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태원발 코로나 확산＞등교개학 연기…울산 고3 시험일정 혼란

[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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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ㆍ기말고사 일정 때문 교사들 골머리 앓을 판
중간고사 원격수업 교육과정 토대 시험문제 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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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2 [19:38]

허종학 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교육부가 등교 개학을 다시 일주일 연기했다. 이에 따라 울산지역 각급학교들이 학사일정을 재조정하는 등 큰 혼란에 빠졌다. 당초 교육부는 13일 고3 등교 개학을 시작으로 27일까지 유ㆍ초ㆍ중ㆍ고를 순차적으로 개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13일로 예정됐던 고3 등교 개학은 오는 20일, 고2와 중3, 초1~2, 유치원생의 등교는 27일로 연기됐다. 또 고1과 중2, 초3~4 등교는 6월 3일로 미뤄졌고 중1과 초5~6은 다음달 8일로 연기됐다. 이태원 발 코로나로 가장 크게 혼란을 겪고 있는 곳은 울산지역 고등학교들이다. 특히, 고3생들이 치러야 할 중간ㆍ기말고사 일정 때문에 교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입수시 준비 중인 고3생들의 경우 이번 중간ㆍ기말고사 성적이 당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고3생들은 이외 여름방학 전까지 전국연합학력평가ㆍ모의고사ㆍ중간ㆍ기말고사 등 대입과 연결되는 시험이 연속으로 예정되어 있다. 이런 시험을 통해 자신의 성적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면 수시 응시수험생들이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판이다. 앞서 지난 3월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해 실시한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가 그 한 예다. 당시 서울시 교육청은 학평을 통해 입시방향을 잡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재택시험을 치러야 했고 그에 따라 성적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기능을 상실했다.

또 오는 14일 예정돼 있던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는 학평 일정도 등교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여기에 중간고사ㆍ기말고사 둘 다 치르기엔 학사 일정이 빠듯하다. 특히, 6월 중순께 중간고사와 맞물려 있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6월18일ㆍ고1,2,3), 7월 22일 인천시교육청 주관 학평, 8월 초중순 기말고사 등이 잇따라 일정이 잡혀있다.

문제는 오는 20일 등교 개학이 정상적으로 이뤄져야만 중간ㆍ기말고사를 그나마 반 안전권에서 시험을 치러질 수 있게 된다. 일부 고교의 1학기 중간고사는 원격수업 교육과정 토대로 시험문제 출제 난이도와 문항수를 조절할 수 있다고 했다. 그렇다고 중간고사를 수행평가로 대체할 경우 공정성과 객관성에 대한 학생, 학부모들의 불만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A고교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여 20일 등교 개학에 차질이 없어야 온라인 개학 기간 동안 원격수업 토대로 학생들과 대면수업을 통해 출제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성적으로 학생 개개인이 진학할 대학 선정 및 상담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대부분 고교들이 원격수업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시험 출제도 원격수업에 충실히 강의를 청취한 학생들의 경우 성적에서 표시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 고3생들이 원격수업에 충실하지 않고 사교육시장에 집중한 학생들의 경우 이번 중간고사에서 성적이 좌우된다는 분석이다.  허종학 기자

울산광역매일 교육사회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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