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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있었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상대 경기는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응원하는 사람 입장에서 여러모로 반가운 점들이 있었습니다.
우선 이겼다는 점.
그리고 신참 디전테 머리의 깜짝 활약이 전국 방송을 통해 퍼졌고요.
또한 이런 피곤한 경기에서 카와이 레너드가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뽐냈다는 것.
술술 풀리지 않는 경기에다 대부분 시간 동안 코트 위에 적극적인 플레이메이커라곤 자신 혼자 뿐이었던 상황을 이겨내는 모습이었죠.
이런 날을 맞이해 그동안 이 친구가 성장해온 과정에서 남긴 숫자들을 정리해 볼까 합니다.
우선 루키 시즌부터 득점 관련 기본 숫자들
Season | Age | G | MP | FGA | FG% | 3P% | 2P% | FTA | FT% | P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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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 | 20 | 64 | 24.0 | 6.3 | .493 | .376 | .536 | 1.4 | .773 | 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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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3 | 21 | 58 | 31.2 | 9.1 | .494 | .374 | .554 | 2.2 | .825 | 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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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4 | 22 | 66 | 29.1 | 9.8 | .522 | .379 | .579 | 1.9 | .802 | 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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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5 | 23 | 64 | 31.8 | 12.8 | .479 | .349 | .519 | 3.9 | .802 | 1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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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6 | 24 | 72 | 33.1 | 15.1 | .506 | .443 | .528 | 4.6 | .874 | 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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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7 | 25 | 41 | 33.6 | 17.1 | .491 | .415 | .522 | 7.2 | .912 | 2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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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eer | | 365 | 30.3 | 11.5 | .498 | .395 | .537 | 3.3 | .848 | 1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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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수의 플레이 성향상 그리고 샌안토니오의 팀 시스템 성향상 2013-14 정규 시즌만 해도 이 친구가 이렇게 평균 25점을 넘게 올리는 선수가 되리란 생각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샌안토니오 역사상 경기 당 25득점을 넘기며 시즌을 마쳤던 최근 사례가 2001-02 팀 던컨이었으니까요 (25.5).
그리고 스퍼스 역사상 경기 당 필드골 시도 17회를 넘긴 최근 사례도 2008-09 토니 파커였습니다 (17.5).
이 외에 2010년대에 들어 경기 당 15회 이상 야투 시도수를 남기며 시즌을 마친 경우가 2012-13 파커와 2015-16 레너드 뿐이었어요.
아마도 지금 저 경기 당 숫자가 얼마 후 가라 앉을 가능성이 클 겁니다.
시즌 숫자란 게 다 그런 거니까요.
그래도 일단 시스템 시스템하며 샌안토니오가 공을 계속 돌리며 아기자기한 플레이를 한다는 대중의 생각은 이미 지난 플레이오프 세컨드 라운드에서 꽤 많이 깨졌을 겁니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이 팀은 포워드 듀오의 손에 크게 좌지우지되는 체제로 넘어가는 단계였고 그 극단이 OKC와의 그 플레이오프 라운드였으니까요.
돌리고 돌리고 패스는 여전히 이따금씩 나오지만 하프코트 셋팅 시작부터 레너드가 볼을 만지며 돌입하는 비중이 현재 큰 비중으로 많습니다.
이런 득점의 짐이 큰 상황에서 레너드는 꾸준히 효율성을 유지해왔습니다.
위의 숫자표에서 보시면 알겠지만 2점슛도 3점슛도 이번 시즌 적중률이 지난 시즌보다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자유투 획득이 경기 당 2.6개 늘어나면서 종합 효율성은 오히려 늘어났죠.
USG%와 TS%의 시즌별 비교가 아래와 같습니다.
유시지 퍼센티지가 쭉쭉 늘어나는 과정에서 2014-15 시즌을 제외하고 계속해 트루 슈팅 퍼센티지를 늘려왔습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유시지 30 퍼센트를 넘겼는데요.
슈퍼스타 플레이어의 기준선이라고 할 수 있는 이 30퍼센트 유시지를 놓고 역대 선수와 효율성 비교를 해보면 이렇습니다.
턴오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73-74 시즌 이후 출전 시간 랭킹 자격 요건을 갖추며 USG% 30이상 선수들의 TS% 랭킹 탑 20
2010년대에 NBA 하이 볼륨 플레이어의 효율성에 있어 신기원을 개척한 선수들인 르브론 제임스와 케빈 듀랜트 그리고 만장일치 MVP 스테픈 커리 등의 이름 다음에 이번 시즌 레너드가 있습니다.
이외에 이번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제임스 하든과 아이제이아 토마스의 이름도 있고요.
최근 6경기 연속 30득점을 올리며 기록한 USG%와 TS%는 다음과 같습니다.
USG% 33.1에 TS% 72.5
지난 시즌 30득점 이상 올린 경기가 총 4번에 3월 전까지는 개막전 경기의 32점이 유일했던 선수가 이번 시즌 1월이 채 끝나지 않은 시점에는 30+ 득점 경기를 14번 가졌는데요.
이런 상승세가 플레이오프에서 이전이 될 수 있을지 기대반 우려반입니다.
지난 플레이오프에는 정규 시즌의 효율성이 잘 이전되지 않았거든요.
2015-16 정규 시즌 72경기: USG% 25.8에 TS% 61.6
2016 플레이오프 세컨드 라운드 6경기: USG% 29.2에 TS% 55.4
자유투와 골밑 효율성 덕분에 유시지 상승 대비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지만 외곽 점퍼가 진짜 말을 안들었습니다.
10피트 밖 점퍼들의 성과가 이랬거든요.
요즘의 손 감각이 죽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변 선수들의 지원은 필수이겠고요.
첫댓글 내년에 27득점 이상 하는거 아닌지 모르겠네..
진짜 어디까지 성장할지 지켜보는 맛이 있습니다.
무슨 1픽 선수도 아니고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성장한드는게..그리고 무엇보다 샌안선수치고 자유투가 대박인게...ㄷㄷㄷㄷ 그동안 샌안 경기보면 진짜 자유투 때문에 열불이 났는데 레너드는 자유투가 정말 좋더군요...
히트와의 파이널에서 자유투 놓친 이후로 연습을 엄청 한것같습니다.
어제 클블과의 경기도 자유투가 승패를 갈랐다고 보는 1인 입니다.
예전에 코비가 저렇게 계속 상승했을때 기록상으로는 다음시즌 35+였던게 기억나네요
카와이도 기록상으로만 따지면 다음시즌 30+일것 같은데
계속 성장하네요
2년전만 해도 레너드가 20점? 에이 그건 꿈같은 이야기다 1년전만 해도 21점에서 평득이 더 오를리가? 생각했는데 25점이라니....
지금도 리그탑레벨과 비교하면 스킬이 투박하고 애초에 스코어러 본능, 폭발력 같은게 없기때문에 내년엔 떨어지지만 않아도 엄청난거라고 생각하는데....과연 또 이 생각을 깨부술수 있을까요ㅎㅎㅎ
그렇죠 샌안에서의 25득점과 타팀에서의 25득점은 다르죠. 철저히 시스템농구인 샌안인데.. 레너드는 공수겸으로 전성기 던컨수준의 영향력에다다른것같습니다
투박은 하지만 점퍼가 최상급이라ㅎ
샌안토니오 팬분들은 정말 행복하실듯... 던컨 era의 마무리 단계에서 등장한 신인이 팀의 확고부동한 에이스로 성장하는걸 지켜보면서 진짜 흐뭇하실듯요. 카와이는 아직도 끝을 모르겠네요 ㅎㅎ
이녀석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과 이후의 스텟차이도 확인할수 있으면 좋겠는데... 이건 쉽지 않겠죠...
매년 올스타 브레이크를 기점으로 한단계 더 성장하는 녀석이라...
이정도의 성장도 상상하기 어려웠지만 개인적으로는 혹시... 또... 라는 즐거운 상상을 하기도 합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진짜 흐뭇하네요 하앍
많이 흐믓 하네요 ㅎㅎㅎ
운동능력 뛰어난 보웬 정도로 기대했는데 이렇게 클줄이야.;;
어제 카와이도 대단했지만 머레이 또한 눈여겨보게 되었습니다. 신입답지 않게 쉽게 플레이 하더라고요. 샌안팬들은 선수 성장하는거 보면서 흐믓하실거 같네요 결론은 폽할배 짱~~~
저도 레너드가 절대로 평득 25는 안된다고 봤고 최대가 20점 정도일거라고 봤습니다만 결과는.... 더불어서 지미 버틀러도 20점 가량이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카와이 더욱더 득점스킬에 박차를 가하여 득점왕 레벨까지 올랐으면 좋겠네요...코비 이후 스윙맨 시대가 저문것 같아서 안타까웠는데 그 명맥을 함 이어가줬으면 좋겠습니다~
엥 이번 시즌 커리 TS 가 62% 가 넘는데 저 명단에 왜 없지 라고 하고 봤더니 이번 시즌 커리 usg 가 28.9% 였군요...
MVP 시절도 29% 였으니 슈퍼스타 기준을 27% 정도로 해주시면... 흠흠
어차피 슈퍼스타의 기준선 이런 게 정확히 없잖아요. 그냥 카와이의 유시지가 30퍼센트를 넘는 시점에 그 이상의 대역에서 검색을 한 것일 뿐, 슈퍼스타란 말에 집중하실 필요는 없어요.
효율성에 타격을 줄만한 높은 유시지에 그 초점이 있을 뿐입니다.
이를테면 팀던컨과 케빈 가넷은 30 넘은 시즌이 한번도 없는데 슈퍼스타 기준이 30% 라면 팀던컨도 가넷도 슈퍼스타가 아닌거죠...
래리버드도 30% 넘는 시즌은 단 한시즌...
찰스 바클리의 MVP 시즌에도 usg 는 27%도 안되구요~~~
심지어.. 매직존슨은 아예 usg 가 25% 이상이었던 시즌은 평생 1시즌 밖에 없습니다.. ㅎㅎ
여튼 선수마다 플레이 유형과 스타일과 롤이 다른데 USG 로 슈퍼스타 기준삼기는 조금 애매하지 않나 싶어요
흠 ~ 수비만 스페셜인줄 알았는데.... 해가 바뀔때마다 공격 옵션이 더해지는거 보고 이놈 뭐지 ~~ 생각 하고 있습니다.
던컨이야 데뷔때부터 완성형이라서 많이 비교가 되네요.
클블전에 머레이 정말 대단 하던데요.... 플래쉬 같았어요 !!!
괴물이네요..
레너드가 성장한 부분은 단순히 득점력 만이 아닙니다. 루키때부터 불안했던 볼핸들링, 아픈 경험이 있는 자유투 그 외 슛밸런스, 리딩 등등 본인이 부족하다 싶은 모든면에서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참 고마운 선수입니다..
동감입니다 장점 극대화 또는 단점 완화 두 가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할까 예상했는데 얘는 매 시즌 두 가지 모두를 해내고 있어요...
보통 자유투는 좀 고질병이던데 진짜 이리 좋아질수 있나 싶을 정도로 올시즌은 10개 던지면 9개를 집어 넣어주고 있으니..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