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 I Need ur Love
짝사랑
한 사람을 알고 부터
내 스스로가 선택한 가장 아름다운 고통이다
-김병훈
짝사랑
너는 있고
나는 없는 것
너는 불꽃으로
타오르고
나는 키를 낮추며 녹아 내리는 것
숱한 그리움만 간직한 채
한없이 너울거릴 뿐
흔적도 없이 사그라지는 것
-양해선
짝사랑
덜어내고
잘라내고
비워봐도
다시 채워지는
당신의 미소
-최다원
이런 시
내가 그다지도 사랑했던 그대여
내 한평생에 차마 그대를 잊을 수 없소이다
내 차례에 평생 못 올 사람인 줄은 알면서도
나 혼자는 꾸준히 생각하리다
어여쁘신 그대는 내내 어여쁘소서
-이상
편지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다
그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 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귀절 쓰면 한귀절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번도 부치지 않는다.
-김남조
그대 내가
낮은 곳에 있겠다는 건
너를 위해 나를
온전히 비우겠다는 뜻이다
나의 존재마저 너에게
흠뻑 주고싶다는 뜻이다
잠겨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이정하 '낮은 곳으로' 중에서
짝사랑
벼락을 품고
너 있는 곳 까지
이르렀다
죽어도 좋다
나의 넋이 너에게 묻을 수만
있다면
최명희 '혼 불' 중에서
당신은 아십니까
당신은 아십니까
내가 당신을 생각하고 나면
꼭 가슴이 아파온다는 것을
그리고는 눈시울이 뜨거워져
시선을 한 곳에 둘 수 없다는 것을
당신은 아십니까
당신은 아십니까
내가 말로 못한 당신 향한 마음이
이제는 감당하기 어려운 한숨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 한 숨 속에서
내가 날마다 당신의 이름을 부르고 만다는 것을
당신은 아십니까
당신은 아십니까
날씨가 너무 좋은 날만 골라서
내가 슬퍼해야 한다는 것을
그런 날에는 당신이 더욱 그리워져
머리속에는 온통 당신만 가득해진다는 것을
그래서 결국
내가 솜이불에 얼굴을 묻고
오지 않는 잠을 청해야 한다는 것을
당신은 아십니까
당신은 아십니까
내가 조금씩 당신을 담아 놓기 시작한 것이
이제는 나도 어쩌지 못할 만큼
나의 가슴에 돌덩이처럼 커져있다는 것을
그래서 내가 나의 의지만으로는
살아가기에 힘이 든다는 것을
당신은 아십니까
당신은 아십니까
그래도 자꾸만 더 깊은 곳에
당신을 넣어두고 있다는 것을
그래서 내가 온통 당신으로 가려져 있다는 것을
당신은 아십니까
날마다 내 가슴에 당신 얼굴을 걸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당신은 아십니까
-이준호
여기서부턴 짝사랑으로 지친 여시들을 위한
힐링
살아있는 것들을 보라
사랑하라
놓지 마라
더글러스 던
여인숙
인간이라는 존재는 여인숙과 같다
매일 아침 새로운 손님이 도착한다
기쁨, 절망, 슬픔
그리고 약간의 순간적인 깨달음 등이
예기치 않은 방문객척럼 찾아온다
그 모두를 환영하고 맞아들이라
설령 그들이 슬픔의 군중이어서
그대의 집을 난폭하게 쓸어가버리고
가구들을 몽땅 내어가더라도
그렇다 해도 각각의 손님을 존중하라
그들은 어떤 새로운 기쁨을 주기 위해
그대를 청소하는 것인지도 모르니까
어두운 생각, 부끄러움, 후회
그들을 문에서 웃으며 맞으라
그리고 그들을 집 안으로 초대하라
누가 들어오든 감사하게 여기라
모든 손님들은 저 멀리서 보낸
안내자들 이니까
-잘랄루딘 루미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알프레드 디 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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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다소 오그라들지만 정말 해봤던 여시들은 와닿을 거라 생각해
우리 모두 짝사랑이 달달하기만 하진 않단 거 알자나여?ㅎㅎ
와타시...짝사랑은 마치 다크 춰컬릿 같달까,,,? ㅁ7ㅁ8
아 그리고 참고로 비지엠 넣는 법을 모르겠다^_^ 하차는 닝겐.....
나는 국적, 언어, 문화, 사는 나라 까지 다른 애를 좋아하는데
이렇게 멀리 떨어져있고, 일년에 한두번 만날까 말까 한데도 계속 얘를 좋아하다가 느낀 게 뭐냐면
시간이 다 해결해주진 못한다는 거야.
내게는 그랬어.
1년이 지나도 나는 여전히 잠 못 들고 여전히 걔 이름에 우울해
아마 그 애는 언제나 그랬듯이 잘 지내겠지
친구도 많고, 모두에게 사랑 받고, 그리고 내가 늘 질투하는
소중한 추억이 걔앞에 넘실대겠지?
그렇게 계속 반짝반짝 빛나줬음 좋겠다
내가 그 빛 보고 쫓아갈 수 있게
여시들은? 여시들 짝사랑은 어땠어? 또는 어떻게 되가고 있어?
첫댓글 나를 좋은사람으로,
때론 나를 부질없는 사람으로 만드는 사람
걔가 없는 세상을 생각할 수가 없어서
고백하지 않고 간직하고 삭히기로 했어
자신의 짝을 만나서 평생 행복하기를 바래 걔가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ㅋㅋㅋ나랑 똑같아 울면서 자는겈ㅋㅋㅋㅋ
성공하고 싶다 내 사랑도
20살에 짝사랑을 지독하게 할 수 있었던건 내가 많이 어리고 아무것도 몰랐어서 할 수 있었던 거 같아...아무것도 재지도 않으니깐...간이고 쓸개고 다 빼줄수 있을거 같았는데 생각해보니 그냥 철이 없었던거 같음... 그리고 정말 큰일날 뻔 했다....그래도 겪어보니 그 만큼 힘들고 순수했던 감정은 앞으로도 없을듯
짝사랑이라도 해보고싶다며 살았는데 ㅅㅂ 3년차 좆같음
시작한후로 한번도 내가 나다운적이 없었고 내 생각대로 행동한적 없었고 내 소신대로 움직인적도 없었어 진짜 낯설다
아 나는 짝남이 열받는다고 내목을 졸랐는데도 싫어지지가 않더라.. 지금은 내가 좋아하고 나를 좋아하는 울신랑과 결혼했지만 그당시에는 4년동안 걔만 좋아했고 그런걸 당했는데도 싫어지지가 않아서 존나 괴로웠어
시 좋다ㅠㅠㅠㅠ설레
지독하고 아름답지도 않은데 행복하지않았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