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동구 송현동 근린공원에 불법 점유물로 방치된 향적사 석탑에 대한 구의 철거 방침을 놓고 구청 홈페이지에 네티즌들의 ‘철거’와 ‘보존’ 논쟁이 한창이다.
특히 이들 네티즌들은 “문화적 가치가 없더라도 근린공원에 위치해도 별 무리가 없다”는 입장과 “불법 점유물인 석탑을 보존시키는 것은 자칫 종교적 차별성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시각이 양분, 자칫 종교적 감정싸움으로 번질 우려를 낳고 있다.
‘눈물로’란 아이디로 9일 구 홈페이지에 글을 게재한 한 네티즌은 “부처님 진신사리가 동구에 위치한 주공아파트 내에 있다면 전세계 불자들이 부러워할 일이 아니냐”며 “부처님 사리탑 철거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아이디를 밝히지 않은 한 시민은 “종교가 다르다 할지라도 부처님 진신사리가 봉안된 석탑이면 그 자체로서 문화적 가치가 뛰어나다”며 “구 담당자들의 문화적 가치관 확립이 시급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보존에 대한 여론과는 달리 일각에서는 “무단점유물에 대해 종교단체의 점유물이라는 이유로 철거를 하지 않는다면 자칫 종교적 갈등으로까지 갈 수 있다”며 철거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8일 ‘솔빛주공주민’이란 이름으로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부처님 진신사리를 이유로 주민들의 근린공원 땅을 무단 점유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공원산책로에 불법으로 설치한 탑을 철거하고 공원산책로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동구 송현동에 거주하는 신모(42)씨도 “시와 구, 주공에서 일부 종교단체의 불법점유물을 용인한다면 또 다른 종교단체에서 주차장이나 시설물로 공원부지를 요구할 경우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이냐”며 종교적 형평성을 위해 철거 입장을 밝혔다.
네티즌들의 구청 홈페이지에서의 대립에 대해 구의 한 관계자는 “주공에서 이 지역에 건설한 아파트와 박물관, 공원 등의 준공검사가 불법점유물로 인해 나오질 않고 있다”며 “주공으로부터 이들 시설물을 구 시설물로 받기 위해서는 향적사 경내로 석탑을 옮기는 방법이 최우선이다”고 말했다.
<이주영기자> 인천일보
첫댓글 ^^... 앞뒤없는 전차는 진행하는곳이 앞이니 아무렴 어떨까요 ? 셋 모두 맞는 말씀이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