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큰 감명을 준 음반들
1, Banco Del Mutuo Socorso – same 1972 이 음반은 약 20년전 내가 CD를 사 놓고 몇일 뒤
그냥 일단 우연히 5번트랙 Il Giardino Del Mago를 처음 play 했는데 첫부분부터 음악이 흘러나오는 것이 매우 인상적으로 들렸고 그때 마침 저녁상을 차려놓았다고 집사람이 말해서 첫부분 1분정도 듣고 끊었다 그런데 그때 들었던 첫부분이 그 뒤 한동안 계속 머릿속에 되뇌이곤 하였다 또 얼마후 출근하던 중 자동차 안에서 앨범전체를 들었는데 원래 처음 들으면 좋은지를 잘 모르는데 마지막 6번 트랙 Traccia를 듣던중 회사주차장에 도착하여 일단 음악을 끊는데 차에서 내리지 못하고 약간동안 앉아 나도 모르게 멍때리게 되었다
2. Museo Rosenbach – Zarathustra 1973 이 음반의 마지막 곡 Dell'Eterno Ritorno 는
예전에 황인용의 영팝스에서 녹음해 놓았다가 집에서 또는 차에서 테이프로 많이 들었는데(당시에 카세트테이프에 녹음을 무지 많이 해 놓았음) 그 당시에는 별로 좋은지 모르고 그냥 많이 녹음해 놓은 테이프를 골고루 듣는 중이었다
그뒤 앨범자켓이 매우 인상적이어서 서면레코드가게 음반코너에 둘러보던중 눈에 띄어 구입하에 되었고 역시 CD에서 테이트로 녹음한 뒤 차안에서 들었는데 이때 마침 비가 오는 어두운 방이었는데 1번트랙 20분짜리 Zarathustra를 처음 들었는데 무언거 가슴을 움직이는 듯한 감흥이 밀려홨음
3. CONSORZIO ACQUA POTABILE - Nei Gorghi Del Tempo 1993 이 음반은 절판되어 구하기가 매우 어려웠는데 이탤리안 프록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별로 기대하지는 않고 우연히 구입하였는데 음악을 들어보니 처음 서너번까지는 3번트랙 Arnaldo Da Chatillon Crociato의 멜로디가 머리에서 속속 들어오더니 계속 들어니 아니나 다를까 1번트랙이 또 매우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개인적으로 70년대 이태릴안 프록이 아닌 음반중 Rondone - HYBLA ACT 1 2005 와 함께 세손가락 안에 꼽을만한 음반이라 생각함
4.Malicorne 3집MALICORNE 2 1975 와 4집 Almanach 1976 두장을 한꺼번에 외국사이트에서 주문하여 구입하였는데 역시 처음에는 별 생각없이 한 두 번 듣다가 서너번 이상 들어니 들으면 들을수록 감탄이 나오는 명반이라 생각함 특히 4집의 11번 트랙 L'écolier assassin이 백미라 할 만함 한편 이 그룹의 1979년 카나다 몬트리올 라이브앨범 EN PUBLIC 또한 명반인데 여기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L'écolier assassin 이 연주되어 아름답고 말랑콜리한 분위기를 느낄수 있다
5 Solaris - NOSTRADAMUS BOOK OF PROPHECIES 1999 제목이 근사한 이 앨범 역시 progarchives 사이트에서 놓은 평점을 받아 구입해 보고 싶은 음반이었는데 처음 들을 때 머릿속이 복잡해 지면서도 알 수 없는 호기심같은 것이 생기고 멜로디전개가 너무 어려워 암기를 할 수도 없는데 계속해서 생각은 나고 말하자면 희한한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 그뒤 몇 번 들어보니 빠른 속도로 내 머리,가슴을 완전히 파고 들어 거의 무한한 감동을 느끼게 되었다 이 음반의 모든 곡이 그냥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음. 이 음반을 계기로 헝가리 음악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헝가리 음반을 구입하게 되었다.
그 외 아주 많은 음반들이 나에게 감명을 주고 어떤 트랙들은 그 곡을 듣고 있을 당시의 내 차량위치와 함께 나의 머리에 각인되어 있을 정도로 큰 인상을 주었기에 한번씩 머릿속에 그 음악과 함께 당시 그 거리가 생각나는 일이 종종 있음.
아마 이것때문에 내가 계속해서 음반을 구입하게 되는 것 같다
민태원은 청춘예찬에서 인류역사를 꾸며 내려온 동력은 바로 이것이다라고 하였는데
나는 나의 음반구입을 계속하게 하는 동기는 바로 이것이다 라고 하겠음
첫댓글 다들 좋은 음반이네요 지방에 거주하면서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