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이었다..
워낙 공부에 흥미를 잃고 2년을 방황을 했기에....수능이 다가오믄 다가올수록
위압감과 불안만이 극에 달했었다..
그래서 제대로 공부 한번 해보자 하구 10월부터 시작을 했는데...
10월 말 모의고사 성적 245점...ㅠ.ㅠ오히려 평소때 보다
40점이 더 떨어졌다..ㅠ.ㅠ그중 언어 점수가 110.....나머지 세과목서
135점...ㅠ.ㅠ
이젠 대학이고 모고 다 없구나 하구 포기했다...
글구 본 11월 초의 마지막 모의고사...태어나서 첨으로 300이 넘었다..
으잉??당황....ㅡㅡ+
글구 일주일 후에 본 수능...
어렵게 느껴졌다..ㅡㅡ+그렇지만..감은 좋았다...
경신 고등학교....여긴 생긴것두 이상했다..길다란 복도..100M는 돼보였다...ㅡㅡ+
그럭저럭 보구 나왔는데..
채점을 하니 성적은 대박!!아자뵤~~했는데..
뉴스에서두 5점정도 상승이라는데..중앙 교육에서만 25점 상승이란다...
이런..저긴 사이비 일게야...
근데 1주일쯤 지나니..결국 중앙교육께 맞았다..ㅠ.ㅠ
젠장...--+
이번에도 중앙교육서 41점 떨어질꺼라고 하더군요...
금 아마 50점 이상은 떨어질텐데...
300만 넘어두 잘봤단 말 나오는거 아닌가 몰겠군여...ㅡㅡ+
난이도 조정을 왜 이런식으로 하는지...ㅡㅡ+
--------------------- [원본 메세지] ---------------------
98년이었다.
너무 추웠다.
내복을 입고, 셔츠를 입고, 니트를 입고, 무스탕을 입고, 목도리를 둘렀다.
엄마는 먹던 거 먹어야 맘이 편하다면서 오징어포하고 콩나물국하고 볶음김치를 싸줬었다.
내 친구는 모 연예인을 굉장히 좋아해서 항상 지갑에 그사람 사진을 꽂고 다녔는데,
그 날 패닉 CD들으면서, 지갑 속 사진을 김동률 사진으로 바꿔왔다.
지도교사 말 안들으면 수능보는 데 지장있을까봐 시키는 대로 다 했다.
숨쉬지 말라면..안쉬었을 거다.
눈을 감고 기도를 했다. "하느님, 부처님, 알라신이시여...대학 붙여주면 당신들 다 믿을게.."
엄마가 마중와있었다.
집에 가는 길에 엄마는 떡볶이를 사줬다.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바빠서 엄마가 오지 못한 내 친구랑 같이 먹었다.
그때 오뎅국물맛을 잊지 못하겠다. 죽을때까지.
상받은 거 같았다. 떡볶이..
EBS틀어놓고 채점엔 역시 빨간 볼펜. 빨간 볼펜을 준비했다.
채점을 시작했다.
언어...좋았다.
수1....친구가 "너 딱 반타작만 해라!" 딱 반타작했다.
수2....별로 안좋았다.
영어...제일 좋았다.
눈물이 막 났다.
내가 너무 대견했다.
그 채점 순간을 위해..외로워도 슬퍼도 안운 내가 너무 자랑스러워 견딜수가 없었다.
막 울었다. 엉엉엉엉엉
결과를 떠나서 좋았다. 앗싸!
고3들...정말 수고했다. 여러분이 자랑스럽다!
지금의 난 하나님도, 부처도, 알라신도 믿지 않는다...
노력을 믿는다.
노력한 자는..하늘이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