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분기 잠정 매출이 컨센서스 상회
2021년 4분기 잠정 실적(매출, 영업이익) 발표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1.82%로 상승 마감했다. 가장 큰 이유는 4분기 잠정 매출이 76조 원으로 컨센서스(75.4조 원)를웃돌았기 때문이다. 매출이 예상을 상회한 원인은 통합 세트 부문(DX: Device eXperience) 사업부 매출이 탄탄했기 때문 이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갤럭시 에코시스템 주변기기 판매가 양호했다. 부품 조달 측면에서 베트남과 인도 중심의 병목 현상은 완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모바일 밸류 체인 중소형주 주가도 삼성전자 주가와 더불어 상승했다.
표면적으로는 MX(모바일), OLED, Visual Display, 생활가전 선방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13.8조 원이다. 반도체 8.9조 원, 디스플레이 1.4조 원, MX(Mobile eXperience) 및 네트워크 사업부 2.8조 원, Visual Display 및 생활가전 0.6조 원, Harman 0.1조 원으로 추정한다. 반도체 사업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수익성 위주의 경영전략이 주효했다. 10월말 컨콜에서 제시됐던 수익성 위주의 경영전략이 실적에 영향을 끼쳐 ‘숫자’ 자체보다 ‘방향성’이 업황 측면에서 긍정적 이라고 판단한다.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OLED 증익, LCD 감익으로 추정되는데 OLED 증익 영향이 상대적으로 컸으므로 1.4조 원에 근접한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한다. 그 외에 Visual Display 및 생활가전이 선방했다. 업종 내에 전반적으로 부정적 요인은 원재료비 상승, 물류비용 상승이 었는데, TV의 성수기 효과와 비스포크 시리즈의 북미 판매 성과가 실적 선방에 이바지했다.
메모리 반도체의 수익성 추구: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특별상여금 규모는 1조 원으로 추정한다. 직원 수가 11.4만명이라는 점을 고려했다. 2018년 이후 3년 만에 지급되는 특별상여금이다. 2018년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었고, 2021년에는 연간 매출 279조 원, 영업이익 51.6조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8%, 43.3% 늘어나 특별상여금 지급이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특별상여금 지급으로 영업이익은 13.8조 원을 기록했는데, 1월 7일 삼성전자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특별상여금이 주가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삼성전자의 실적에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치는 swing factor는 [1] 메모리 반도체 실적, [2] 스마트폰 실적 인데 4분기 잠정실적에서 메모리 반도체 수익성 추구 전략의 반영과 스마트폰 부품 부족 완화를 느낄 수 있어 관련 밸류 체인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판단된다. 미국 10년물 명목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미국이든 한국이든 반도체 업종에서 실적만이 주가를 방어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환경에서 4분기 잠정 영업이익(13.8조 원)이 아니라 매출(76 조 원)이 잠정 실적 발표일의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는 점은 상징성이 크다. 아울러 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수익성 추구 전략(A disciplined approach)은 Super Cycle의 가능성을 높여주어 긍정적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와 같은 변화를 알아채고, 이해한다면, 메모리 반도체 공급사 전체적으로 주가의 레벨업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 김경민, 김록호,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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