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사랑이야기(실화) 들 중에서 정말 정말 슬픈 이야기들을 엮으면 어떤 이야기가 될 까 하고 생각하다가 이 소설을 썼네요...
후아~~
이거 쓰느라 정말 힘든 줄 알았어요..
그런데도 아직 미완성이네요... ㅜ_ㅜ
내용은 부모님의 반대로 결혼을 못한 두 남녀가 정말 시련과 역경을 다 견디지만 나중에 아이를 못 키운다는 일로 다투고 맙니다.
결국 이혼까지 하는데 끝에서 반전이 있으니까 그 부분은 못 말하겠네요^^;
그럼 제 소설 열심히 읽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구요.
저는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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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련의 언덕
“......,”
“왜 그래..?”
민후는 인아에게 의아하다는 듯 물었다. 최근 들어 인아의 행동이 이상했기 때문이었다. 솔직히 툭 털어놓고 말하자면... ‘인아’ 가 자신을 매몰차게 대한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였다.
“아냐...당신에게 말하기... 무척 망설여져...”
“뭔데..? 무슨 고민 있어?”
“... ...,우리 얘 낳지 말자”
“뭐? 그게 무슨 소리야?”
“싫어... 얘 낳는 거...”
잠시 긴 침묵이 맴돌았다... 그들은 원래 10년 전에 만나 결혼했지만 여태까지 아이가 없었다. 바로 인아에게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아기를 간절히 원했고, 결국 우여곡절 끝에 아이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인아의 제안에 그는 놀랐던 것이다.
“이게 예민해진거라고? 솔직히... 요즘에 얘 잘 안 낳잖아! 얘 낳아봤자 뭘해? 돈 많은 사람들은 다 해외로 가버리고 우리 같은 사람들은... ... 뭐냔 말야! 혜택도 겨우 생활 보호 대상자금이나 받으면서 겨우 생계 유지나 하지.. 그리고 얘 하나 더 낳아봤자 고통스럽기만 할 뿐이야.”
“우리가 아무리 가난했어도 지금껏 꿋꿋이 버텨왔잖아? 그리고 당신 뭘 모르는 소리 말아. 아무리 세상이 험악해 졌다고는 해도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 어디 한 둘이야? 우리 같은 사람이 세상에 아주 많아도 그들 역시 그들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 권리를 추구하면서 산다고!”
“내가 맨날 힘 들게 돈 벌어와도 당신이 해 준 거 있어? 그리고 말야! 당신은 맨날 놀고만 있으니까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모양인데! 당신이 뭘 알아? 뭘 아냐고!!!”
‘탁’
민후가 인아의 뺨을 때렸다. 자신 역시 여태까지 백수로 살아왔던 게 창피했지만 아내인 인아에게 그런 말을 듣자 충격을 받아, 저절로 손이 올라갔던 것이다.
“왜 때려!”
“... 나 백수라고 무시하는거야?”
“...내가 당신을 왜 무시한 줄 알아? 당신은 시인이니까 맨날 공상에 빠져만 있는데 내가 충고 한마디만 하지! 당신이 생각하는 세상은 시에서 나올법한 그런 게 아니라고! 나도 대학 나온 사람이니까 그런 건 다 알아! 하지만.. 당신 명심해 둘 께 있어. 그건 바로... 세상은 당신 같이 호락호락한 사람들을 등쳐먹어...! 이것만 잘 알아두도록 해.”
“... 다... 당신... 그... 그래... 좋아... 우리... 이혼해!”
“이혼? 좋지... 흥, 누가 싫다고 할 줄 알았어?”
“뭐...어??”
인아는 장롱을 열어 제쳤다. 그리고 눈 깜짝할 새에 짐을 다 싸더니 집 열쇠를 민후에게 던졌다.
“잘 받아둬! 나는 이 집 없어도 잘 사니까 당신 걱정 돼서 주는 거야.”
민후는 집 열쇠를 받더니 약간 노여움을 띈 목소리로 말했다. 자신이 백수라는 것 때문에 ‘이혼‘ 하자고 하는 말이 쉽게 나오는 것 같아 분노했기 때문이었다.
“... 당신... 내가... 백수라고... 이렇게 쉽게 이혼해도 되는거야...? 다시... 일자리 알아 보면 되잖아!”
“나... 그 동안 많이 생각했어. 이혼문제 말야. 하지만 당신 같은 사람 두고 혼자 떠나려니까 걱정이 많이 됐는데 당신 입으로 이혼하자니까 어쩔 수 없이 하는거야. 나 없어도 잘 있어.”
‘쾅’
그 후... 몇 날 며칠 동안 민후는 술과 담배에 찌들어 살았다. 그리고 술을 마실 때마다 옛 생각들을 하나 둘 회상하기 시작했다... ...
풋내기 총각 시절, 그녀에게 프로포즈를 받았을 때의 기분은 정말 저 세상으로 날아 갈 것만 같았다. 그러나 그의 집은 찢어질 듯 가난해서 결혼식은 도저히 엄두 조차 나지 않았다.
처음에는 프로포즈를 거절할 까 생각했지만 차마 그 말이 입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인아는 그 사실을 눈치채고 반대하는 부모님―그녀의 집은 무척 부유했다―을 뒤로한 체 자신이 가지고 나온 재물들로 화려하게 결혼식을 올리고 곧바로 유럽으로 신혼 여행을 갔다.
달콤하고 어떻게 보면 인생에서 제일 행복한 날인 신혼 여행 때, 그는 앞으로 펼쳐질 일들을 떠올렸다. 이어질 해피엔딩 같은 나날들... 그리고 작고 귀여운 내 강아지들... 그 때에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자신과 부인, 인아인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세상은 그런 그들을 가만히 놓아주질 않았다... ...
어떨때는 사채업자와 카드빚에 쫓겨 아내와 함께 자살을 기도 하기도 했고―그럴 때마다 장모가 돈을 적잖이 찔러주었다.― 또 어떨때는 장모에게 신세진 빚 갚겠노라며 도박판에 뛰어들었다가 가산을 모조리 탕진해 다시 자살을 기도한 적도 꽤 여러번 있었다.
그럴 때마다 결혼은 반대했지만 가난에 찌들려 사는 딸이 안쓰러워 장모가 번번이 도와주었고 그는 미치도록 술에 찌들어만 살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집으로 찾아온 장모에게 심한 꾸지람과 함께 매를 엄청 얻어 맞았다.
“자네! 우리 딸이랑 결혼 한 이유가 뭔가? 우리 인아 행복하게 살게 해 줄려고 한 게 아닌가? 그런데 당신은 실컷 집에서 놀기만 하고 우리 딸만 죽어라 고생 시키는 이유가 뭔가? 내 딸이 자네에게 가려고 했을 때 말렸어야 하는 건데! 어휴! 속 터져! 차라리 그럴 거면 내 매질에 죽어버리게나!”
그 후 그는 일자리를 얻으러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3d 직종에도 전전하고 트럭기사, 심지어는 공사판에서 밤샘 작업까지 하면서 무리하게 하다가 결국 쓰러지기 까지 했다.
“여보...미안해...”
“우리 엄마가... 저 번에 와서 당신 때렸다면서?... 그것 때문에 그래...?”
“나 같은 못난 놈... 내가 어떻게 당신 신랑 될 자격이 있기나 하겠어...? 휴...”
“당신... 이러지마... 당신 몸 허약하잖아...? 그런데 그 몸으로... 어떻게 공사판에 갈 생각을 다했어? 이제 가지마... 알겠지? 백수라도 좋으니까 ....”
그 날 인아는 민후의 병원 침실 옆에서 밤새도록 울었다...
민후는 그런 아내를 보고 너무나 안쓰러웠다. 몸이라도 건강하면 아내에게 짐을 덜어주기라도 했을텐데... 사실 그는 다리 한 쪽을 못 쓰는 불구인데다가 태어났을 때부터 미숙아였던 지라 지나치게 깡마르고 허약했다.
병원에서 퇴원한 날... 그는 자신이 대학 시절 품었던 꿈을 마음껏 펼치고 싶었다... 그 꿈은 바로 어린 시절 때부터 그렇게 되고 싶었던 직업이기도 했다...
그의 꿈은 ‘시인’이었다... 그는 아내에게 열심히 자신이 지은 시를 들려주었다. 아내가 무척 힘들 때마다 남편 민후가 들려준 시들은 힘이 되고 살이 되었다.
그렇게 그들은 영원히 행복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들에게 시련이 닥쳐온 건 그 때였다... ...
“뭐...? 나 때문에... 얘를... 못 가진다구...?”
아내에게 매일 짐만 준 것 같아 미안할 따름이었는데, 그는 자기 때문에 아내가 그토록 원하는 ‘내 새끼’를 못 가진다는 사실이 너무 서글펐다... ...그리고 아내에게 너무 미안했다...
하지만 아내는 그를 위로 했다.
"여보.. 까짓것 아이 없음 어때서? 그 동안 잘 살아왔잖아??"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인아를 보며 민후는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왔다. 그녀가 아이 있는 행복한 장래에 대해 꿈꿔온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민후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또 한번 못난 결심을 하게 되었다... 혹시 자기가 죽으면 재혼할 것 같아서였기 때문이다...
‘여보 미안해 하지만 내가 죽으면 당신이 그토록 원하던 아이 가질 수 있잖아? 그래서 나 이렇게 가는거야 혹시 이 유서보고 슬퍼하지마 그리고 꼭 결혼해서 저 세상에 있는 나 행복하게 해줘 알겠지?’
그는 조심스레 약뚜껑을 열었다.. 겉면에는 ‘바꿔쓰’라고 쓰여져 있는 흔해빠진 약병이었다. 하지만 내용물은 별개의 것이었다. 바로 ‘농약’이 들어있었던 것이다...
그는 이 날을 위해 준비해두었다. 혹시 농약을 먹다가 천천히... 고통스레 죽을까봐 그것도 아주 ‘독하디 독한’ 것만으로 준비했다. 솔직히 그는 아내한테 고생 안 시킨다는 생각에서 그는 기분이 훌훌 날아가 버릴 것 같았다... ...
'으음...'
한참 후 그는 정신을 되찾았다. 주위를 둘러보던 그는 그만 자지러질 듯 놀랐다. 인아는 입술을 꼭 깨 문체 그의 옆에 앉아있었던 것이다. 그가 일어나서 무어라고 말하려고 하자, 그녀의 눈에서는 눈물이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지고 있었다.
그는 차마 입을 뗄 수가 없었다. 변명이라도 하려고 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입술을 꼭 깨문체로 그의 어깨를 흔들며 소리쳤다.
"왜..... 그런거야?"
"여...여보! 미...안... "
“나쁜 자식!”
그녀는 그를 병동 차가운 바닥으로 내동댕이쳤다. 그는 할 말을 잃고 고개를 푹 떨구었다. 그녀가 이성을 잃은 한 마리에 ‘야생소’처럼 안면에는 핏줄이 시퍼렇게 곤두 세워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너무 입술을 꼭 깨물고 있었던 탓인지 입술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어 그녀의 모습은 흡사 ‘바알제불(악마들의 왕)’ 과도 같았다... ...
“인아야... ...”
그는 바닥에 엎드려 소리 죽여 울고 있었다. 이쯤되면 그녀의 고통이 얼마나 큰 줄은 그로써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제 서서히 그녀의 얼굴은 더욱 굳어지고 있었고 입술에서는 피가 멈춘 지 오래였다. 그가 바닥을 기어가 그녀의 다리를 두 팔로 감싸앉아 쥐었다. 그리고 그는 그녀에게 미안함과 동시에 가냘픈 한마디를 내뱉었다.
“미안해...”
하지만 그 짧은 한마디로 그녀의 화를 풀 순 없었다. ‘바알제불’이 된 이상 그녀를 무엇으로 돌리긴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그에게 매몰차게 한마디 쏘아붙였다.
“다시... 한번... 이런 일이... 생긴다면... 너와 난... 끝이야... ...”
그는 이 말을 듣고 순간 정신을 잃었다... 이건 ... 지옥에서 들려오는... 바알제불의... 음성과도 같았고... 아니, 그것보다도 자신에게 더 큰 고통을 주는 소리였기 때문이었다... 그녀의 겉모습과 속모습이 차츰... 차츰... 악마의 왕 바알제불로 변해가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이 그녀를 그렇게 만든 것이다... 그러나 정작... 그는 아직 몰랐다... 차후에 벌어질 끔찍한 일에 비하면 ... ... 이것까지는 아직 ‘서막’에 불과하는 것을 말이다... ....
... ... 여기까지 생각한 그는 가슴을 움켜쥐고 ‘고통의 신음소리’ 를 내기 시작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바알제불이 마치... 자기에게 온갖 끔찍한 고통을 안겨다 주는 것만 같았다... ...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고통들로 얼룩진 그의 얼굴에 차츰차츰 어둠의 그림자가 번져나갔다... ...
‘하악... 하악...’
그는 가슴을 더욱 움켜쥐었다... 하지만... 이제는 도저히 소리를 낼 수 없었다...
‘쿵’
갑자기 그가 ‘큰’ 대(大) 자로 뻗어버리고 말았다. 술집에서 술을 먹던 사람들은 저마다 사색이 되어 민후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은 민후의 주위를 빙 둘러싸, 민후의 안면을 보았다. 갑자기 그들의 얼굴이 하나 둘 굳어지고 말았다. 마치 민후의 얼굴은... ‘바알제불’에게 온갖 고통을 받다 결국은 죽음에 이르는 한 불쌍한 인간의 모습이었기 때문이었다...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담편 기다릴께요^^
재밌는걸요^^ 어서 다음편 2편을~~ 어서 어서.. 저도 요즘 옛날 이야기나 명작 소설들 같은 것을 보면서 구상을 하기도 하는데요^^ 재밌겠다~ 건필하세요^^
잘읽었어영
최대한 빨리 다음편 올려주세요.궁금합니다.무서운 평강이 어떻게 바보를 장군으로 만들지가...ㅎㅎ
얘 -> 애 로 바꿔야 되는게 아닌지.. ㅡ.ㅡ;;
바꿔쓰-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