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팍이 옹삭히서~기어 댕기는 엄마.
긍게 병원에서 하는 말은 연골이 닳은 나머지
밸수가 없다는 울어매를 모시고
수원여고 한삐짝 길목을 차저서
장님침을 맞으러 갔씁죠...
좋게 말히서 장님이고 후딱 나오는 울어매 말 인즉슨
내가 살다봉게 봉사헌티까징 침 맞응게로
맻년은 더 사러야거따.........급디다.
아침 아홉시반에 가 설라무네..목포 수지 인천
밸노무 간디서 다 찾아 오신분이 이미 순번을 적어놓고
1번부텀.꽉~~~~30번을 적어노코~기다리는디..
전날 으찌나 심드셨든지..일곱시 부텀 하신다는 분들이 열시반 됭게로
오시더니..서서히...........으악 소리에.워미.소리에
죽것다 살것다 연발 하시는디..그사이
울어매는 아피 아짐니허고 수인사를 허시등만
긍게 순창 쌍치 아짐허고 죽이 마저서
카마히 드릉게로 우솨 죽것습디다.
으떤 분이 매누리허고 사는디
매누리가 미웅게 너만 먹고 살이 디룩디룩험서 울아덜은
안매깅게 저리 삐쩍 삼년 곯은 장닥가터야~
손 놔두고 아그 지저구는 으찌서 맨날 울아덜 등골빼게 사서 쓴다냐~
허시는디................참다가 참다가.지저구라고 하는 소리에
그냥 푸하하하하하하~우숨서~긍게 두냥반이 여그 한가운데 앙거
전라도 사투리 경쟁 나섯쏘?~시끄랍소야...헝게
옆에서 다들 웃고~
어이..따님? 냅두소야~영판 재미징고만~~~다들 기다리다 지친 나머지 웃음을~ㅋㅋㅋㅋ
하이구야..침 맞으려..기다리다 졸다가 기언시 7시간 만에..맞는다는디.넘들은
오사게도 길게 봐 주등만..울어매헌티.할매 당뇨 있소?(여그서 눈찔근~울어매 화난소리로)아뇨~ 없어라우~
꼬부라진 굽은 물팍을 만지작거림서 요로케 으찌께 사신다요..어느짝이 더 아프요?
오른편짝잉갑소.....글먼 오늘은 여긋다가만 침 농게로 그리 아시고 오십칠만원짜리 약 네번 사서
드시고 한대여섯번은 더 오시야것소.....그러고는 걍.....너무 시성어퍼서~매급시 날 할라 더운디
뜨간 감자탕 먹고 나짓밥지녘밥 대신헙시다...허고 지비 왔당게라우~
*그 말미에 매누리가 꼴을 안 본닥헝게..그시엄니..쫒겨나 부럿다고 합디다..으디로 가셨으까요~에휴.......
첫댓글 숭볼랑가 모르것쏘잉 ~? 금매말이요(금매의 어원은 ? )
.에효 , 쓰던데로 쓸께요 ...
엄마가 교육받은 아이들이 사투리 쓰면 한심하게 보인다고
사투리를 못쓰게 은연중 하셔서
궂이 서울말씨는 아니고 그냥 표준어로 교과서대로만 습관을 들이니
서울 근교로 15년전 이사 와서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데 전라도 사람이 아니냐고
묻더라구요 , 제 본가는 광주 충장로구만이라잉 ,
그렇게 되어서 그냥 보통 표준말을 사용해 왔는데도
이 글을 읽으면서 택스트의 내용이 하나도 모르는게 없고 다 기억이 나니
도대체 이게 무슨 조화인지 모르것쏘잉 ? 오메 , 시상에 단풍 들겄어라잉 ~
하도 신기하기도 하고 어렸을적 일이
왜 이리 기억이 되살아나는가 하고 웃읍기도 하고 고향 떠나 서울 근교 살면서
사람냄새 그리운 향수처럼 속이 후련해 지는것이 글을 읽다가 사람이 왁자지껄한
어느 광장쯤으로 상상하며 즐거워서 광주말로 한번 답글을 달아 보고 싶었는데
한 두줄 쓰다보니 그것도 쉽지가 않아 그냥 쓰던대로 쓰지만 , 고향집 마당에서
여러 식구들의 목소리가 들리는듯 정말 즐거웠습니다 , 몇번 읽어 보면
나도 술술 사투리로 글도 쓸 수 있을까 ????????
긴댓글에 그저~감사하구요~그거시 급디다.
마땅히 들은바 대로 쓰다보면~저러케 말 허디끼 막 써져요.ㅎ.
으떤분들은 실타고도 하시드랑게요~
닉 이름이 하도나 이뻐서..다시 댓글을~ㅎㅎㅎ.
이맘때 쯤,어린시절 고향에선 모깃불 피워놓고 마당엔 덕석 펴놓고.
그위에 흐건 양은솥 가득 콩밭가생이나 꼬치밭 가생이에 심어 잘익은,
끄먼 옥수수를 맛나게 쪄서 초지녁부텀~은하수가 으찌고 카시오페아가 으찌고,
제일 잘아는 북두칠성을 바라보며..어쩌다가 별똥별이나 하나 휘익~
지나가면..소원을 빌었쥬...울어매아부지 오래 삿씨요.
울 성제간들 다들 공부잘히서.효도허게 해주씨요..ㅎㅎㅎㅎ.
그릿는디.일흔 아홉에 돌아가신 울아부지..올해 일흔 아홉되신 울어매~
별똥별이 소원을 들어줘서?.
한분 남으신 울어매.기어 댕겨도 조응게 오래 사셨으면 조컷네요~~~~~~~
...............입추, 말복, 광복, 처서의 8월 만복 축원과 함께*^^*더욱 건강 다복하시길 축원하며*^^**^^*<> 고창 고창 고창*^^*고맙습니다반갑습니다 추카 ㅊ*^^*더욱 건강 다복하시기 바랍니다만사형통의 축원과 함께"고창" <고수고창공음대산무장부안상하성내성송신림심원아산해리덕>*^^*
장닥을 아무리잘믹여도 암닥을여럿두면 살이안올라 장닥죄가아니여..ㅎ
ㅎㅎㅎㅎ.이대목에선 할 말이..
즈이집 닥짱아리에도 분명 장닥은 한마리였고..
암탁들은 서너마리였는디라우..꼬리도 멋지고 벼슬도 멋지고~
옆굴탱이 색들도 멋지고..그야말로 멋진 꼬끼~~~~오~
소리는 꼭두 새벽~우리집 기상나팔로~울어매가 아침마다 해소기침 허디끼
인나서 칫간을 차지하고~~~~~~그리곤 아침지어 시오릿길..
오빠들~학교챙기고 그릿네요~ㅎㅎㅎ.
그나이나 고창말 방에도 오시고~방가방가요~
암닭을 한마리만 두면 등걸짝 털이 한개도 안남고요........
.....
그래서 서너마리~ㅎㅎ.저 통닥은 왜 안굴지~~~~~진작에나 뜯어야 허는디~~~~~
흐미, ㅎ 노래도 좋고
요로코롬 재미진 이야그가 왜 요기 한 귀퉁이 고창말방에만 있어야 했냐고...앙?
긍게~~~~~~~~아멘의 오지랍이 엄니의 오지랍을 닮아서 였구먼 ㅋ
꼭 그 현장에 있었던 맹키로 재미지다아~~~~~~~~
그나저나 아직도 몇번이나 더 그 많은 시간 기다리시며 침 맞으시러 다니셔야 할텐디...
순창의 쌍치할머니도 같은 날 오시면 심심치 않으실 터인데..
잘 치료 받으시어 한결 수월해지시길...
긍게~노래도 좋고요~오지랍쟁이~아멘~어매 타게서~ㅋㅋㅋ
쩌끄까 어디래요? 봉사침 놓는다는 유명한집이?
쪽지드렸네요~ㅎ
처음으로 댓글 달수밖에 없네~~~정말 리얼하고만요~~ 갑자기시골생각나면서 우리엄마보고싶네요
정말 오래도록........물팍이 아프신 엄니...
올여름은 누가 뭐래도 엉덩이로만 포도시~움직이시는디..
시방 아부지 벌초하러 가신다고 오빠들과 나섯다네요.
마음이 짠 합니다...
미수님의 글을 대하니...더 짠 합니다..모든 어머니들의 모습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