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공부방을 다니지만, 후기를 남기는 일은 별로 없는데
일산에서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여야를 막론하고 삼성-일산간 GTX의 조기착공을 약속하고 있다기에
이거 놔두면 큰일날 것 같아서 후기를 남깁니다.
어제 일산에 있는 김광수경제연구소에서 일산공부방이 열렸습니다.
저는 공부방 다닌지 거의 3년 되어가는데 처음으로 일산공부방에 참석했습니다.
집과 직장이 용인 수지라서 수도권 공부방 중에서는 일산이 제일 멀어 지금껏 참석을 못하다가
어제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갑자기 일산에 가보고 싶어서 참석했습니다...ㅎㅎㅎㅎ
다른 공부방은 토즈 같은 모임전문공간, 아니면 관공서 회의실을 빌려 공부방을 여는데
일산은 김광수경제연구소의 회의실에서 하기 때문에
저희들이 보는 시평, 지역경제동향, 경제단신, 부동산보고서, 경제보고서, 그리고 각종 서적이
어떤 공간에서 어떤 연구와 고민을 거쳐 나오는지 살짝 엿볼 수 있어서
다른 공부방과 달리 색다른 맛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의 주제는 '참담한 결과를 낳게 될 일산-삼성 간 GTX 사업' 이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결과가 예상되기에 참담하다고까지 할까요?
예측하는 방법의 큰 축은
1. 교통수요가 얼마나 될 것인지
2. 적정 수익률이 나올려면 운임을 얼마로 책정해야 할까?
입니다.
교통수요는 고양, 파주의 인구 변동을 예측해보는 걸로 할 수 있는데,
수도권 전체적으로 인구증가가 정체상태이며, 앞으로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양, 파주라고 해서 특별히 다르지 않죠.
그리고 적정 수익률이 나올 운임을 연구소에서 나온 경제단신에서 추산해봤는데,
연수익률이 8%를 목표로 한다면
운임이 1만원일 때 연간 2006만명이 타야 하고,
7천원일 경우 2866만명,
5천원일 경우 4012만명이 타야 합니다.
이게 가능할 수치일까요?
현재 운행하고 있는 일산선의 연간 수송인원은 3200만명, 경의선은 2000만명으로
둘을 합치면 5200만명입니다.
그럼 운임을 1만원으로 하면 일산선&경의선 승객의 절반보다 약간 못미치는 승객수를 가져와야 하는데,
여러분들이라면 매일 왕복 2만원씩 내고 일산-강남 출퇴근 쉽게 할 수 있겠습니까?
다른 교통수단의 운임보다 부담이 너무 심해져 이 운임을 받아들이기 힘들 것입니다.
그럼 5천원으로 하면 어떨까요?
연간 수송인원이 일산선보다 훨씬 많아야 합니다.
이게 가능할까요?
지금까지 이런 사업들에서 의례히 했던 것처럼 대책없이 운임을 싸게 책정해놓으면
결국 적자가 눈덩이처럼 쌓여만 갈 것입니다.
그 외 GTX를 하면 안되는 여러가지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더 알고 싶으시면 지난 3월 31일에 나온 경제단신 구독 권하고요....
GTX를 만들면 어쨋든 교통수단이 하나 더 생기니까 편해지는 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만성적자에 시달려도 눈 앞에서 내 돈이 나가는 것이 아니고
세금으로 땜빵해주니까 괜찮을까요?
그저 GTX 덕분에 아파트 값이 오르면 그만인가요?
일산, 파주에서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님들에게 부탁드립니다.
GTX의 장미빛 환상에서 그만 깨어나시고, 냉정하게 바라보시길 바랍니다.
그런 다음 일산, 파주 지역 유권자들이 GTX에 대해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다면
GTX가 오히려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기사 하나 복사해서 올려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용인이 경전철 잘못 지었다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보여주는 기사입니다.
저는 이런 용인에서 우리 아이들을 계속 교육시켜야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화장실 문이 부숴져도 돈이 없다고 못고쳐주는 학교에 다니거든요...
첫댓글 사기꾼 김문수의 광교신도시나 GTX 공약처럼, 일단 공약으로 질러놓고 당선되고 보자는 심보인 듯 합니다...여든 야든....
이래 저래 질러놓고 당선되고보자는 인간들 표를 안주어야 할텐데...
그런데 일산에서는 모든 후보가 GTX 조기 착공을 약속했다네요.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ㅠ,.ㅠ
저들이 꼼수를 부리니 저도 좀 부려서.. 표를 안주는 방법이 있긴합니다 ㅋ
* 4대강 사업 찬동인사 A급 정치인 60명
김문수(경기도 지사) / 정몽준(새누리당) / 안상수(새누리당)
.
.
권택기(새누리당) <---- 이인간은 뻔뻔스럽게도 또 나왔네요 내지역구..
* 한미FTA비준안 찬성한 151명 국회의원
- 정몽준, 고승덕, 남경필, 박근혜, 한선교, 정몽준, 이한구, 조윤선,.....
잘 찾아보세요 그래도 걸러낼 방법은 있습니다.
이젠 더 이상 오염되는것을 방치할수는 없습니다
선거 투,개표 감시 잘해야할텐데 걱정만 앞섭니다 후기 잘읽었습니다
학습효과용으로 수조원을 삽질에 쓰기에는 너무 많은 희생이 예견됩니다. 걱정될 뿐입니다.
정부돈은 누구나 공짜로 가져다가 쓰는 것이랍니다. 만일 지역에서 모두 세금으로 감당하는 것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요... 민자사업으로 하되 보상을 하지 않으면 된답니다.
그래서 선거도 공개선거가 되어야 한다 생각 합니다. 뭐같은 놈들 지지자만 그놈들이 실패한 공약이 자기 임금에서 각출되면 저따위 개판같은 선거는 없을것입니다. 그리고 구상권은 그 정치꾼놈에게 직접 하게요.
지금의 비공개 선거는 책임이 없기때문에 조작도 해도 무관심하고 하고 진짜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뭐....매일 하는짓들이 눈먼 세금 축내기라......뻔하다고 봅니다.....
민자 투자한다고 이상한 회사 들여 앉아놓고 뭐....적자는 세금으로 땜빵한다는 식......
버스수송인원도 계산된 결과도 알고싶습니다.
강남까지 적절한 출퇴근시간이 형성될경우 그에따른 일산 파주로의 인구이동도 고려해서 계산된 결과도 궁금하네요.
태클이 아니고 궁금해서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경제단신 구독바랍니다.
엄연한 유료자료이고 나온지 두 달도 안된 건데 조금만 더 하면서 누구나 다보는 게시판에 공개하는 건 좀 그렇습니다.
정치인도 야구 선수 처럼 실적을 계속 축적 해야 된다고 봅니다.
정치인 데이터 전용 사이트 개설해서 전국구 관리가 되어야지요 언제 누가 어디서 무슨 당으로 출마 하는지
내걸었던 공약은 얼마나 이행이 되었고 이행률이 얼마이고 그래야 얼굴 내걸고 하는거죠,.,,,,,
그래야 선거철만 청소하러 다니는 경우가 안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편리함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분명히 본문에서도 편리할 거라고 했습니다.
그 편리함을 위해 사업성이 없으면서 밑빠진 독에 물붓기 하듯 또 돈을 써야 합니까.
우리나라에 이런 것들이 너무 많아 지칠 지경입니다.
이런 것들 때문에 우리 자식 세대들이 짊어질 부담을 생각하면 숨이 막힙니다.
저부터도 세금 내는 것이 아까울 지경입니다.
그리고 저는 고양시민들이 미개하다고 한 적 없습니다.
고양시 부럽지 않고요.
알면서도 사기치는 놈들이 나쁜 놈들이죠.
대표적으로 공부방에서 논한 KDI 연구원과 관련 연구자료를 발표한 공무원들.
그리고 이들을 뒤에서 조종하는 권력...
일산에 출마하는 정치인과 일산주민들이 알리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