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이정호
행복은
얼굴을 감추고 산다
아침을 여는 숨소리
식은 줄도 모르고 삼킨 밥 한술
어깨 너머 들려오는 도맛소리
너무 익어서
이름도 묻지 않는 것들
불행은 흉터처럼 또렷해서
만질 때마다 새것이 된다
앓아누운 밤을 지나야
물 한 잔이 환해진다
혼자 걷던 길 끝에서
문득, 나란한 발소리
마지막 웃음을 모아두는 사람 곁에서
나는 오늘의 것부터 다 써버린다
가면을 벗기지 않아도 좋다
다만 알아볼 것
지금
내 곁에 앉아
나를 보고 있는
이 평범한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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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가~사)
가면
이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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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1
26.06.20 10:3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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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개인적으로는 상대에게 가면을 쓸 이유가 별로 없어요.
다만 간혹 생각하죠. 내가 내게 가면을 씌우고 있는 건 아닌지.
발행인님같이 인격이 단단하신 분이 가면을 쓸 이유가 없지요.
그러나 가면무도회에 참가한 분들이 많은 것이 세상인가 봅니다.
감사합니다.
가면을 쓸 필요 없고
가면 쓰지 말아야 하죠
네 맞습니다. 작가님 말씀대로 가면 그 자체가 주는
의미가 어두운 그림자 같아서 저도 싫습니다. 세상의 가면을 벗는 날
자유가 찾아오겠지요. 감사합니다.
우린 모두 몇 개의 가면이 있죠.
장소에 따라, 환경에 따라 거기 맞는 가면을 쓰죠
그러게 말입니다. 누군 드러내고 싶고, 누군 감추고 싶고
참 어렵습니다. 오늘 하루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