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끝자락에서 소년 둘을 만났다. 1997년생과 1998년생이었다. 스무 살이 되기 전부터 둘은 이미 직업인이다. 프로축구선수. 초등학생 때부터 볼을 찼고, 티키타카의 요람인 라마시아(La Masia)에서 축구를 익혔다. 이제는 본무대에 오를 채비를 한다. 백승호와 이승우다.
2017년 새해 5월 20일 대한민국에서는 ‘FIFA U-20월드컵코리아2017’이 열린다. 연령대 대회라고 해도 ‘월드컵’이란 단어는 모두에게 특별하다. 직접 뛰는 선수들에겐 더 그렇다. 디에고 마라도나가 뛰었고, 티에리 앙리가 활약했으며, 리오넬 메시가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던 대회. 20세 이하 선수들은 누구나 그런 ‘첫 월드컵’을 꿈꾼다.
백승호와 이승우에게 똑같이 물었다. 2017년 열리는 U-20월드컵은 어떤 의미냐고. “세계 최고들만 모이는 대회”, “나를 보여줄 수 있는 무대”, 그리고 “인생이 바뀔 수도 있는 기회”라고 대답했다. U-20월드컵을 이야기하는 내내 둘의 표정은 소년처럼 환해졌다.
# 생애 첫 월드컵
2017년 FIFA U20월드컵코리아가 두 선수에게는 ‘진짜’ 첫 월드컵이 될 것 같아요. 기분이 어떤가요?
백승호 - 너무 설레요. 세계 최고들만 오는 대회잖아요. 제 실력도 보여주고 싶고, 좋은 기회, 좋은 경험일 것 같아요. 저를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커요. 처음이잖아요. 제게는 특별하게 남을 것 같아요.
이승우 - 월드컵이라는 대회가 제일 큰 대회잖아요. 무엇보다 한국에서 하니까 기대가 더 커요. 나가게 된다면, 저도 팀원들도 모두 제일 좋은 성적을 내고 싶지 않나 생각해요.
‘좋은 성적’이란 무얼까요?
백승호 - 당연히 우승이죠. 우리가 경험을 많이 해보진 않았지만, JS컵 등에서 외국팀과 붙어보고 했잖아요. 경험을 살려서 준비만 잘하면 괜찮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이승우 - 최대한 올라갈 수 있는 곳까지 올라가 보고 싶어요. 그게 우승이라면 제일 좋겠고요. 무엇보다 제게는 큰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좋은 활약, 좋은 성적을 낸다면, 저한테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이니까 한국인으로서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기대와 설렘도 있지만, 자칫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승우 - 많이 신경 쓰지 않아요. 경기에서, 준비하면서 내가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하는 거죠. 기대를 받는다고 부담을 느끼는 성격이 원래 아니에요. 제가 어떻게 하면 된다는 걸 잘 알기 때문에, 잘 될 것 같아요.
지나친 기대감, 관심 등을 안에서 소화하는 나만의 요령이 있나요?
백승호 - 일단 저는 기사나 댓글을 다 봐요.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들을 확인하면서 잘해보려고 해요. 뭐가 부족하다고 하면 그런 점을 보충하려고 하고요. 신경을 쓰지는 않지만, 좋게 받아들이려고 해요. 상처가 되는 말도 많아요. 처음에는 상처도 받았어요. 하지만 요즘은 하도 많으니까 적응이 된 것 같아요.
‘FIFA U-20월드컵코리아 2017’의 대회 슬로건이 ‘열정을 깨워라(Trigger the Fever)’입니다. 지금까지 축구를 하면서 ‘내가 이렇게까지 열정적으로 해봤다’라는 것이 있으면 소개해주세요.
백승호 - 음, 그런 것까지는 없어요. 예전에는 운동을 정말 많이 했어요. 육상도 하고. 그런데 요즘은 운동량에 관한 생각이 약간 달라진 것 같아요. 쉴 때 확실히 쉬고, 할 때는 미친 듯이 해야 한다는 쪽으로. 노하우까지는 아니지만, 너무 운동만 하는 것보다는 중간중간에 쉼표를 좀 놓아줘야 다시 운동할 때 집중할 수 있더라고요. 스페인에 와서 그런 걸 배웠는데, 해보니까 실제로 도움이 되었어요. 가끔 쉬었다가 하는 편이 좋은 것 같아요.
이승우 - 항상 축구선수였어요. 축구선수가 되는 게 꿈이었기 때문에 하루하루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잘해왔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열정이 없었다면, 축구선수가 되지도 못했고, 축구선수를 하지 않았을 거예요. 축구가 제일 재미있어요. 그래서 비 올 때나 눈 올 때나 형이랑 같이 축구를 했어요. 재미있어서 하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기술, 실력이 늘었던 것 같아요. 항상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게 저의 임무이자 직업입니다. 하루하루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요.
신태용 감독을 만난 적은 있나요?
백승호 - 아직 뵌 적이 없어요. 하지만, 뭐, 어떤 분이든지 제가 다 맞추고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잘해야죠 뭐.
이승우 - 아직 직접 뵌 적이 없어요. 한 번도 대해본 적이 없어서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좀, 하하. 기사를 보면 형님처럼 선수들을 대하는 분이라고는 하는데,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승우 선수에게 물을게요.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서 백승호와 파트너인데, 둘의 호흡은 어떤가요?
이승우 - 함께 축구를 한 지도 오래되었고 해서 지금은 그냥 눈빛만 봐도 통하는 것 같아요. 오래 함께하면 통하는 그런 게 축구선수들한테 있잖아요. 서로 잘 맞아요. 국가대표팀에 와서도 플레이스타일 자체가 비슷해서 그런지, 패스를 주고 받을 때도 잘 맞아요. 승호 형은 어렸을 때부터 드리블과 테크닉이 좋았고, 요즘은 패스 능력까지 갖춰서 볼을 뿌려주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 파주와 바르셀로나, 그 사이
백승호와 이승우는 이미 스타다. 스스로 되고 싶어서가 아니라 둘이 들어가 있는 상황이 ‘스타적’이다. 10대 시절부터 둘은 스페인과 한국을 오간다. 바르셀로나에서는 거대한 클럽의 일원으로 지내고, 연령대 국가대표팀에서 연락을 받으면 10시간 넘게 날아 한국으로 돌아온다.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배들처럼 둘도 축구 팬들의 관심 대상이다. 2년 전, U-18 대표팀의 파주 훈련 현장에는 오전부터 국내 취재진이 모여들었다. 둘이 포함된 어린 대표팀의 평가전은 공중파에서 생중계되고, 포털사이트 뉴스에서도 존재감이 거대하다. 출전시간 논란으로 전임 감독은 언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팬 수만 명이 백승호와 이승우의 SNS 일상을 팔로잉한다.
휘황찬란한 상황과 그들의 나이(또는 경력)는 어울리지 않는다. 바르셀로나 1군에서 훈련에 참여하라고 해서 갔을 뿐인데, 대표팀에서 오라고 해서 돌아왔을 뿐인데, 국내에서 대서특필된다. ‘뭘 했다고 스타냐’라는 댓글이 둘을 할퀸다. 국내외 추측성 기사가 잔잔한 호수에 바위를 던져 큰 파도를 일으킨다.
지금 소속팀 상황이 있어서 국가대표팀에 합류하는 기분이 더 특별할 것 같은데요?
백승호 - 그럼요. 국가대표팀은 달라요. 태극 마크를 다는 기회잖아요. 정말 행복한 거죠. 한국 가는 것도 너무 좋아요. 한국 사람이니까요. 여기(스페인)서 운동하는 환경은 최고인데, 가끔 외로워질 때도 있어요. 한국 가면 한국어도 듣고, 저도 한국말을 쓸 수도 있잖아요. 그런 면에서는 확실히 좋은 것 같아요.
한국에 올 때마다 본인들 의지와 상관없이 주목받아요. 부담스럽지 않아요?
백승호 - 부담은 전혀 없어요. 한국 문화가 그렇게 되다 보니까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 것 같아요. 즐겨야죠. 원래 우리 가족은 언론에 나서고 그런 걸 좋아하지 않아요. 저는 그냥 조용히 지내려고 해요. 대회에 나가면 어쩔 수 없이 제가 (인터뷰 등에) 나서야 하는 경우가 많아지는데, 그럴 때 이야기 잘하려고 노력하고, 그 정도예요.
이승우 - 처음에는 솔직히 그랬어요. 하지만, 이제는 적응했어요. 대표팀원들도 저희가 왔다 갔다 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걸 이해해줘요. 되게 잘해줘요. 저도 그렇지만, 형들도 아직 어려서 국내파, 해외파 식으로 구분하는 생각은 없는 것 같아요. 다들 그냥 ‘그렇구나’라고 생각하는 식이라고 할까요?
국내에 있는 대표팀 동료들에게 괜히 미안해지는 일은 없나요?
백승호 - 없지 않아요. 대표팀에는 모두 잘해서 뽑혀 오는 선수들이니까요. 바르셀로나 출신이라고 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건 분명하죠. 대표팀에 뽑힌 다른 선수들도 인터뷰하고, 그런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미안한 마음이 있죠. 다행히 동료들이 그런 부분을 이해해주는 것 같아요. 고맙죠.
많은 팬들이 두 선수가 빨리 프로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해요. 물론, 그런 마음은 본인이 제일 크겠죠?
백승호 - 두 번 뛰었는데, 올해(2016년)는 일단 올라가는 게 목표였다면, 새해에는 출전시간을 늘리고, 주전 경쟁하는 게 목표예요. 축구선수는 원래 경기에서 뛰어야 하잖아요. 빨리 프로에 나가서 뛰고 싶다고 급하게 생각할 마음은 없어요. 이니에스타나 부스케츠를 보면, 물론 어릴 때도 잘했지만, 어느 정도 나이가 되어서 ‘포텐’(잠재력)이 확 터졌잖아요. 스물다섯 정도. 지금 저도 뛰면 좋겠지만, 너무 급하지 않게 천천히 배우면서 조금씩 발전해 나가고 싶어요.
이승우 - 지금 프로에 데뷔해도 좋겠지만, 징계에서 3년 만에 돌아왔고, 경기를 뛰기 시작한 지가 1년 조금 되었어요. 아직 시간이 많아요. 저는 젊잖아요. 빨리 가서 빨리 떨어지기보다는 저한테 맞는 시기에 올라가서 최대한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커요. 빨리 가고 싶다는 생각은 크지 않아요.
# 그곳에서 살아남기
어린 축구선수를 만나면 헷갈릴 때가 많다. 아직 스무 살도 되지 않은 입에서 어른의 문장이 술술 나온다. 가슴이 쿵쾅거릴 법한 ‘스타적’ 상황을 의연하게 다루는 모습도 어른스럽다.
그러다가도 본색이 불쑥 나온다. 촬영 중간에 생긴 짬을 놓치지 않고 축구 게임에 열중한다. 곁에 있던 가족에게 “저기 아저씨가 그러는데…”라며 재미있어한다. 쑥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포토그래퍼에게 “저 얼굴 좀 하얗게 나오게 해주세요…”라고 부탁한다. 축구선수의 그을린 피부를 훈장일지 모르지만, 이들의 나이는 ‘뽀얀 피부’를 원한다. 그래서 그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 재미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생애 첫 축구 롤모델은 누구였나요?
백승호 - 음, 생애 첫 롤모델이라… 누구 한 명을 딱 짚어서 좋아한 선수는 없었어요. 처음 축구를 시작할 때는 박지성 선수. 외국인은 램퍼드, 판페르시를 좋아했던 것 같아요.
이승우 - 하하, 그런 거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음, 아무래도 메시겠죠. 닮았다기보다 메시가 세계 최고 선수잖아요. 저도 세계 최고가 되고 싶고요.
기술적 측면에서 롤모델이 있다면요?
백승호 - 메수트 외질. 처음 왔을 때는 이니에스타였지만, 요즘은 외질을 보면서 ‘아, 나도 저렇게 차고 싶다’라는 마음이 절로 생겨요.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Q: 외질은 이른바 천재형인데, 백승호도?) 저는 솔직히 타고난 건 없는 것 같아요. 타고났다고 해도 연습하지 않으면 어떻게 그렇게 하겠어요. 선수들 각자 다 노력하는 거겠죠. 저도 훈련 없는 날도 따로 개인 훈련하고 그래요. 하루라도 운동이 안 좋았으면 보충하려고 다시 나가고.
처음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가서 클럽에 갔던 날 기억나요?
이승우 - 네, 기억나요. 모든 게 신기했어요. 외국 선수들과 운동하는 것도 처음이었으니까 너무 신기했고, 또 어색했고, 운동도 빨리 해보고 싶었고. 많은 생각이 났어요. 전 세계에서 잘한다는 선수들이 모인 곳이니까 당연히 (그 친구들이) 잘할 거로 생각했어요. 막상 해보니까 잘하는 선수들이 많더라고요. 거기서 살아남으려면 내가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지도 깨달았고요.
그런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축구 실력 외에도 ‘기싸움’이 필요할 것 같아요. 텃세가 있었죠?
이승우 - 아무래도 그렇죠. 처음 오는 선수에게는 텃세가 없지 않아요. 그것 때문에 적응하기가 처음에는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대화도 되고 하니까 조금씩 적응할 수 있었어요.
백승호 - 당연히 있었어요. 처음 가서 3년은 정말 고생 많이 했어요. 애들이 안 어울려주고, 경기 중에 패스를 줘야 하는 상황에서도 주지 않고. 그런 게 많았어요. 그냥 참으면서 했죠. 지금은 그런 게 전혀 없어요. 이제 너무 잘 챙겨주고, 저도 똑같이 해주고 그래요.
1군 훈련 소식이 가끔 들려요. 의미가 크지 않을 수도 있지만, 사실 그 정도 클럽에서 ‘사람 부족하니까 남는 애들 오라’는 식은 아닐 텐데요.
백승호 - 그럼요. 저는 1군 운동에 가면 기사들이 막 나와요. 솔직히 저는 그냥 운동만 하는 거니까 기사가 안 나왔으면 좋겠거든요. 왜냐면 자꾸 기사가 나오니까 사람들이 ‘1군 훈련 가도 소용없다’라든가 ‘다 의미 없다’라는 식으로 말하더라고요. 그런데, 1군에 가서 운동하는 것 자체가 여기서도 정말 대단한 거예요, 진짜로. 1군 다녀오면 같은 팀 동료들이 자존심 때문에 내색하진 않지만 부러워하고 그래요. 1군이랑 볼 한 번 찬다는 게 그게 정말 어디예요.
# 백승호와 이승우는 이제부터
인터뷰 동안, 두 선수는 나란히 “아직 젊으니까요”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를 향한 꿈과 어느새 20세에 가까워진 나이 사이에 웅크린 현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빙빙 돌려 물었다. 둘은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입을 모았다. 마음이 흔들린 적은? 둘 다 “있었다”라고 고백하면서도 “지금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중”이라고 말하며 눈에 잔뜩 힘을 줬다.
또래, 심지어 어린 나이로 프로에서 뛰는 경쟁자들이 나와요.
이승우 - 다른 팀에 있었으면 벌써 데뷔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그런 기회도 있었어요. 그걸 거절하고 남기로 결심한 것은 여기서 데뷔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팀이었고, 그게 제 목표였어요. 프로 데뷔하는 경쟁자들은 신경 쓰지 않아요. 지금 있는 클럽 안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서 프로로 꼭 데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게 제일 큰 목표예요.
차가운 현실을 자꾸 들추는 것 같아서 미안했다. 조국에서 열리는 U-20월드컵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 두 사람이라서 ‘찌르는’ 질문을 접었다. 월드컵이란 단어를 나오자마자 진지해지는 백승호의 목소리를 듣고 잘했다 싶었다.
U20월드컵에서 백승호의 활약을 기대하는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해주세요.
백승호 - 정말 다들 간절하게 준비하고 있어요. 꿈의 무대이고, 거기서 잘하면 정말 인생도 바뀔 수 있는 기회에요. 잘 준비하고, 잘하려고 하니까 팬 여러분도 많이 와 주셨으면 좋겠어요. 2002년처럼은 아니더라도 조금이라도 관심 가져주시면 저희한테 큰 힘이 되니까요.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커요. (Q: 응원하면 우승할 건가!) 어떻게든 해야죠, 하하.
이름값과 현실의 간격을 좁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둘에게 ‘FIFA U-20월드컵코리아 2017’은 그런 의미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로 마음껏 뛰고 싶은 마음을 오랫동안 억눌러야 했던 10대의 기억이 생생한 탓에 둘은 올해 5월 20일 저녁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의 그라운드를 밟는 순간을 그리며 달력에서 하루하루 지우고 있다.
우리는 백승호와 이승우에게 큰 기대를 건다. 그들의 스페인 꿈이 이루어지도록 응원한다. 월드컵의 연상 단어가 이제 4강이 아니라 우승으로 바꿔주기를 상상해본다. 2002년 4강 신화를 재방송으로 기억하는, 새로운 주인공들이 만들어가는 내일에는 그런 일이 정말 가능할지도 모른다.
인터뷰/글=홍재민(포포투 편집장)
사진=아디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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