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4. 큐티
마태복음 27:45 ~ 53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관찰 :
1) 영혼이 떠나시는 예수님
- 45절. “제육시로부터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되더니” =>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은 6시간 여만에 죽으시고 영혼이 떠나시게 됩니다. 제 육시로부터 온 땅에 어두움이 임하여 제 구시까지 계속했습니다. 지금의 시간으로 정오경부터 오후 3시까지의 시간입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 죄를 뒤집어 쓰심으로 하나님과 분리된 예수님을 바라볼 수 없으셨던 것입니다.
2)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 46절. “제구시쯤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질러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 예수님은 인간의 모든 죄를 뒤집어 썼기에 가장 하나님을 간절히 불러야 하는 상황에서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나의 하나님으로 부르시고 있습니다. 이 얼마나 처절하고 간절한 부르짖음이란 말입니까!
3) 주변인들의 엉뚱한 반응
- 47절. “거기 섰던 자 중 어떤 자들이 듣고 이르되 이 사람이 엘리야를 부른다 하고” => 도대체 무엇을 들었단 말입니까? 도저히 못 알아듣는 이들의 모습입니다.
- 48절. “그 중의 한 사람이 곧 달려가서 해면을 가져다가 신 포도주에 적시어 갈대에 꿰어 마시게 하거늘” => 너무나 처절하게 죽어가는 예수님의 모습에 안타까워서 저절로 하게 되는 행위였습니다. 예수님의 측근이 아닌 로마 군병 중의 한 사람이 하게 된 행위가 아닌가 추정합니다.
- 49절. “그 남은 사람들이 이르되 가만 두라 엘리야가 와서 그를 구원하나 보자 하더라” => 이 모든 상황을 듣고 본 자가 이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로마 군병중에 이 사건을 목격한 자가 주님을 바르게 알게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아마도 신포도주를 해융에 적셔서 갈대에 꿰어 마시우게 한 그 사람이 아닌가 싶습니다.
4) 예수님이 운명하시고 일어난 일들
- 50절. “예수께서 다시 크게 소리 지르시고 영혼이 떠나시니라” => 이 마지막 외침은 “다 이루었다”는 고백입니다. 기진하진 예수님은 자신의 사명을 다 감당하셨기에 이렇게 큰 소리로 소리를 지르신 것입니다. 이 예수님의 영혼은 음부로 내려가시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겨드렸습니다. 창조주이자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자신의 영혼을 하나님께 내어 맡겨드리는 위대한 겸손과 낮아지심의 극치가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 51절.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고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지고” => 성소의 휘장은 손바닥 넓이의 꼬아진 줄들로 이루어진 커튼이었습니다. 300여명의 제자장이 들어야 겨우 들어서 정결탕에서 씻을 수 있는 무겁고, 결코 위에서 아래로 그런 식으로 찢어질 수 없는 커튼이었습니다. 이 커튼은 예수님의 육체요, 에덴 동산의 불검을 들고 생명나무의 길을 막는 그룹천사가 그려진 분리의 상징이었습니다. 그 휘장은 이렇게 예수님의 육신이 찢겨지심으로 성소와 지성소의 분리가 분리되는, 즉 성소와 지성소가 하나가 되는 역사가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그로인해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의 임재를 누리게 되는 역사가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의 위대한 은혜입니다.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졌습니다. 하나님의 어마어마한 사랑의 능력에 대하여 이 땅이 감당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 52절. “무덤들이 열리며 자던 성도의 몸이 많이 일어나되” => 무덤들이 열리며 자던 성도의 몸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이미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던 이들, 죽었던 이들이 부활의 그림자로 살아나게 된 것입니다.
- 53절. “예수의 부활 후에 그들이 무덤에서 나와서 거룩한 성에 들어가 많은 사람에게 보이니라” => 그리고 이 살아남은 이들은 예수님의 부활 이후에 무덤에서 나와서 거룩한 성인 예루살렘에 들어가 많은 사람에게 보이게 됨으로 예수님의 부활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거하게 되었습니다.
가르침 :
1) 시간에 대한 문제
- 마태, 마가, 누가복음의 시간과 요한복음의 시간 개념이 다릅니다. 마태, 마가, 누가복음의 시간은 유대인의 시간입니다. 지금의 시간에 6시간을 더하여 계산해야 합니다. 그러나 요한복음의 시간은 로마의 시간으로 현재의 시간과 동일합니다.
- 복음서에 의하면 예수님은 현대 시각으로 오전 6시에 빌라도에게서 판결을 받으시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십자가에 달리셨던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때가 제삼시가 되어 십자가에 못 박으니라"(막 15:25). "제육시가 되매 온 땅에 어두움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하더니 … 예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운명하시다"(막 15:33-37). 즉 예수님은 6시간 정도 십자가에 매달려있다가 죽으신 것입니다.
2) 예수님의 사망
- 참고로 십자가에 매달린 죄수는 즉시 죽지는 않았고 짧게는 하루, 길게는 일주일 이상 매달려 있곤 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이 십자가에 매달리신지 6시간 만에 돌아가신 것은 비교적 빨리 돌아가신 편입니다. 사실은 그도 그럴 것이 예수님은 심한 매질과 가시면류관으로 이미 피가 많이 빠져나간 상황이셨습니다.
- 예수님이 일찍 죽은 것을 이상하게 여긴 로마 군병이 예수님의 죽음을 확인하기 위해 예수님의 옆구리를 창으로 찔러 피와 물이 나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말은 예수님이 죽으셔서 피가 순환되지 않아 피가 고이고 혈전과 혈장이 분리되어 피와 물로 표현되는 것으로 구분되었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을 기록한 것입니다. 또한 로마 당시 십자가형에는 의사가 참관하여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사망을 확인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예수님이 받으신 십자가 형은 로마 정부에 대하여 반역을 행한 반역 죄인이 받는 형벌이었기 때문입니다. 반역을 행한 자의 사형에 대하여 로마 정부가 설렁설렁 넘어가지 않았던 것입니다. 다시 언급하지만 예수님의 죄명은 “유대인의 왕”이었습니다.
-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이 이 때 기절했다거나 죽지 않으셨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당시의 법제도, 그리고 로마의 철저한 형 집행 범례를 잘 모르기 때문에 함부로 말하는 주장에 불과합니다. 예수님은 실제로 이 때 죽으신 것입니다.
3) 휘장이 찢어짐
- 이 사건은 에덴 동산의 생명나무로 가는 길의 회복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성소와 지성소가 예수님의 육체를 의미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것은 성전이 의미하는 바가 예수님이시고, 예수님이 주장하셨듯이 성전을 헐고 사흘만에 다시 세우는 일이 일어나는 것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뒷받침해주는 사건입니다.
- 우리 모두는 예수님의 죽으심으로 찢어진 이 휘장으로 말미암아 지성소에 나아갈 수 있는 담력을 얻게 된 것입니다. 히 10:19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지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적용 :
1) 예수님의 죽으심은 실제 역사 속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이 사건이 나의 삶과 연계되어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주님의 은혜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이 놀라운 사건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나는 왜 이 사건이 실제로 믿어지는 것입니까? 심지어 그 골고다에 내가 있었던 것 같은 착각마저 일어나는 것은 왜입니까? 성령께서 내 안에 그러한 믿음을 집어 넣어두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놀라운 사건을 내 생명 다하도록 증거하겠다고 다짐하게 되는 것 역시 주님의 은혜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심이 너무나 은혜입니다. 그것이 믿겨지는 것이 너무나 은혜입니다. 그것을 증거하고자 하는 마음이 끝없이 일어나는 것이 너무나 은혜입니다.
2) 하나님과 분리되어 죽음에 이르면서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지도 못하고 나의 하나님으로 부르며 자신의 영혼을 맡기시는 예수님의 희생과 헌신의 극치. 궁극적으로 내가 거기까지 갈 수 있을까? 두렵고 떨리는 영역입니다. 그러나 나의 주님이 가신 길이고, 나에게 요구하시는 길이라면 두려워하지 말고 담대함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나의 힘과 능력으로는 생각도 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이 나를 주장하시기에 그 길을 가게 될 것임을 믿습니다. 포기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