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아웃소싱에 근무하는 사람이며, 영업팀에 있는 사람임을 밝혀둡니다.
이글이 아웃소싱 찬양론으로 들리지 않길 바라며....
아시다시피 아웃소싱은 입사하는 회사를 어떤 회사를 기준으로 두어도 급여가 작습니다.
정규직 급여에 최소70% 최대 85%수준밖에 안되죠.(물론 채용대행은 다릅니다.)
YS정권에서 IMF의 기반을 다지고, DJ에서 실업률 최소화를 위해 만든 극비책에서
파생되버린 아웃소싱(용역)은 현재 단점도 많지만 장점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큰 단점은 근로자분들이 항상 말씀하시는 '급여'와 '계약직'의 문제입니다.
이부분에 대해서는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급여가 줄어든것은 맞습니다. 계약직으로 가셔서 사용사업주가 여차하면
퇴사시키기에도 아주 편리하죠. 이 아웃소싱이란 녀석이 가진 가장 어두운면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규직으로도 분명 갈수 있는 업체인데도, 아웃소싱만 들어오면 갑자기 급여가 줄고
수습기간만 거쳐서 정규직이 되면 되는 자리인데도, 이녀석만 들어오면
계약직으로 수개월 길게는 1년넘게 일하고도 정규직 되기가 힘드니까요.
저도 아웃소싱 회사에서 영업을 하며 느낀 가작 죄스러운 부분중에 하나입니다.
이런 부분을 최소화 하기 위해 요즘의 추세는 '근로자파견'이 아닌
'업무위임' 혹은 '채용대행'으로 계약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근로자파견은 가장 잘 알고계시는 '계약직'입니다.
아웃소싱 업체의 사람으로 입사하여, 일정기간이 지나면 퇴사해야 하는 시스템이죠.
하지만 이부분은 현재 거의 진행이 안되고 있습니다(07년 7월에 시행된 법안 때문이죠)
업무위임이란 것은, 인사권과 급여청구권에 대한 계약을 맺고 계약직으로 근로하지만
3~6개월 이내에 정규직으로 전환시키는 것을 중심으로 계약됩니다.
(앞으로 매년 압박해오는 주5일 강제시행령 덕분에 업체들도 거의 포기수준입니다)
채용대행이란, 말 그대로 정규직 입사를 도와드리는 수준에서 극한됩니다.
입사와 동시에 아웃소싱과는 전혀 관계가 없으며, 입사하는 회사의 사규에 따라
수습기간이나 혹은 교육기간을 거치게 됩니다. 후에 아웃소싱과의 관련성은 '0%'입니다.
'도급계약'도 있지만 여기에서는 논외이기 때문에 생략하겠습니다.
상대적으로 인재를 구하기 쉬운(삼성,LG,현대) 업체들도 요즘은 아웃소싱과 어느정도의
관계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90년대말에서 2005년 까지만 하더라도,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인건비의 최소화'였습니다만
최근 조금은 달라진 모습을 볼수가 있습니다.
아웃소싱이 더이상 '인건비 최소화'를 위해서가 아닌
'쉽고 빠르게' 근로자를 모집할 수 있는 대체방안 정도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점 입니다.
아웃소싱에 일하는 악덕도 아니고 악마도 아닙니다.
물론 근로자를 돈으로 보는 극악무도한 인간들도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대다수의 아웃소싱 기업들은 더이상 예비근로자(저는 무직자, 실직자라는 표현은 하지 않습니다.)
분들의 급여를 갈취하고, 빼먹고, 등쳐먹는 구시대적이고 위법적인 행위는 생각할 수도 없습니다.
아웃소싱이 '좋다'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
'아웃소싱은 무조건 싫다, 나쁘다.'에 대한 불신을 조금은
풀어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몇자 적었습니다.
글이 길어지네요. (월요병으로 인해 오늘은 업무를 포기했습니다 ㅡ,.ㅡ;;)
이어서 다음글에는 '근로자파견'이 왜 사라지는지
'채용대행'과 '업무위임'에 대해서 조금더 깊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아웃소싱에 관한 몇가지 이야기 [1]
랑안
추천 0
조회 340
07.09.10 08:56
댓글 5
북마크
번역하기
공유하기
기능 더보기
다음검색
첫댓글 고맙습니다.^_^ 덕분에 좋은 정보 얻어가네요
아웃소싱 안좋은데..ㅡ.,ㅡ;; 모두다 최저시급! ㅎㅎㅎ 글고.... 무조건 일오라해놓고......뻥을 조낸 침다... 돈을 조낸 받는다.........혹은....복리가 좋다..하며 조낸 뻥 침다...ㅎㅎ 뭐 모두 그런건 아니지만 경험상....거의 대부분이... 그저 노동자 피빨아먹고 사는거 같다능......
근로자의 피를 빨아먹는 다는 표현자체가 잘못되었습니다. 근로자분들의 피를 빨아먹는 시대는 이미 5~6년전에 끝났습니다. 현재도 그런곳이 있다면 바로 처벌감이죠. 아웃소싱에 대한 불신은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현재에도 너무 폭리를 취하는 업체들이 있긴 하니까요. 아웃소싱 관계자로써 참 답답한 현실입니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제가 살고 있는 곳의 아웃소싱은 다 근로자파견이예요 ㅠ.ㅠ 얼마전에도 끔찍한 경험을... 쩝. 이노무 전라도는 도대체 발전이 안되. 법이 정해졌담서 아직까지 근로자파견이야. 미쳐 쩝.
근로자의 피를 빨아먹는 다는 표현자체도 일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