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지역 역사의 현장 탐방하다!
오늘 (토)원주의 민주 인사들 30 여명과 함께 홍천군 영귀미면(동면)공작산에 자리잡은 수타사와 홍천군 서석면 풍암리에 있는 동학농민군 격전지, 그리고 내촌면 물걸리에 있는 기미독립운동 기념탑, 그리고 물걸리 삼층석탑 등지를 다녀왔다.
수타사는 통일신라시대 원효대사에 의해 창건되었으나 세조 때 현 위치로 옮겨졌고 임진왜란 때 불타서 40년간 폐허로 남아 있다가 1636년 인조 14년에 중창을 했다고 한다. 비로자나불을 모신 대적광전이 있고 세조가 죽은 부모와 아들을 위해 간행했다고 전해지는 월인석보 24권 중 17권,18권이 수타사에 보관되어 있다. 소나무가 울창한 숲속에 조성된 산소길은 피로로 찌든 사람들의 치유를 위해 최고의 둘레길이라 여겨졌다.
그리고 서석면 풍암리에 있는 동학 농민군 격전지는 1894년 강원 지역에서 벌어진 동학군과 관군 사이에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곳으로 8백여명의 전사자를 냈다고 전해진다. 동학 농민군이 자작자작 끌려가 죽었다고 해서 동학 농민이 흘린 피가 고갯마루에 자작자작 흘러내렸다고 해서 자작고개라고 불렸다. 풍암리 전투에서 흩어진 동학 농민군은 일본군과 각 지역에서 구성된 민보군의 추격을 피해 깊은 산속으로 들어갔고 속속 체포되어 처형당했다고 한다. 역사의 현장에서 그들이 관군과 일본군의 공격 앞에 굴하지 않고 죽음으로써 저항한 그 정신을 엿볼 수 있어서 마음에 큰 감동을 주었다.
아울러 1919년 기미년에 일어난 일제 저항의 삼일운동의 확산으로 이어진 홍천 내촌면의 물걸리 삼일운동 기념비와 기념 비석 등은 우리 선조들이 얼마나 목숨 바쳐 처절하게 투쟁하였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어서 역사의 큰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일제에 맞선 그들의 함성과 피비린내 나는 희생을 통해 빼앗긴 조국을 지키고자 했던 애국심을 엿볼 수 있어서 큰 역사의식이 없이 살아가는 오늘의 우리 모두를 부끄럽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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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Victor Lubumbe, 박문자 및 외 19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