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의 이상 폭발로
태양의 불길이 사바나를 삼키고
관목의 일렁이던 바다는
초록 물감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후
대지와 수평을 이루며
잿빛 갯벌처럼 밭아 있다
아른대는 지평선 위로
봉긋하게 솟은 낙타의 등이
백주에 끌려 나온 두더지 같은
알량한 세간살이 높이 싣고
죽음의 문턱을 넘어가고 있다
퍼질러진 모래밭 문간에는
흰 갈비뼈들이 여기저기 엎드러져 있다
적도 아래의 지열은
꿈틀거리는 날것들의 숨조차
죄 멈출 기세다
쓰러질 듯 비틀거리는
차도르를 걸친 여인 하나
낙타의 눈망울에 숨어
귀먹은 소리를 쫓고 있다
막막한 바람의 귀를 뚫어
천 리 밖 물소리 졸졸
신비의 샘을 찾아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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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가~사)
사막의 이주
최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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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5
26.06.29 11:47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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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막의 떠도는 삶이 얼마나 뜨거울지 감히 상상도 못할일..
여인 앞에 오아시스 같은 샘물이 나타나길 바랍니다.
나그네길 순례길, 누구나 불 같은 사막을 건널 때 있지요. 나날이 기쁜 날 되세요~^^
사막의 긴 고행 길을 상상해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사바나에 가뭄이 들고 가축들이 죽어가는 어느 날 물 찾아 낙타로 이주하는 여인을 보았습니다. 들러주어 감사합니다.
우리나라 미래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좋은 시 감상합니다.
쓸수록 환경은 나빠지겠지요. 하지만 사람들이 아껴쓰고 협조하면 유지하거나 늦출 수 있겠지요. 감상하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지구의 미래가 아닐까 그런 생각도 해 봅니다
먹을 물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사막, 기나긴 가뭄, 모든 생명체에게 고통일 듯 합니다.
감상 잘 하였습니다.
메콩강, 메소포타미아강, 티그리스강, 나일강 등 상류에 댐을 만드니 하류 여러나라 삶이 황폐화 되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는 그나마 다행인 듯해요. 감상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샘물이 어딘가 있어야할 텐데요.
생각해 보면
어린시절 마을엔 여기저기 물웅덩이 많고 옹달샘도 많았는데. 다 어디갔을까요.
잘 감상했습니다.
한여름 밤엔 그런 샘에서 여자들 먼저 목욕하고 기다렸다 사내들이 했지요. 짓궂은 장난으로 여자들 옷을 숨기기도 했구요. 감사합니다.
샘 찾아야 할텐데요
올 여름 시원한 샘을 만나시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