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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로 가는 극락세계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스크랩 연지사 동종 되찾기
교남 추천 0 조회 15 09.01.18 18:57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연지사(蓮池寺) 동종은 통일신라 때 만들어진 범종으로

신라 흥덕왕 8년(AD 833) 작품입니다

주최측의 '현재 남아있는 통일신라 3대 종의 하나'라는 주장은

봉덕사 성덕대왕신종(국보 29호)과

상원사 동종(국보 36호)에

비견되는 걸작이라는 설명입니다.

과연 그렇습니다. 실물을 보지는 않았지만

설명이나 사진자료 등을 통해 볼때 아름다우면서도 단아한 모습은

걸작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진주 연지사에 있던

이 범종은 임진왜란 당시 일본에 약탈되어

지금은 일본에 있으며, 일본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범종을 되찾고, 지금은 사라진 진주 연지사를 복원하여

우리 민족정신을 복원하자는 목적으로 진주지역의 뜻있는 분들은 그간 꾸준히 노력을 하였고,

이번에 [연지사 종 반환 국민행동] 창립총회를

진주시청 2층 시민홀에서 개최하게 된 것입니다.

 

경남 진주시청의 모습입니다. 

 진주시청 1층 로비에 전시된 법고

 

 

 

이석/ 고종의 5째 아들 의친왕의 아들

 

2층 행사장 입구의 화환이 눈길을 끕니다.

황실문화재단 이석 총재님은

조선왕실의 마지막 남은 분입니다.

고종황제와 명성황후의 사이에서 장남 순종이,

고종과 귀비 엄씨 사이에서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이,

귀인 장씨와의 사이에서 의친왕이...

 

의친왕의 아들의 이석입니다.

그러니까 고종황제의 손자되는 분인데

한때 가수활동도 하였는데

이 분이 부른 노래 [비둘기 집]은 지금도

가요무대 등을 통해서 가끔 듣기도 합니다.

행사는 이런 순서로...

 

 

기조강연 장영주 한민족역사문화공원장

 

 국가적인 문화재 환수사업이기도 하지만

성보인 범종을 되찾는데

불교계에서도 적극 동참하고 있으며,

진주사암연합회장이신 혜일스님이 공동대표 3인 중 한분입니다.

창립총회 개회선언을 하는 최문석 남명학연구소장

(진주 삼현여고 교장, 수필가)

 

이근배 시인(대한민국예술원회원, 만해학교장)

발원문 낭독

 

 

금년은 개인적으로 '범종'과의 인연으로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 연말연시에 창원 성주사 범종에서 성주사 중흥조 등암당 찬훈스님

관련기록을 발견하고, 그동안 의문에 쌓여있던

성주사 근현대 역사의 맥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었고

지금도 계속 사료발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만,

 

이번에 연지사 동종을 취재하면서도 느끼는 소감은,

 지난 세기에 경주박물관을 방문한 독일박물관 동양부장

큄멜박사는 박물관의 성덕대왕신종의 설명판에

'한국 제일'이라고 적힌 내용을

'세계 제일'로 고쳐 쓸 것을 요구하면서

"독일 같으면, 이 종 하나만을 가지고도 박물관을 만들 수 있겠다"고

극찬한 우리 한국 범종의 아름다움과 우수함에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연지사 종 되찾기운동'을 비롯하여 지금은 사라진,

봉덕사종(일명 에밀레종)의 4배나 큰 규모였던

몽고군에 의해 약탈되어 경주 대종천 앞바다에 빠졌다는'황룡사 대종',

비슷한 사정으로 수장돼 있다는 '감은사 종' 등을

다시 발굴하는 낭보가 전해지고, 범종박물관이 마련되기를 기대하면서,

 

취재를 끝내고 돌아오는 내내 짜증이 나는 것은

우리 종을 되찾아 오는 사업의 명칭이 어떻게 반환(返還.돌려 줌)이 될수 있냐는 점이었습니다.

도로 찾아 온다면 환수(還收)여야 마땅할 텐데

주최 측에 따져 물으니까, "일본 측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라는 궁색한 설명입니다.

 

그래도 그렇지, 마치 어느 인사들이 '남의 집에 들어가고, 우리 집에 나온다'는

'미국에 들어가고, 한국에 나온다' 류의 표현이어서 영 못마땅합니다.

이런 어영부영 대충 남의 눈치나 살피는 철저하지 못함이

우리 문화재가 남의 땅에 가 있는 근본 이유가 아닐지 혼자 비약을 하면서

 

아쉬운, 또 마음 짠한 구한말 우리 자화상 사진을 하나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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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1.18 20:47

    첫댓글 뿌리는 모르고, 머리만 의식하는 시대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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