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안에 이르는 길
머리말
(1) <베-다> 에 밝은
한 바라문 <바-바린>은 아무것도
갖지 않은 경지에 이르려고,
<코-사라> 족의 아름다운
서울에서 남쪽 나라로 왔도다.
그는 (앗사카)와 (아라카) 두 나라의
중간 지역을 흐르는 (고-다-바리-)
강가에서 이삭을 줍고
나무열매를 먹으며 살아왔거니와,
(2) 그 강가에서
가까운 곳에 어떤 큰 마을이 있어,
거기서 얻은 수익으로
농가에서 <잇사카> 왕에게 제공한 수확을
왕이 받지 않고 바라문에게 준 것을 말함.
그는 큰 제사를 지냈니라.
(3) 제사를 마치고 그가 자기의
암자에 돌아왔을 때, 어떤
바라문 한 사람이 찾아왔도다.
발은 부르트고, 목이 말라
헐떡일 뿐 아니라, 치아는 더럽고
머리에는 먼지를 쓴 채,
그는 암자에 있는 <바 -바린>에게
가까이 다가와 오백 금을 구하매,
(4) <바-바린> 은 그를 보고 자리를
권하며,그의 안부를 묻고 나서 이르되,
[우리가 갖고 있던 시물은,
내가 시여해버린지라.
바라문이여, 미안하지만 내게는
오백 금이 없노라]하니,
바라문이 가로되,
(5)[내가 요구하는 데, 그대가
시여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7일 후에, 그대의 머리가 깨어져
일곱 조각이 날지니라]
(6) 이렇게 바라문이 저주로운
말씨로 협박하니,그 말을 들은
(바바린) 은 고뇌에 빠지고
우환의 화살에 맞아 음식도
먹지 않고 수심에 잠겨
마음의 안정을 즐길 수 없게 된지라.
(7) <바-바린> 이 두려움에 사로
잡히고 고뇌에 빠져 있는 것을 보고
앞지를 지키는 여신이
그의 곁에 다가와 이르되,
【그는 머리가 무엇인지 모르며,
재물을 구하는 사기꾼으로 머리도, 또
머리가 떨어지는 것도 모르고 있노라】
(8) 그렇다면 필경 그대는 알고
있는 모양이기에 묻고자 하거니와,
머리와 또 머리가 떨어지는 것이
무엇인지 나에게 말씀해 주소서.
나는 그대의 이야기를 듣고자 하나이다.
(9)[나도 그것은 모르노라.
거기에 대한 지식은 나에게 없나니,
머리와 또 머리가 떨어지는 것은
여러 승리자(불타)가 보고 계시노라]
(10)[그렇다면 이 세상에서
머리와 또 머리가 떨어지는 것을
누가 알고 있나이까?
여신이여.
어서 나에게 말씀해 주소서]
(11) 카피라밧투의 서울에서
온 세계의 지도자이신 그는
감자왕남도의 후예이며, 석가족의
자손으로 세계를 빛나게 하시니,
바라문이여, 그는 실로 깨달은 자로서
만물의 극치에 도달하여, 모든 사물에
대한 신통력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온갖 것을 소멸시키고, 번뇌를
멸하여 해탈하고 계시니라.
(12) 그는 깨달은 자이며, 거룩한
스승이요, 올바른 눈을 가진 자로서,
이 세상에서 법을 설하시니,
그대가 그에게 가서 물으면,
그는 이에 대한 답변을 하리라
(13) 이에 [깨달은 자]라는 말을 듣고,
<바-바린> 은 우울하던 마음이
가셔지고 기뻐서 어쩔줄을 모르더라.
(14) 이리하여 환희와 감동에 충만된
<바-바린>이 그 여신에게 가로되,
[세계의 임자는 어느 마을,
어느 거리, 어느 지방에 계시나이까?
거기 가서 나는 그 깨달은 자를
배례하려 하나이다]
(15) 여신이 가로되,
[승리자, 지혜가 풍부한 자,총명이
뛰어난 자, 무거운 짐을 내린 자,
때가 묻지 않은 자,
머리가 떨어지는 것을 알고 계신 자,
우왕牛王과 같은 자인
석가족의 아들인 그는 코사라의
서울인 사-바티에 계시니라]
(16) 이리하여 그는 <베 -다> 에 통달
한 여러 제자, 바라문들에게 가로되,
[오라, 제자들이여, 내 너희들에게
이르노니,내 말을 들으라.
세상에 가장 희귀한 저 깨달은
자(불타)로서 이름이 높은 이가,
지금 이 세상에 나타났도다.
너희들은 급히 사밧티에 가서, 그
가장 뛰어난 자를 찾아뵙도록 하라]
(17)[그러면 스승이시여, 그를
뵙고 우리가 어떻게 깨달은 자임을
알 수 있는지 가르쳐주소서]
(18)[여러 가지 신주神呪 속에
32가지의 완전한
위인의 상이 전해져 있거니와,
이에 대하여 차례로 설명한 것을 보면,
사지四肢에 이 32가지의
완전한 위인의 상이 있는 자에게는
두 가지의 앞길이 있을 따름이며,
제3의 길은 있을 수 없나니,
(19) 만일 그가 집에 머물게 되면,
이 대지를 정복하여 형벌이나
무기 또는 법에
의하지 않고 통치하게 될 지며,
또 만일 그가 집을 버리고 나오면,
은폐된 모든 것을 열어젖히고 깨달은
자(불타)로서 존경을 받게 되느니라.
(20) 그에게서 내가 태어난 해와,
내 성과 특수한 상相, 그리고
<베-다> 에 얼마나 밝으며,
제자들은 몇명이나 되고
머리 또는 머리가 떨어지는 것이
무엇인가를 진심으로 그에게 물으라.
만일 그가 두 눈에
별로 지장이 없는 부처님이라면,
진심으로 묻는 질문에 답변하리라
(21) <바-바린>의 말을 듣고
제자인 16인의 바라문, 즉
<아지타>와
<팃사 . 멧테-아>와 <푼나카) 와
그리고 <메타구->와,
<토-타카>와 (우파시-바)와
<난다>, 그리고 <헤-마카>와
<토-데-야> 와 <캇파>와의 두 사람과,
현자 <쟈투칸닌>과,
<바드라-브다> 와 <우다야>와
<포-사-라. 바라문> 과
지혜로운 자 <모-가라 - 쟈>와
선인 <핀갸> 는,
저마다 각각 여러 신도들을
거느리고, 정신을 안정시킨 자로서
온 세상에 이름을 떨치며 마음의
평화를 즐기는, 현명하고 전세에
숙선宿善을 쌓은 자들이니라.
(22) 머리를 매고
염소 가죽을 몸에 걸친 그들은
모두가 <바-바린> 에게
오른편으로 돌아 배례를 하고
복방을 향해 출발하더라.
「무라카」의 서울
<파티타 - 나> 에 이르러,
거기서 옛 <마 힛사티> 에,
다시 <웃제 -니> 와
<고- 낫다>,<베 - 디사> 를 거쳐
<바나사> 라는 고장에, 그리고
<코-산비> 와, <사 -케-타>에,
다시 거기서 <사-밧티-> 에 이르더니,
이윽고 <세-다비야> 에 갔다가,
다시 <카라빗투 >에, 그리고 거기서
< 구시나-라-> 의 도읍에 이르고,
다시 향락의 도시 <파-바-> 에
갔다가, <베-사-리-> 를 거쳐,
<마가다> 의 서울 왕사성에 이르고
다시 거기서 화려한
석묘石廟에 도달하였느니라
(23) 목마른 자가 냉수를 찾듯이,
또 상인이 커다란
이익을 원하는 것처럼,
뜨거운 햇별에 괴로워하는 자가
나무 그늘을 구하는 것과 같이,
그들은 급히 부처님께서
계신 산에 올라갔도다.
(24) 부처님은 그때 여러
승려들의 존경을 받으며,
사자가 숲속에서 울부짖는 것처럼,
수행승들에게 법을 설하시더라.
(25) 빛을 다 비춰버리고
서산에 기우러진 태양같이,
또는 보름달처럼 원만한
부처님을 <아지타>는 보았도다.
그때 <아지타> 는 부처님의
사지에 원만한 형상이 있음을 보고,
기꺼이 한켠에 서서 진심으로
부처님에게 이르되,
(26)[저희들의 스승 <바-바린> 이
태어난 해와 성과 .형상, 그리고
얼마나 <베-다> 에 통달해 있는가에
대하여 말씀해 주시고,
또한 스승 바라문은
몇 사람의 제자에게 가르침을
베풀고 계시겠나이까]
(27) 부처님이 가라사대,
【그의 나이는 120세 이고
성은 <바-바린>이며,
사지에 세 가지 특상이 있고
3<베-다 > 의 깊은
이치에 통탈해 있으며,
위인의 특상과 전설 및 의례의
규정에 정통하며,5백 명의
제자를 가르치고 있는데,
자신이 숭상하는
진리의 극치에 도달했도다]
(28) 애착을
끊어버린 가장 뛰어난 자여,
<바-바린>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특상을 상세히 말씀하심으로써,
저로 하여금 의혹을 풀도록 해주소서
(29) 그는 혀로
자기의 얼굴을 가릴 수 있으며,
두 눈썹 중간에 긴 흰 털이 있고
그의 음부는 뒤집혀 있나니,
그의 세 가지 특상이 이러하니라
(30) 이에 질문하는 자가
아무것도 묻지 않는데도,
부처님께서 대답하시는 것을 듣고
모든 바라문들은 감격하여
합장하고 생각에 잠기더니,
[그는 어떤 자인가? 신인가? 범천인가
또한<수쟈->의 남편인 제석천인가?]
이렇게 마음속으로 생각하더라.
(31) <바-바린>이 머리와, 머리가
떨어지는 데 대하여 여쭈고 나서,
【세존이시여, 그것을 말씀해 주소서.
저희들의 의혹을 플어 주소서】하니,
(32) 부처님이 대답하시되,
【무명無明이 머리임을 알라.
그리고 신앙과 상념과 정定과
마음을 한곳에
머물게 하여 흩어지지 않게 하는 것.
욕구와 노력에 결부되어 있는 명지
明知 가 머리를 떨어지게 하느니라】
밝은 지혜가 머리를 떨어지게 함:
불교 이전에 바라문교에서는
분수를 넘어서 논쟁을 하는 자나,
당치 않는 일을 하는 자는
머리가 떨어지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33) ) 이에 <바-바린>은 크게
감격하여 기뻐서 어쩔 줄을 모르며,
염소 가죽으로 만든 옷을 한쪽
어깨에 걸치고 부처님의 두 발에
엎드려 머리를 숙이고 배례하더라.
(34) <아지타>가 가로되,
【세존이시여,<바-바린> 바라문은
그 여러 제자들과 더불어 기꺼운
마음으로 고독한
부처님의 발 아래 배례하나이다.
올바른 눈을 가지신 이여】
(35) 부처님이 대답하시되,
【<바-바린> 바라문은 여러
제자들과 더불어 안락을 누리라.
<아지타>여,그대도 또한 안락을
누리라. 그리고 오래 살지어다.
<바-바린> 이나, 그대에게 모든
의문이 사라졌으니 그 밖에 마음속
으로 묻고 싶은 것이 있으면 물으라】
(36) 부처님께서 이처럼 말씀하셨
으므로 <아지타> 는 합장하고 앉아서,
부처님에게 처음으로 아뢰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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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기초교리
피안에 이르는 길---숫타니타파 5부 ---머리말
고구마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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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3.2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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