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밤을 책임져 주는 JTBC의 "슈퍼밴드"를 보고나면 그날 밤은 잠드는 것이 아쉬울 지경이다.
SBS의 "라우드"에 참가중인 청소년 괴짜 천재들과는 또다른 진짜 괴물들이 대거 등장하는 마력적인 "슈퍼밴드"
어디서 그런 천재같은 괴물들이 숨겨져 있다 등장하였는지 탄성이 절로 나와서 그렇다.
그런고로 월요일은 기어이 시간을 기다렸다가 티비를 시청하기 전에 혼자만 시청하기 아까워
여기저기 연락하여 입소문을 받아들인 친구들에게 다시 한번 시작 시간을 알려주는 고생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그만큼 값진 시간을 전달하는 "슈퍼밴드"를 즐감하면서 다양한 매력을 지닌 참가자들의 이력을 찾는 재미도 쏠솔하고
프로듀서들의 심사평을 듣는 재미도 배가되어 그들의 듣는 귀에 대한 충성도에 호감을 갖기도 한다.
아주 예리하고 통찰력있게 혹은 다른 오디션보다 조금 더 까다롭게 예의주시하는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일단은 마음에 들기도 했으며 나름 오디션계의 프로 심사위원들이지만 구태의연하고 뻔한 심사와는 달리
새로운 시선과 잣대로 참가자들을 평가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이해했다는 사실도 고무적이긴 하다.
더러 의아한 면이 있기도 하지만 말이다.
너무 1차원적인 뻔한 평가 따위는 시청자들도 어느 정도 할 수 있다는 사실도 간과하지 않으며
전문적인 듣는 귀와 말할 입으로 착실하게 확연히 다른 평가를 하는 프로듀서들을 보면서 일단 안심이 되었다.
아 , 잘하네요...좋았어요 따위가 아닌 퀄리티 있는 심사평이 다른 오디션과 달라보이도록
하나하나 본연의 음악과 보컬과 연주와 악기에 대한 평이 좀더 나아진 채로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에도 일단은 마음을 놓기도 하였다.
하여 월요일 낮동안은 지루하지 않도록 "슈퍼밴드"에 대한 기대치를 늘리며 설렘으로 방영시간을 기다리게 된다.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요즘같은 코로나 팬데믹 시절에는 더더욱 힘이 되는 방송이기도 하여
개인적으로 역시나 명품 프로그램을 만들어낸제작진들에게 감사하고 싶어진다....
덕분에 기분 좋은 월요일을 마무리하는 즐거움이 배가된다.
하지만 화요일 밤...정말 "바라던 바다"가 의도하고자 한 의미는 뭘까나?
이중적 의미를 포착하여 시선을 끌고자 하였던 것 까지는 성공하였다만 그건 아니지.
어쩌면 그리도 산만하고 어수선하게 진행을 하고 의미도 없을 방송을 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다는 기본적인 상식은 어디다 던져버리셨는지 모르겠지만
제작진들이 그런 방송을 기획한 의도와 이유를 모르겠다.
유명세에 일희일비 하지 않는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아주 우습게 아신 모양일세?
그거 아니거든요....시청자인 우리도 나름의 잣대는 있답니다.
이름 석자에 휘둘리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렇게 어설픈 방송을 하려면 안하는 것이 낫지 않을깝쇼?
무슨 포맷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짬뽕같은 프로그램이라니...."비긴어게인" 아류도 아니고
어수선하고 정신이 없어서 짜증이 날 판인데 그나마 노래라도 집중하려면 화면이 돌려지고
원하지 않는 구성으로 기획된 그러나 의도적인 작위 행태로 보여지는 그런 화면이 정말 짜증난다 이말이다.
그냥 어려운 시기에 위로가 되고 감동이 될 노래나 불러주셔.
어줍잖은 장소에 가서 별 효과도 없을, 감동도 없는 그런 풍광도 사양하겠다네.
각자로 따지면 귀한 보컬들인데 어쩌자고 그런 짬짜미 같은 프로그램을 만드셨는지.
그동안 만들었던 프로그램의 다양한 포맷을 구해다가 교집합이라도 만드셨나?
아니 그 근사한 기타리스트 "자이로" 까지 모셔다가 뒷배경 음악으로만 쓰신다냐?
이미 뮤지션으로서, 아티스트로서 자신만의 입지를 확고히 한 고 "김광석 노래 부르기" 심사위원인 자이로.
"슈퍼밴드" 출신의 자이로, 그의 연주만 들어도 황홀할 지경인데 무슨 그런 어이 없는 매너란 말인지,
"자이로"는 보컬도 되고 연주도 가능한 아티스트라 무대에서 연주할 사람으로 초대하여도 모자랄 판에 무슨.
그 얼굴은 제대로 등장하지도 않고 기타연주 손만 보여주는 뭐 이런....
제발 지저분한 방송하지 마시고 그저 우리는 노래만 집중하고 싶다요.
흉내나 내는 식상한 요리 방송도 싫고 보컬들 불러다 심부름같은 거 하다가 앞치마 입고 노래하는 것.
그런 모양새도 좋아보이지 않답니다.
아니 짜증각이지...후다닥 달려와 준비되지도 않은 채 핸드폰 쳐다보며 노래하는 것?
시청자에 대한 예의 없음이지.
그 요리, 음악, 둘다 아무 것도 존중하지 않는 그런 방송을 굳이 왜 본답니까?
뭘 바라셨나요? 바닷소리? 풍경? 그렇다고 풍광이 멋진 것도 아닌 것을....
중의적 의미만 부여한다고 해서 방송되는 것도 아니라는 것 쯤은 아셔야지...기만 아니신가?
그런다고 시청자들이 위로를 받을 것이라 착각하지 마시길요.
우린 그저 참신한 보컬들의 능력있는 노래를 원할 뿐입니다요.
아니면 최소한 "비긴어게인" 4로 이름이라도 바꾼 채 새로운 시도 정도쯤 되는 구성이기나 하던지.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그런 방송 보느라 시간 허비하기 싫다니까요.....첫 방송부터 아니올시다더니
그래도 아쉬워서 혹시나 하고 기대해 보았더니 여전하심.
뭐 그렇다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나마 윤종신은 현역 거장의 녹슬지 않은 보컬 실력을 보여줘서 다행이고
온유, 생각보다 괜찮았으며 수현 역시 어디에 내놔도 거침이 없는 보컬이며
정동환의 키보드와 자이로의 기타는 수준급을 뛰어넘는데 글쎄 그런 대접은 아닌 거지.
자이로는 그런 장면에 등장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뮤지션이라는 생각은 차고도 넘친다.
"슈퍼밴드" 출신으로 이름을 알렸으니 방송에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워 해라?
그런 것은 용서받지 못할 일이지.
이동욱, 이지아, 김고은...로제, 앞으로 존재 이유는?
"바라던 바다"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바다가 보이는 라이브바에서
도대체 어디가 신비롭다는 말인지....아름다운 바다? 는 뭐 각자의 개념적인 거니까 이해는 하겠음.
직접 선곡한 음악과 직접 만든 요리를 선보이는 스타들과
그곳을 찾은 손님들의 이야기를 담은 힐링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제작진의 의도가 과연 합당하였는지는
두고 볼 일이다만 여전히 아리송해.
불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