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학교엔 사물놀이 방과후가 있었는데 저는 친한 친구들과 무서운게 지대 좋아 게시글 미리보기 방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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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중학교 3학년 햄치즈입니다.
제가 6학년때 있었던 소름끼치는 일을 이야기해드리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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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학교엔 사물놀이 방과후가 있었는데, 저는 친한 친구들과 저학년때 부터 같이 방과후를 다녔습니다.
그날도 사물놀이 수업이 끝나고 늦은밤 예능실에서 친한친구들과 사물놀이 대회연습을 하려고 예능실에 들어가 불을 키고
악기를 꺼낸다음 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정도 흥이 올라 꽹과리의 소리가 커질때쯤
밖에서 빗소리가 들리기 시작한것입니다.
저는 치고있던 꽹과리를 내려놓고 친구들에게 말을 했습니다.
"야 밖에 비오는데 우리 집 어떻게 가? 우산도 없잖아"
친구B는 비가 얼마나 오는지 확인하기 위해 밖으로 나갔습니다. 잠시후 나갔던 친구가 투덜대며 들어왔습니다.
"뭐야 비 안오는데"
저는 친구들에게"잘못들었나봐"라고 말한 뒤 친구들을 진정시키고 다시 연습하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뒤 똑같은 구간에서 꽹과리의 소리가 커져갈때쯤 귓가에 갓난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는 깜짝 놀라 치던걸 멈추고 친구들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때 친구B가 말했습니다.
"...저기..나도 그 소리 들었어...."
저는 친구B에게 정말 들었냐고,확실하냐며 다시 되물었습니다. 친구B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습니다.
"치고있는데 갑자기 귀 바로 옆에서 갓난아기가 우난소리가 들리는거야..그래서 옆을 돌아봤는데 아무도 없더라.."
친구B가 그 말을 끝마치자 예능실은 정적이 흘렀습니다.
그순간-
콰광!!
짜고친 듯 동시에 뒤를 돌아보니 악기장 3층칸에 있던 북이 떨어져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겁쟁이인 친구 A와 C는 친구 B에게 달라붙었습니다.
저는 악기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악기장은 이 사진과 비슷한 구조였고,
저는 북이 떨어진 칸을 바라보았습니다.
그곳엔 이미 북2개가 들어가 있었습니다.악기장에 있는 칸은 북 3개를 넣으면 다시 빼기 어려울 정도로 자리가 좁았습니다.근데 이 북이 바람도 불지 않는 실내에서 왜 혼자 떨어진 걸까요. 그리고 왜 하필 그 순간에?
저는 생각을 멈추고 북을 칸에 넣은 뒤 놀란 친구들을 진정시킨 뒤 다시 연습하려했습니다.
"누가 북을 제대로 안 넣어 놨나봐..ㅎ 좀 쉬고 다시 연습하자."
라고 말했습니다.저희 사물쌤은 엄격하신 분이라 악기를 제대로 정리하지 않으면 혼나기 때문에 악기를 제대로 정리하지 않는 사람은 사물놀이를 하는 친구들 중엔 거의 없어서 떨어질 일은 없지만, 친구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저희는 이야기를 하며 무서운 기분을 떨쳐내고 다시 연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친구 A가 갑자기 구석쪽을 휙-하고 돌아보았습니다.
저는 '친구 A도 소리를 들었나?'싶어서 연습을 멈추었습니다.친구 A는 연주를 멈추고 몇초 뒤 '뭐야..소름끼쳐..'이러며 다시 앞을 보았습니다.친구 A도 비슷한 소리를 들은 것 같았습니다. 저는 친구 A에게 물었습니다.
"너도 소리 들었어?"
"아기울음소리나 그런건 아닌데 구석쪽에서 엄청 이상한 소리가 들렸어.."
제일 겁쟁이었던 친구 C는 새파래진 얼굴로 조용히 해보라는 손짓으로 주위를 둘러 보았습니다.
저는 입을 꽉 다물고 친구들과 눈을 마주쳤습니다.
그때,
끼익..-
예능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며, 저의 등이 오싹해 졌습니다.
조심스럽게 뒤를 돌아보니 학교 주사님이 문을 열고 저희를 처다보며 말 하셨습니다.
"얘들아, 아직도 집에 안가고 뭐하니? 얼른 집에가! 위험해!"
라고 하시며 저희를 예능실에서 나오게 하셨습니다. 저희는 황급히 악기를 정리하고 나왔습니다.
역시나 환청 이였나, 비는 오지 않고 선선한 바람만 불어왔습니다. 소음 때문에 지하에 예능실이 있었기에, 무서웠던 저희는 얼른 지하를 뛰쳐나와, 미친듯이 학교를 빠져 나왔습니다.
친구들과 학교 정문을 지나쳐, 심장을 잡으며 집으로 걸어가고 있었는데
치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학교 정문 앞에 있던 낡은 스피커가 소리를 내었습니다.
"오늘부터 장마철이 시작 되오니 우산을 꼭 들고 다니시길 바라겠 습니다."
스피커에서 나온 목소리는 정말 오래된, 1970 년도 목소리처럼 옛스러운 말투였습니다.
저희 동네를 울릴 정도로 컸던 스피커의 소리 때문에 무서웠던 저희는 숨이 차는지도 모른 채 10분 거리인 아파트까지 뛰고, 뛰었습니다.
.
.
그 일이 있고 일주일 뒤 사물 방과후 시간이 다시 찾아왔을때, 선생님께 저번주 금요일 날 있었던 일을 말해 주었습니다.
말이 끝나고 선생님의 말씀을 듣는데 저희 네명은 서로를 보며 닭살이 돋았습니다.
" 그 스피커? 그거 오래전에 고장난 스피커 인데? "
저희 학교는 100년이 지난 학교라 그 말에 더 소름 돋고 무서웠습니다.
3년이 지난 지금도 그 일을 생각하면 소름이 돋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