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프랑스 월드컵이 열렸다. 리키마틴이 부른 주제가가
아직도 귀에 아른거리는 월드컵이다.(사진=chuochuo's blog)>
1998년 7월 12일 그날은 개최국 프랑스와 남미의 절대강호 브라질간의 월드컵 결승전이 있는 날이었다. 지단이 이끄는 ‘아트사커’의 프랑스냐 호나우두가 이끄는 ‘삼바축구’의 브라질이냐의 대결로 더욱 더 주목을 끄는 경기였다.
손쉬운 프랑스의 3대0 승리
<경기를 조율할 줄 아는 지단의 활약으로 프랑스는 월드컵 우승을 손쉽게 거두어 들인다. 호나우도의 브라질은
이상하리 만큼 예선과 본선에서의 경기력과 상반된 모습을 보이며 무기력하게 쓰러졌다.(사진=FFF)>
예선과 본선토너먼트만 보면 두 팀 간의 경기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을 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는 지단의 2골을 앞세운 프랑스의 원사이드한 승리였다. 본선 토너먼트에서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주었던 브라질의 호나우도는 상대팀의 수비 앞에서 허우적대며 유명무실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호나우두의 결승전 출전
<부상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나온 호나우도는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하고
골든볼시상이 무색하리만큼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의 커리어의 오점 중 하나일 것이다. (사진=FIFA)>
특히나 조별예선에서는 부진했지만 본선토너먼트에서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줬던 브라질의 호나우도에게 모든 이목이 집중되어 있었다. 하지만 경기전날 이었다. 호나우두가 극심한 근육경련과 노이로제 증세가 일어나 경기출전이 불투명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브라질에서는 호나우도의 음식에 독극물을 넣었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게다가 이러한 소문은 프랑스가 꾸민 음모라는 이야기들이 수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돌고 있다고 하니 호나우도의 위상은 정말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또다른 추측으로 나왔던 이야기가 호나우도의 당시 애인인 수잔나 와의 불화설이 다시금 붉어져 나왔다. 왜냐하면 조별예선에서 호나우도는 수잔나 와의 관계가 좋지 못했고 이에 대한 영향인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본선토너먼트가 있기전 수잔나 와의 화해가 이루어졌고 경기에서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요인 때문에 다시 금 수잔나 와의 불화설이 붉어져 나온 것이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왜 경기에 나왔을까?
<표1은 최초로 브라질이 제출한 출전선수 명단이다. 하지만 경기시작전 에드문도가 호나우도로 교체된
명단을 다시 제출했다. 부상으로 경기출장이 불투명하다는 호나우도가 선발로 나선 것이다. 어떻게 된일 일까?>
앞서 말했듯이 극심한 근육경련과 노이로제 증세로 경기에 뛰기 어려울 정도로의 몸 상태를 가진 선수를 굳이 경기에 뛰게 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게다가 호나우도가 경기를 뛴 시간은 전후반 90분 풀타임이었다. 처음에 브라질은 선발명단으로 호나우도를 제외하고 에드문도를 투입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후 에드문도를 빼고 다시 호나우도를 투입한 새로운 명단을 제출을 하였다. 명단이 바뀔 시간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경기에 뛰기 힘든 호나우도가 다시 선발 엔트리에 오른 것일까? 이에 따라 많은 추측성 이야기들이 난무하지만 거의 기정사실화 된 의견이 있다고 한다.
나이키의 음모론 대두
가장 유력한 음모론으로는 나이키의 외압이라고 한다. 특히나 프랑스 월드컵 내내 출장기회를 잡지 못했던 에드문도는 브라질 축구협회와 나이키가 프랑스 월드컵 매 경기를 90분 내내 뛰어야 한다는 계약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이 이야기가 신빙성이 없는 이야기로 치부되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의혹은 더욱 더 증폭되었다. 그로 인해 브라질에서는 자국 축구협회의 비리를 조사하던 중 청문회에서 그 이야기가 다루어질 정도로 중대한 사안이 되었었다. 그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나 호나우도 자신도 직접적인 발언은 하지 않았지만 나이키의 외압이 있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그 이후 시간이 더욱 지나 그 때의 이야기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상업성에 의해 놀아난 스타플레이어
<저기 호나우도의 목에 걸려있는 R9 축구화를 홍보하기 위해 굳이 부상당한 선수를
경기에 내보내야 했을까? 차라리 월드컵 우승 후에 CF를 통해 만나보는게 나았을지도 모른다. (사진=Thatwasagoal.com)>
그 당시 호나우도의 축구화 시리즈라 불리는 ‘R-9’라인의 축구화를 전 세계에 각인시키기 위해서 나이키가 그러한 일을 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다분했다. 하지만 지나고 나서 보면 매우 씁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돈’이라는 물질 때문에 선수 한명이 어려움을 겪음으로써 팀 전체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일뿐더러 그러한 행태가 월드컵 결승전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은 (만약에 그 이야기들이 사실이라면) 축구역사에 길이 남을 오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 축구는 유럽인들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사람들의 애환이 담겨져 있는 스포츠다. 그러한 스포츠에는 스타플레이어라는 꽃들이 있다. 그 꽃들은 저마다 독특한 향기로 벌떼들 즉 사람들을 유혹한다. 하지만 그 사람들 중에 우리들 같은 열성적인 관중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개구쟁이 스머프를 괴롭히는 가가멜 같은 존재의 어둠의 세력들도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러한 우리의 꽃 스타플레이어가 그네 들에 의해 놀아날 수는 없는 법이다.
발전한 축구산업 그리고 그 그늘
<아랍왕가 최대 부호인 맨체스터시티의 만수르 구단주는 맨체스터에 Sports City를 만들겠다며
도심에서 Sports City로 이어지는 모노레일도 건설 중에 있으며 위에 보는 사진은 Sports City의 조감도 이다.
이러한 만수르의 씀씀이는 스포츠발전에 있어서 상당히 양질의 문화를 조성하는데 이바지하는 것을 볼 수 있다.(사진=Manchester City)>
현대 축구는 거의 ‘종교’라 불릴 정도로 그 규모가 상당히 커졌다. 석유재벌이 운영하는 구단들도 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 그 자본의 규모는 앞으로도 커질 것으로 본다. 이렇게 자본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관중들은 양질의 축구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을 한다. 하지만 이 이면에는 원초적인 축구의 아름다움이 성형수술을 받는 것과 같이 인위적인 아름다움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부작용이 내재해 있다. 2011년 K리그는 승부조작 사건으로 인해 엄청난 앓이를 했다. 이러한 면도 다 자본 놀음과 관련해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다. 자본 즉 돈은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좋은 얼굴만 보면서 지냈으면 좋겠지만 또 그렇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좋은 얼굴만 보기 위해서는 우리의 관심과 사랑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보는 바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Q의 축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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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진이 엑박입니다. 붙여넣기 하지 마시고, 사진등록해주세요.
풋볼레전드 봤는데 결승전 전날 갑자기 호돈이 간질발작에 걸려서 몸상태가 최악이었는데도 호돈은 팀을 위해 나는 나가겠다라고 했을만큼 영웅인데 정말 아쉽다 98월드컵 당시 호나우도한테 심판안볼때 볼과상관없이 대놓고 발로차고 꼬집고 그런 영상 많이 봤는데.. 게다가 아직도 기억남는게 98월드컵 하기 전에 kbs 무슨 프로에서 피파같은 가상게임 돌려서 네덜란드 vs 한국 붙였는데 2:0 네덜란드 승리 나왓다고 호나우도가 한국팀이라면 어떨까 그러면서 호나우도만 한국팀으로 옮기고 그대로 경기 돌렸는데 1:0 한국승리 나왔음ㅋㅋㅋ
아직까지 완벽히 밝혀지지 않은 미스테리.. 근데 호나우도가 정상 컨디션이였더라도 이기기 힘들었을겁니다 브라질 경기력이 워낙 좋지 않았고 결승 가기 전부터 수비쪽에 문제들이 많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