 이야기하는 선진축구를 보여주는 외국인 감독과는 거리가 너무 멀었습니다. 그냥 아프리카와 중동을 떠도는 야인감독일 뿐이었죠. 외국인 외국인 하다보면 이런
어의없는 선임도 가능하다는 사실입니다.
4. 아도보캇
그리고 2006 본선을 위하여 아동복 감독이 옵니다. 보좌진으로는 곰가방 코치가 함께하죠.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 수비진의 세대교체는 물건너 갔고, 가나전 이후 미들을 중심으로 하는 플레이를 버리고 닥치고 이천수 박지성 아니면 조재진 머리를 노리는 전술을
본선에서 보여줍니다. 사실 아동복 감독에 대하여서는 평가가 갈리고 있지만 평가할 시간조차도 없이 정말 월드컵 아르바이트를 하고 떠나버렸습니다.
5. 곰가방
그리고 우리 미친 축협은 거의 1년을 대표팀을 운영안하다가 곰가방을 아시안컵을 앞두고 선입합니다. 당시에도 찬반여론은 뜨거웠습니다. 코치로는 모르지만 감독경험이 너무 없다. 아니다 수비진만큼은 살려낼 수 있다.. 뭐 어쨌든 곰가방 감독은 아시안컵에서 김진규 강민수의 중앙수비를 두면서 4-2-3-1 을 운영합니다. 너무나도 수비적이었는데 어의없는 실수로 역습골을 먹고 이운재 선수는 술먹었다고 출전정지처분을 받는등 하면서 결국은 퇴진합니다. 이때 옹호론을 펼치신 분들은 아시아의 프랑스가 될 수 있다라는 의견을 피력하셨고 퇴진 찬성론자들은 그따위 축구를 아시안컵에서 할수 없다며 퇴진을 주장하였습니다. 하지만 곰가방 감독은 수비진에서 4백을 완성시켜주었고 2dm전술을 확고히 해주었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의 호주의 경기력도 사실 11명이 뛴 시간이 3경기동안 130분에 불과하니 운이 없었을뿐 마지막 경기의 경기력은 볼만 했습니다. 아마 월드컵까지 끌고 갔어도 괜찮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허감독님에 이르고 오늘까지 왔습니다.
2002년 이후 2010년까지 5명의 감독을 선임했습니다. 평균 재임기간은 허감독님을 제외하고는 1년 2개월쯤이었습니다. 거의 중동수준으로 감독을 갈아왔던 것입니다. 외국인 감독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은 2002년의 히딩크 같은 감독은 데리고 올 수 없다는 것입니다. 히딩크 급이려면 최소한 지금 놀 예정인 에릭손 정도는 되어야 하는데 거의 연봉이 30-50억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축협 1년 예산이 600억 정도인데 대표팀 감독에게 저런 액수를 줄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그 밑에 급의 감독들은 거의 아프리카 중동팀을 전전하는 야인수준의 감독을 데려올 수 밖에 없습니다. 일본은 자금력이 있으니 정말 유명한 감독이라도 데려올 수 있지만 우리는 그러지 못합니다. 그리고 유명감독이라도 우리와 잘 맞아야 합니다. 에릭손 덕분에 멕시코는 지옥에 갔다 왔습니다. 페레이라가 명장이라도 사우디는 독일에게 8-0으로 졌습니다.
결국 돈 우리나라와의 궁합을 고려하려면 최소한 몇개월의 시간이 필요할텐데 지금 당장 감독이 필요한 우리나라에서 외국인감독을 선임할 수 있을 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잘못하다가는 또 땜빵식으로 감독 들을 돌릴 수도있습니다. 아시안컵에서만 임시로 누가 감독 이런식으로요 이것은 최악이라는 생각입니다.
어쨌든 외국인 감독이 능사는 아니라는게 2002년부터 2010년까지의 대표팀 감독 선임의 역사였습니다.
첫댓글 글을 잘 정리해주셨네요.. 윗글에 절대 동감입니다. 에릭손, 파레이라..아무리 유명감독이라도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는 것이고, 2류급 외국인 감독은 오히려 우리에게 해가 될 수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히려 허정무 감독은 우리에게 어떻게 비춰질지 몰라도 외국에서는 변방축구하는 한국팀을 16강에도 올려놓았고 수비는 불안하지만 재미있는 축구를 구사했다고 평을 받고 있습니다. 어쩌면, 2류외국인 감독이나 어설픈 축협인맥의 국대 감독보다는 월드컵 16강을 달성한 경력이 있는 허정무 감독이 더 나을 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사정을 다 고려해본다면 결국 1류외국인 감독, 비축협 국내파 검증된 감독 혹은 파리아스로 좁혀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