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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양난(去住兩難)
가야 할지 그냥 살아야 하는지 둘 다 어렵다는 뜻으로, 가야 할지 머물러야 할지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을 이르거나,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난처한 상황을 비유하는 말이다.
去 : 갈 거(厶/3)
住 : 살 주(亻/5)
兩 : 두 양(入/6)
難 : 어려울 난(隹/11)
출전 : 호가18박(胡笳十八拍)
후한(後漢)의 문인이자 음악가인 채옹(蔡邕)에게는 문희(文姬)라는 총명한 딸이 있었다.
문희가 아홉 살이던 해 어느 날 밤, 채옹이 금(琴;거문고)을 타고 있었는데 그만 줄이 끊어지고 말았다. 옆에서 듣던 문희가 둘째 현이 끊어졌다고 말했다.
어두운 곳에서도 몇 번째 현이 끊어졌는지를 알아내는 딸의 재주에 감탄한 채옹은 딸을 시험해 보기 위해 다시 불을 끄고 연주하다가 일부러 현 하나를 끊었다.
문희는 네 번째 현이 끊어졌다고 말했다. 채옹이 불을 켜고 보니 정말 네 번째 현이 끊어져 있었다.
문희는 이렇게 총명하고 재기가 넘쳤는데, 한나라 헌제(獻帝) 때 북방의 흉노족에게 잡혀 가 흉노의 좌현왕(左賢王)과 강제로 결혼하여 무려 12년을 흉노의 땅에서 살았다.
채옹과 절친하였던 조조(曹操)는 채옹이 세상을 떠난 뒤 채옹의 저작을 정리할 사람이 마땅치 않자 흉노와 교섭을 벌여 문희를 데려왔다.
이미 두 아이의 어머니가 된 문희의 입장에서는 아이들을 남겨 두고 떠나기도, 그렇다고 흉노 땅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것도 다 어려웠다.
고국에 돌아온 문희는 '호가18박(胡笳十八拍)'이라는 악곡을 지었는데 그중 12박에는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어 기쁘지만 어린 자식들과 헤어져야 하는 희비가 엇갈리는 모순된 심정이 그려져 있다.
추운 변방에 동풍이 불어와 온기가 감도는가 하였더니
한나라 천자가 널리 선정을 베푼 탓임을 알았다
강족(羌族) 포로가 춤을 추고 함께 노래를 부르고
두 나라가 화친하고 전쟁을 파하였다
홀연히 한나라 사자가 나타나 천자의 뜻을 전하고
천금을 보내 나의 몸값을 치렀네
살아 고향으로 돌아가 성군을 만나 기쁘기 한량없으나
어린 자식과 이별하나니 다시 만날 도리가 없음을 한탄한다
이 열두 박자에 슬픔과 즐거움이 다 있으니
떠나고 남는 두 가지 정을 다 펼치기 어렵구나
東風應律兮暖氣多
知是漢家天子兮布陽和
羌虜蹈舞兮共謳歌
兩國交懽兮罷兵戎
忽遇漢使兮稱近詔
遺千金兮贖妾身
喜得生還兮逢聖君
嗟別稚子兮會無因
十有二拍兮哀樂均
去住兩情兮難具陳
이 노래에서 ‘거주양난’이 유래하여 난처한 입장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이와 비슷한 말로는 ‘진퇴양난(進退兩難)’, ‘진퇴유곡(進退維谷)’을 들 수 있다.
호가(胡笳)는 북방 이민족의 민간 악기로, 일종의 피리인데 현재는 전해지지 않는다.
용례
적지 않은 서민들이 집값이 많이 오를 것을 기대하고 무리하게 은행 대출을 얻어 넓은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그런데 세계적인 경제 불황으로 값이 떨어지고, 가장들이 실직까지 하게 되어 대출 이자를 갚아 나가기도 힘겨워졌다. 집을 처분하려고 내놓았으나 팔리지도 않으니 그야말로 ‘거주양난’이 아닌가.
🔘 채염(蔡琰; 文姬)
1. 문학가 채옹의 딸
채염은 진류(陳留) 어(圉) 사람으로 자는 소희(昭姬)이다. 진(晉)나라 사마소의 이름을 피휘하여 문희(文姬)로 고쳤다.
동한 시대의 문학가이자 명사 채옹의 딸로 박학다식하고 음률에 정통했다. 처음에 명문가의 아들인 위중도(衛仲道)에게 시집을 갔는데, 남편이 일찍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친정으로 돌아와 살았다.
2. 파란만장한 삶
동한 말에 권신 동탁이 난을 일으켰을 때 동탁의 부장(部將)에게 잡혀가, 헌제 흥평(興平) 2년에 흉노 좌현왕(左賢王) 유표(劉豹)의 첩실이 되어서 아들 둘을 낳았다.
헌제 건안(建安) 12년, 채옹과 평소 친분이 있던 조조가 북방을 통일한 후 채염을 동정하여 돈을 주고 흉노에서 그녀를 데리고 왔다. 그리고는 동사(董祀)라는 자와 재혼하게 하였다.
훗날 둔전도위(屯田都尉)를 지내던 동사가 죄를 범해 죽게 되었을 때 채염이 조조에게 통사정을 해 사형을 면하게 하기도 하였다.
3. 문장과 서법에 뛰어나다
훗날 조조가 채옹의 집에 책이 많이 있는 것이 부럽다고 하자 채염은 약 4천 권의 서적이 있었으나 병란으로 모두 없어졌다고 했다. 이에 조조가 크게 실망하자 채염은 그중에서 자신이 4백 편 정도의 문장을 암송하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조조는 10명의 관리를 보내 채염이 기억하는 문장을 받아쓰게 하였다. 채염은 남녀가 유별하니 직접 써서 바치겠다고 하였는데, 실제로 틀린 곳이 한 군데도 없었다고 전한다.
그녀는 부친의 서법을 전수받아서 서법에도 조예가 깊었다고 한다. 저서로 『채문희집(蔡文姬集)』이 있었으나 실전되고, 지금은 <비분시(悲憤詩)> 2수(首)와 <호가십팔박>이 전해진다.
4. 관련 유적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동남쪽 난톈(藍田)현 삼리진향(三里鎭鄕) 채왕촌(蔡王村)에 그녀의 기념관이 자리 잡고 있다. 1991년에 건립되었으며 산시성중점문물보호단위로 지정되었다.
▶️ 去(갈 거)는 ❶상형문자로 厺(거)는 본자(本字)이다. 본디 마늘 모(厶; 나, 사사롭다, 마늘 모양)部라 쓰고 밥을 담는 우묵한 그릇이나, 안에 틀어 박혀 나오지 않다의 뜻이다. 글자 윗부분의 土(토)는 흙이 아니고 吉(길)의 윗부분 같이 뚜껑을 나타낸다. 우묵하다, 틀어 박히다의 뜻에서 전진(前進)에 대하여 퇴거(退去)를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된다. ❷회의문자로 去자는 '가다'나 '지나다', '내몰다'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去자는 土(흙 토)자와 厶(사사 사)자가 함께 결합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去자는 大(큰 대)자와 口(입 구)자가 결합한 것이었다. 去자의 갑골문을 보면 팔을 벌린 사람 아래로 口자가 그려져 있었다. 여기서 口자는 '입'이 아닌 '문'을 뜻한다. 갑골문에서의 去자는 사람이 문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기 때문에 '떠나다'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해서에서는 모양이 바뀌면서 본래의 의미를 유추하기 어렵게 되었다. 그래서 去(거)는 지난의 뜻으로 ①가다 ②버리다, 돌보지 아니하다 ③내몰다, 내쫓다 ④물리치다 ⑤덜다, 덜어 버리다, 덜어 없애다 ⑥거두어 들이다 ⑦매었던 것을 풀다 ⑧피하다 ⑨죽이다 ⑩지나간 세월(歲月), 과거(過去) ⑪거성(四聲)의 하나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갈 왕(往), 갈 서(逝),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올 래/내(來), 머무를 류/유(留)이다. 용례로는 금전을 서로 대차하거나 물건을 매매하는 일을 거래(去來), 물러감과 나아감을 거취(去就), 지난해를 거년(去年) 또는 거세(去歲), 지난번을 거번(去番) 또는 거반(去般), 제거함을 거세(去勢), 떠남과 머묾을 거류(去留), 뿌리를 없앰을 거근(去根), 버림과 취함을 거취(去取), 가는 길을 거로(去路), 지나간 뒤에 그 사람을 사모함을 거사(去思), 머리와 꼬리를 잘라 버린다는 뜻으로 앞뒤의 잔사설을 빼놓고 요점만을 말함 또는 앞뒤를 생략하고 본론으로 들어감을 일컫는 말을 거두절미(去頭截尾), 헤어진 사람은 언젠가 반드시 돌아오게 된다는 말을 거자필반(去者必返), 가지와 잎을 제거한다는 뜻으로 사물의 원인이 되는 것을 없앤다는 말을 거기지엽(去其枝葉), 갈수록 더 심함을 일컫는 말을 거거익심(去去益甚), 연한이 차서 퇴직할 차례라는 말을 거관당차(去官當次), 갈수록 태산이라는 말을 거익태산(去益泰山), 떠나간 사람은 날로 소원해진다는 뜻으로 평소에는 친밀한 사이라도 죽어서 이 세상을 떠나면 점점 서로의 정이 멀어짐을 이르는 말을 거자일소(去者日疎), 가야 할지 머물러야 할지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을 이르는 말을 거주양난(去住兩難), 올 때는 갈 때의 일을 모른다는 뜻으로 양면을 다 알지는 못함을 이르는 말을 내부지거(來不知去), 벽을 깨고 날아갔다는 뜻으로 평범한 사람이 갑자기 출세함을 이르는 말을 파벽비거(破壁飛去), 눈썹이 가고 눈이 온다는 뜻으로 서로 미소를 보냄을 이르는 말을 미거안래(眉去眼來), 지극히 도리에 맞는 말을 말없는 가운데 있음을 이르는 말을 지언거언(至言去言) 등에 쓰인다.
▶️ 住(살 주)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사람인변(亻=人; 사람)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主(주)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住자는 '살다'나 '거주하다'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住자는 人(사람 인)자와 主(주인 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主자는 '주인'이라는 뜻을 갖고는 있지만, 방안을 밝히던 촛대를 그린 것이다. 빈집에는 방안을 밝힐 불이 켜지지 않는다. 그러니 住자는 집에 사람이 살고 있기에 불이 켜져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住(주)는 ①살다, 거주하다(居住--) ②숙박하다(宿泊--), 머무르다, 유숙하다(留宿--) ③멈추다, 그치다, 정지하다(停止--) ④세우다, 서다 ⑤거처(居處), 사는 집 ⑥살고 있는 사람,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살 거(居), 살 활(活), 깃들일 서(栖) 등이다. 용례로는 살림살이를 할 수 있도록 지은 집 또는 사람이 살 수 있도록 지은 집을 주택(住宅), 그 땅에 사는 백성을 주민(住民), 사는 곳을 이르는 말을 주소(住所), 머물러 살음이나 어떤 곳에 자리잡고 삶 또는 그 집을 주거(住居), 안주하여 법을 보존한다는 뜻으로 한 절을 책임지고 맡아보는 승려를 주지(住持), 일정한 곳에 자리를 잡고 머물러 삶을 거주(居住), 살던 곳을 떠나 딴 곳으로 옮겨 가서 삶을 이주(移住), 자리를 잡아 편안하게 삶 또는 현재의 상태에 만족하고 있음을 안주(安住), 새로 들어가 삶을 입주(入住), 항상 살고 있음 또는 생멸 변화가 없이 항상 그대로 있음을 상주(常住), 어떤 한 곳에서 오래 삶을 영주(永住), 가야 할지 머물러야 할지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을 이르는 말을 거주양난(去住兩難), 없어지지 아니하고 영원히 있음을 이르는 말을 상주불멸(常住不滅) 등에 쓰인다.
▶ 兩(두 량/양, 냥 냥/양)은 ❶상형문자로 両(량)과 两(량)은 통자(通字), 两(량)은 간자(簡字), 刄(량)은 동자(同字)이다. 兩(량)은 저울추 두개가 나란히 매달려 있는 모양을 본뜬 글자로 둘, 한쌍을 뜻한다. 兩(량)은 무게의 단위이며 나중에 돈의 단위에도 쓰고 또 둘, 쌍의 뜻으로 쓴다. ❷상형문자로 兩자는 ‘둘’이나 ‘짝’, ‘무게의 단위’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그동안 兩자는 저울추가 나란히 매달려 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해석했었다. 兩자가 ‘무게의 단위’로도 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兩자의 금문을 보면 이것은 마차를 끌던 말의 등에 씌우던 ‘멍에’와 ‘고삐 고리’를 함께 그린 것이었다. 두 개의 멍에가 있다는 것은 말 두 필이 마차를 끌고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兩자는 본래 ‘쌍’이나 ‘짝’이라는 뜻으로 만들어졌었지만, 후에 저울을 닮았다 하여 무게의 단위로도 쓰이게 되었다. 그래서 兩(두 량/양)은 ①두, 둘 ②짝, 쌍 ③두 쪽 ④동등(同等)한 것 ⑤기량(技倆), 기능(機能) ⑥수레를 세는 단위. 50승(乘) ⑦대(隊: 편제 단위. 25인) ⑧무게의 단위 ⑨필(길이의 단위) ⑩짝하다 ⑪장식하다, 꾸미다 ⑫아울러, 겸하여 그리고 ⓐ냥(화폐의 단위)(냥) ⓑ냥(무게의 단위)(냥)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양쪽의 두 나라를 양국(兩國), 양쪽의 옆면을 양측(兩側), 조선시대 지체나 신분이 높은 상류 계급 사람 곧 사대부 계층을 이르던 말을 양반(兩班), 관련이 있는 두 쪽의 사물이나 사람을 양자(兩者), 사물의 양쪽의 면을 양면(兩面), 어떤 관계의 두 사람을 양인(兩人), 두 쪽이 다 큰 것을 양대(兩大), 어떤 사물의 두 가지를 성질을 양성(兩性), 서로 반대되는 양쪽 극단을 양극(兩極), 동물이 물 속이나 땅 위의 양쪽에서 다 삶을 양서(兩棲), 역량이 비슷한 같은 두 용자를 비유하는 말을 양호(兩虎), 두 집안을 양가(兩家), 이러기도 어렵고 저러기도 어려움을 양난(兩難), 둘로 나눔을 양분(兩分), 아버지와 어머니를 양친(兩親), 두 과부가 슬픔을 서로 나눈다는 양과분비(兩寡分悲), 양손에 떡을 쥐었다는 뜻으로 가지기도 어렵고 버리기도 어려운 경우를 양수집병(兩手執餠), 둘 중에서 하나를 가림을 양자택일(兩者擇一), 용과 범이 서로 친다는 뜻으로 강자끼리 승부를 다툼을 양웅상쟁(兩雄相爭), 두 마리의 봉황이 나란히 날아간다는 뜻으로 형제가 함께 영달함을 양봉제비(兩鳳齊飛) 등에 쓰인다.
▶ 難(어려울 난, 우거질 나)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새 추(隹; 새)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근; 난)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진흙 속에 빠진 새가 진흙에서 빠져 나오기 어렵다는 뜻이 합(合)하여 '어렵다'를 뜻한다. 본래 菫(근)과 鳥(조)를 결합한 글자 형태였으나 획수를 줄이기 위하여 難(난)자로 바꾸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새의 이름을 가리켰다. ❷형성문자로 難자는 ‘어렵다’나 ‘꺼리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難자는 堇(진흙 근)자와 隹(새 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堇자는 진흙 위에 사람이 올라서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근→난’으로의 발음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難자는 본래 새의 일종을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였다. 그러나 일찌감치 ‘어렵다’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었기 때문에 어떠한 새를 뜻했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렇다면 새의 일종을 뜻했던 글자가 왜 ‘어렵다’라는 뜻을 갖게 된 것일까? 혹시 너무도 잡기 어려웠던 새는 아니었을까? 가벼운 추측이기는 하지만 전혀 근거가 없지만은 않아 보인다. 그래서 難(난, 나)은 (1)어떤 명사(名詞) 아래에 붙어서 어려운 형편이나 처지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어렵다 ②꺼리다 ③싫어하다 ④괴롭히다 ⑤물리치다 ⑥막다 ⑦힐난하다 ⑧나무라다 ⑨삼가다(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다) ⑩공경하다, 황공해하다 ⑪근심, 재앙(災殃) ⑫병란(兵亂), 난리(亂離) ⑬적, 원수(怨讐) 그리고 ⓐ우거지다(나) ⓑ굿하다(나) ⓒ어찌(나)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쓸 고(苦), 어려울 간(艱)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쉬울 이(易)이다. 용례에는 어려운 고비를 난국(難局),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난문(難問), 어려운 문제를 난제(難題), 전쟁이나 사고나 천재지변 따위를 당하여 살아 가기 어려운 처지에 빠진 백성을 난민(難民), 풀기가 어려움을 난해(難解), 일을 해 나가기가 어려움을 난관(難關), 무슨 일이 여러 가지 장애로 말미암아 순조롭게 진척되지 않음을 난항(難航), 꺼리거나 어려워하는 기색을 난색(難色), 어려움과 쉬움을 난이(難易), 견디어 내기 어려움을 난감(難堪), 바라기 어려움을 난망(難望), 처리하기 어려움을 난처(難處), 잊기 어렵거나 또는 잊지 못함을 난망(難忘), 어떤 사물의 해명하기 어려운 점을 난점(難點), 뭐라고 말하기 어려움을 난언(難言), 병을 고치기 어려움을 난치(難治), 이러니 저러니 옳으니 그르니 하며 시비를 따져 논하는 것을 논란(論難), 남의 잘못이나 흠 따위를 책잡아서 나쁘게 말함을 비난(非難), 경제적으로 몹시 어렵고 궁핍함을 곤란(困難), 뜻밖에 일어나는 불행한 일을 재난(災難), 힐문하여 비난함을 힐난(詰難), 괴로움과 어려움을 고난(苦難), 위험하고 어려움을 험난(險難), 공격하기 어려워 좀처럼 함락되지 아니하는 난공불락(難攻不落), 잊을 수 없는 은혜를 난망지은(難忘之恩), 누구를 형이라 아우라 하기 어렵다는 난형난제(難兄難弟)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