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3일(일) 2차 ... 밀양 재약산

[솔토]

5월 13일(일) 2차 ... 밀양 재약산(1,108m)

등산코스 : 표충사 -> 내원암 -> 진불암 -> 수미봉 -> back -> 진불암 -> 내원암(6km, 4h)

< 재약산 소개 >

높이 1,108m의 재약산은 산세가 부드러우면서도 정상 일대는 거대한 암벽을 갖추고 있어 험해 보이는 산이기도 하다.

산세가 수려하여 상남금강이라 부르기도 하며, 인근 일대의 해발고도 1,000m이상의 준봉들로 이루어진 영남알프스 산군에 속하는 산이다.

산세는 부드러운 편이나 정상 일대는 거대한 암벽군을 갖추고 있다.

낙동정맥에 속하는 수미봉, 사자봉, 능동산, 신불산, 취서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드넓은 억새 평원으로서 사자평 고원지대라고 부르는데, 일대는 해발고도가 800m에 달해 목장으로 개발되어 있다.

< 천년고찰 표충사를 품고 있는 재약산에 다녀오다 >

어제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오늘 산행예정인 울주군 지역에는 오늘 오전 9시까지 비가 내리는 것으로 예보되어 있었다.
멀리까지 가서 산행하므로 오늘 1,000m 이상되는 2개의 산을 연계해서 산행하리라고 마음 먹고, 오전에 가지산을 산행 후 2차 목적지인 재약산을 산행하기 위하여 약 20km 승용차로 이동하여 표충사에 도착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재약산 등산코스가 여러가지인데 대부분 5~7시간 걸리는 코스이나, 하루에 2개의 산을 올라야하기 때문에 표충사로 올랐다가 진불암을 거쳐 그대로 다시 내려오는 최단코스를 선택했다.

표충사는 원래 신라 태종 무열왕 원년에 원효대사가 죽림사라는 이름으로 창건 하였는데, 1839년 사명대사의 법손인 월파선사가 사명대사의 고향인 무안면에 그의 충혼을 기리기 위해 세워져 있던 표충사를 이 절로 옮기면서 절 이름도 표충사라 고치게 되었다.

표충사에서 진불암까지는 1시간 50분이 소요되고, 진불암에서 재약산 정상까지는 30분정도 걸리는 코스이다.

진불암까지 거리는 멀지 않으나 짧은 거리만큼 경사도가 아주 높은 곳이라 산행하기가 만만하지는 않았다. 점심 식사를 하고 난 직후라서 몸이 무겁고 날씨도 더워 땀이 많이 흘러서 산행하기 불편했다.

어느 정도 올라 능선에 서니 멋진 조망이 터진다. 역시 영남알프스가 보여주는 조망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움 그 자체이다.
아침에 비가 그친 후라서 시야가 맑고 깨끗하여 멀리까지도 고산 준봉들의 멋진 자태가 더욱 멋지게 보여진다.

진불암에 거의 도착할 지점 가까워 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는 진불암 쪽이 아닌 고사리 분교 쪽 우측으로 가야 재약산의 정상인 수미봉이 나온다.

조금 더 걸으면 표충사에서 올라오는 다른 코스의 임도를 만나고 문 닫힌 하우스를 만난다. 이 임도를 통해서 진불암 스님들이 편하게 시내를 오고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약산은 표충사, 층층폭포, 흑룡폭포 등 수많은 명소를 지니고 있는 곳이며, 재약산에서 천황산, 능동산, 신불산,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억새풀 능선 길은 최고의 산악미를 자랑하는 산이다.

멋진 조망을 즐기며 올라오다 보니 어느새 재약산 정상인 수미봉에 도착했다. 표충사를 출발해서 약 2시간 20분 걸린 것 같다. 날씨도 덥고 가파른 산행길이어서 짜증나고 힘든 산행이었는데 수미봉 정상석을 만나니 오랜 친구를 만난 듯이 무척 반가웠다.

수미봉 정상에서는 보면 사자봉과 가지산, 그리고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시살등 능선이 바로 눈앞에 아름답게 전개 되었다.

올라왔던 산행로 그대로 진불암을 거쳐 다시 표충사로 내려가는 길에는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재약산의 멋진 전경들을 즐기면서 천천히 하산하였다.


< 산사 풍경 >

계곡을 따라 오솔길 걸어가면
여기저기 돌탑들 모여
도란도란 속삭이며
살아온 저마다의 사연을 말한다

시원한 물 한모금 마신 후
저멀리 건너편 능선의 아름다움을
조망하는데
여인의 치마폭 흐름처럼
아름답기도 해라

계곡을 따라 불어오는 바람은
이곳 저곳 서성대다가
법당에서 참선하는
스님 이마의 땀을 닦는다

대웅전 처마 끝 풍경소리는
반가운 사람 왔다고 알리는 소리인가
새 소리와 멋진 화음이 되어
산중의 기쁜 진리로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다

[翠松]

아. 옛날이여~~ 참. 보기 좋아유. 저래서 산에 가죠. 남쪽은 날씨가 대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