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코끼리
엊그제 명견만리에서 한얀 코끼리에 대한 소재의 방송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코끼리가 서식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끼리와 연결된 바위이름들이 상당히 많이 분포합니다.
실질적으로 우리나라에 코끼리가 처음 등장한 것은 태종 11년인 1408년의 일입니다.
조선왕조실록에 코끼리에 대한 기록이 나타나는데
일본에서 들여온 코끼리는 날마다 콩을 네 닷 말씩 먹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얀 코끼리는 불교에서 대단히 귀중한 존재로 여겨집니다.
이는 석가모니의 모친인 마야부인이 태몽으로 6개의 상아가 달린
하얀 코끼리가 옆구리에 들어오는 꿈을 꾸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하얀 코끼리는 어떠한 일도 시키지 않고 신성시되고 있는데,
특히 불교국가인 태국의 경우 국가의 수호신으로 대접받고 있고
일반적인 코끼리도 신성하게 여겨집니다.
그런데 이런 하얀 코끼리는 아이러니하게도 '처치 곤란한 물건'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고대 국왕은 불편한 관계에 있는 신하에게 하얀 코끼리를 선물했다고 합니다.
신하는 국왕이 선물한 코끼리가 죽게 되면 왕권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코끼리가 자연사할 때까지 열과 성을 다해 키울 수밖에 없습니다.
코끼리는 평균 수명이 70년이고 하루 180-270 kg의 먹이를 먹기 때문에
어지간한 재력을 가지지 않고서는 그 사육이 불가능하니 신하의 고통은 실로 엄청날 수밖에 없습니다.
2017년 영국 가디언지에선 ‘막대한 예산을 들이고도 쓸모없는 세계 10대 하얀 코끼리’에
우리나라 4대강 사업을 선정했습니다. 총 공사비만 23조원!
그뿐 아니라 2조 7천억 원의 혈세가 들어갔지만 물류기능을 상실한 경인 아라뱃길,
이용객 수요예측 실패로 가장 조용한 공항이란 불명예를 얻은 양양공항
하얀 코끼리는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국책사업일 경우에 우리네 서민의 입김이 담기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나에게 혹시 하얀 코끼리는 없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막대한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서도 쓸모없는 일을 지금 하고 있지는 않은지....
중간에 멈출 수 없어서 잘못된 길인 줄 알면서도 그 길을 고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또한 체면과 위신 때문에 불필요한 낭비는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의 발걸음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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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복> 님이 보내 준 글입니다.
오늘은 내 안의 하얀코끼리를 찾는 날로 할까요?
첫댓글 윗글 하얀 코끼리를 잘 보았는데...저는 다른방향에서 생각해보면...윗글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하여 말이 많은데 이제 불과 몇년 되지도 않고 일부 부정적인 면으로 생각하면서 여론을 몰아가고 있는것 같습니다...앞으로도 계속 부정적인 면으로 되면 할 말은 없겠지만 너무 섵불리 판단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해 보며...
단 2조 7천억 원의 혈세가 들어갔지만 물류기능을 상실한 경인 아라뱃길은,생각해 볼 문제라고 생각되며, 이용객 수요예측 실패로 가장 조용한 공항이란 불명예를 얻은 양양공항은 다른면으로 생각해 보면 요즘 대체공항으로 활성화가 점점 이루어져 가고 있는것 같은데요...
사람에 따라 생각이 다른 사람도 있겠지. 다만, 그 사람이 틀리다고 할 것이 아니라 다르다고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네. 요즘 우리는 나와 생각이 다르면 틀리다고 하는게 더 큰 문제일듯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