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말 정복 [바른 우리말] 낭패의 유래 Amor Fati ・ 2021. 1. 15. 6:00낭패의 뜻과 활용
서로 반대되거나 보완되는 글자가 합쳐져 단어가 된 말이 몇 가지 있다. 예를 들면 모순, 갈등, 낭패 등이 그것이다. 갈등은 이전 포스팅 때 소개했고 오늘은 낭패에 대해서 알아보자. 낭패에서 낭(狼)은 앞다리가 길고 뒷다리가 짧은데 반해, 패(狽)는 앞다리가 짧고 뒷다리가 길어 그 두 짐승이 나란히 걷다가 서로 떨어지면 넘어지게 되므로 당황함을 나타내는 말로 쓰고 도중에 실패하는 것,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몹시 딱한 형편을 의미한다. 낭과 패 낭(狼)은 '이리'의 한 종류이니 갯과에 속하는 산짐승이다. 늑대보다는 조금 크고 귀가 쫑긋하며, 성질이 사나워 사람과 가축을 해치는 포악한 짐승이다. 패(狽)도 이리의 한 종류이다. 물론 낭과 패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상상 속의 동물이다. 둘은 항상 같이 다녀야 제구실을 할 수 있다. 낭(狼)은 꾀는 부족하지만 용맹하고, 패(狽)는 꾀는 많지만 겁쟁이이다. 둘이 호흡이 잘 맞으면 문제가 없지만, 서로 떨어지기라도 하는 날에는 아무 일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낭패는 계획한 일이 실패로 돌아가거나 일이 어렵게 된 것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낭과 패는 서로 도와 공생하다가도 뜻이 맞지 않으면 심각하게 틀어지기도 한다. 그렇게 되면 낭과 패는 모두는 걸을 수도 없고 사냥을 할 수도 없게 된다. 먹이를 사냥할 수 없으니 꼼짝없이 굶어 죽을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뒷다리가 없는 낭과 앞다리가 없는 패가 틀어져 둘 다 곤경에 빠져 있는 상태가 낭패이다. 낭패의 사용 낭패(狼狽) [명사] 계획한 일이 실패로 돌아가거나 기대에 어긋나 매우 딱하게 됨 (예문 : 기차가 벌써 출발했다니, 이것 참 낭패로구나.) 낭패라는 말은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인다. 주로 '보다', '당하다'와 어울려 '낭패를 보다', '낭패를 당하다'와 같은 형식을 취한다. 낭패를 보고 낭패를 당하기 전에 서로 돕고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자칫 실수하여 낭판이 되면 큰일이기 때문이다. * 낭판 - 계획한 일이 어그러지는 형편 낭자(狼藉) 낭(狼)이 들어가는 말 중에 '유혈(流血)이 낭자(狼藉)하다'에서와 같이 쓰이는 낭자(狼藉)라는 말이 있다. 낭자의 자(藉)는 풀을 엮어 짠 깔개 또는 자리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낭자는 쉽게 표현하면 '이리의 잠자리'라는 뜻이다. 이리는 깔고 자는 풀로 장난치는 것을 좋아해서 그 잠자는 굴을 들여다보면 온통 뒤죽박죽 지저분하기 짝이 없다. 그래서 낭자는 어지럽게 흩어진 모양을 가리키는 말로 쓴다. 낭패가 들어간 사자성어 전돈낭패(顚頓狼狽) 정수리 전, 조아릴 돈, 이리 랑, 이리 패. 자빠지고 엎어지며 갈팡질팡하는 모양을 말한다. 임시낭패(臨時狼狽) 임할 림, 때 시, 이리 랑, 이리 패 미리 기약하여 다 잘 된 일이 그 시기에 임박하여 틀어짐을 뜻한다. 낭패불감(狼狽不堪) 이리 랑, 이리 패, 아니 불, 견딜 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려운 처지에 놓임을 뜻한다. 도처낭패(到處狼狽) 이를 도, 곳 처, 이리 랑, 이리 패 하는 일마다 모두 실패함 또는 가는 곳마다 봉변을 당함
낭패위간(狼狽爲奸) 이리 랑, 이리 패, 할 위, 간사할 간 악당들이 모여 못된 흉계를 꾸미는 것, 곤경을 겪어서 볼품없이 됨을 이르는 말 대략낭패(-狼狽) 대충 생각하여 실패했다는 것을 느낄 때 표현한다. 대략낭패가 있으면 진짜낭패도 있을 법한데, 그런 말은 없다. 이론상으로 대략낭패도 있을 수 없다. 낭패면 그냥 낭패이지만 계획한 일이 실패로 돌아가거나 기대에 어긋나 매우 딱하게 된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대략난감이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갈등(葛藤) 갈등은 칡 갈(葛)과 등나무 등(藤)자를 합친 말로 칡은 왼쪽으로 덩굴을 감으며 올라가고, 반대로 등나무는 오른쪽으로 덩굴을 감으며 올라가서, 두 개체가 얽히면 아주 풀기 어려운 모습이 된다는 것에서 유래되었다. https://blog.naver.com/eybs/222131280216 [바른 우리말] 갈등의 뜻과 유래 칡과 등나무가 얽힌 것과 같이 풀기 어려운 상태라는 '갈등'갈등이란 말은 우리가 일상 대화에... blog.naver.com [출처] [바른 우리말] 낭패의 유래|작성자 Amor Fa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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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지난 목요일부터 일원평생교육센터에서 일상 생활문해를 시작했습니다. 정원이 15명인데, 13명이 신청을 했고, 그 중 5명만 참석했습니다. 월, 목, 금요일 아침 9:30부터 12시까지 2시간 30분 동안 수업(10분 휴식)을 하는 셈이니, 제법 강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강사님은 전문 분야에 따라 3분이 맡았는데, 목요일은 실생활에서 무심코 쓰고 있는 생활 한자어의 유래를 배웠습니다. 첫 시간은 동물 관련 생활한자어로, 중국 신화집인 산해경에 나오는 상상 속의 동물들인 낭과 패부터 시작했어요. 옛날 이야기처럼 재미났습니다. 둘째 날인 금요일은 소설가인 강사님이 프로이드와 융 등 심리학자에 관한 지식을 바탕으로, 소설가 이청준의 '눈길'에 대한 토론이 있었어요. 아주 유익한 코스라고 생각되는데, 다만 수강생이 너무 적어 끝까지 지탱될 지 걱정입니다. 월요일은 수필가인 강사님이 수필에 대한 강의를 하신다고 하네요. 학습 결과물은 '나의 에세이집' 발간인데, 무료로 지원해줍니다. 조건이 너무 좋아 솔직히 반신반의하게 됩니다.
제가 배우는 생활한자어의 유래가 재미나고 유익해서, 인터넷 [출처] [바른 우리말] 낭패의 유래|작성자 Amor Fati를 참고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작성자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