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패는 별다른 것이 없어보이지만, 사실은 이 또한 일본의 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여기 보시면 멧돼지가
나오는데, 그 멧돼지가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아니라 쉬고 있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일본에서는 ‘臥猪の床’ 또는 ‘伏猪の床’ 이라고 해서 말 그대로 ‘누운 돼지의 자리’ 혹은 ‘엎드린 돼지의 자리’
라고 부릅니다.
이것은 일본에서 고래로 전해오는 얘기인데. ‘이 풀들은 난폭한 야생짐승도 싸리를 쓰러뜨리고 잠자리에 들어 몸을
쉬게 한다’ 라는 뜻이며, 더 넓은 의미로 천하태평을 뜻하기도 합니다. 일본 고대의 각종 시가집에 아주 자주 나오는
표현입니다.
아래 그림은 19세기 일본화가인 望月玉泉 의 작품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 그림은 우리나라 감성으로는 도저히 이
해가 되지 않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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