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공감의 구성요소들을 인지적 측면과 정서적 측면의 다차원 개념으로 이해하는 연구들이 많다고 합니다.(Muncer & Ling,2006)
공감(empathy)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촉진시켜 주는 핵심적인 변인입니다. 일반적으로 공감은 정서의 대리적인 경험으로 정의되어 왔지만 최근에는 공감을 인지나 정서, 어느 한 부분에만 국한된 단일 개념이 아니라 다차원을 가진 개념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Muncer&Ling,2006)
Muncer&Ling은 공감의 인지적 요소는 조망수용능력과 상상으로 구성되어 있고, 정서적 요소는 공감적 관심과 개인적 고통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구분한 바 있습니다. Pines와 Marrone(2003)도 공감은 정서적 인식, 조망 수용, 동정적인 감정적 반응의 경험과 위로, 고통을 줄이려는 행동의 시도로서 단계적으로 발달되어 간다고 설명하였습니다.
공감은 어려움에 처한 사람의 애타는 마음을 함께 느끼는 동정심(sympathy)과는 달리 애타는 마음에 들어가는 보다 적극적인 마음으로 정의 될 수 있으며(신경일,1994b), 구체적으로는 4차원으로 구분된다고 합니다.(Pines&Marrone,2003)
첫 번째 차원은 ‘공정(compathy)’인데 이것은 ‘직접적인 공감’입니다.
두 번째 차원은 ‘동감’으로서의 ‘동정(sympathy)입니다.
세 번째 차원은 ’감정 전염‘으로서의 ’전정(transpathy)'입니다.
마지막으로 네 번 째 차원의 공감은 오늘날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공감의 개념입니다. 동정심이 타인의 정서적 요인에 기초한다면 공감은 동정심의 정서적 요인과 공감하는 사람의 인지와 사고가 가능할 때 일어납니다.(박찬경, 2014)
공감에는 인지적인 면과 정서적인 면이 모두 내포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보다 완전한 공감이 되기 위해서는 인지적 공감과 함께 정서적 공감이 모두 필요합니다.
인지적 공감은 상대가 지금 어떤 생각과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는지 듣고 이해하는 능력입니다.
정서적 공감은 상대의 마음을 동일하게 느끼고, 이해한 부분은 상대에게 적절히 반응하여 공유하는 능력입니다. 즉, 공감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타인의 체험이라는 객관적 실재성을 이해하면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내담자의 경험세계로 들어가서 탐험할 뿐 아니라, 이를 예술적으로 느껴야 한다.(홍구화,2010)
공감은 친사회적이고 이타적인 행동의 토대가 됩니다. 공감적 반응은 이타적 행동을 유발하는데 많은 연구들에서 공감적 반응이 강할수록 도움행동이 뚜렷하게 증가하였습니다.(Davis,1983)
공격적인 사람에게는 공감능력이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특히 아동 성추행자들이나 성폭력 가해자에게서도 이러한 현상은 뚜렷하게 관찰되었습니다.(김동옥, 2018)
Pines와 Marrone(2003)은 공감은 대인관계를 촉진하게 하고 서로 간에 친민할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핵심변인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넓은 의미에서 공감은 대인관계를 증진시켜 주기 때문에 긍정적인 사회관계 형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Eisenberg&Strayer, 1987)
Hojat과 Mangione 그리고 Nasca(2001)도 공감은 친사회적 행동과 동기를 유발하는 동시에 중재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즉, 공감은 상대의 감정과 행동을 이해하거나 예측하고 상대의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행동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따라서, 공감은 사회성 발달에 결정적 요인입니다.
또한 공감능력은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치며, 학교부적응과 교내 집단따돌림에 대한 동조현상을 억제하는 변인이기 때문에 공감능력 부족은 비행을 유발 할 수 있고, 친구 간의 갈등관리 능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김동옥,2018)
공감과 청소년의 대인관계 성향에 대해 연구한 박찬경(2014)의 연구에서도 청소년들의 공감 수준이 높을수록 청소년의 대인관계 성향에서 역할 성향과 사회관계 성향이 유의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회적 기술향상 집단상담 프로그램 개발 연구에서도 공감은 사회적 기술을 향상하는데 결정적인 변인이었다고합니다.(이규면,2017)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공감훈련을 통해 아동들의 또래 간 갈등해결 전략도 도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고 합니다.
우리가 자주 공감의 중요성을 알고는 있지만 잘 모를 수도 있습니다. 위 논문에서의 공감에 대한 정의를 통해서 우리 청소년의 자녀의 사회성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