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수진 기자]
|
화장기 없는 모습의 김보민 KBS 아나운서 ⓒ김병관 기자 |
결혼을 앞둔 신부,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까. 그 주인공은 오는 12월 8일
김남일 축구선수와 결혼식을 앞둔 김보민 KBS 아나운서.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라디오 제작센터에서 KBS 2FM '3시와 5시 사이'의 사전 녹음을 마친 김 아나운서를 2시간의 기다림 끝에 만났다. 화장기 하나 없는 모습의 김 아나운서는 현장에서 마주친 취재진을 보고 당황해하며 자리를 옮기려 했지만 계속되는 질문공세에 천천히 말문을 열었다.
"결혼 소감요? 소감이라고 할게 모 있나요." 김보민 아나운서는 수줍게 웃으며 말했다.
"사실 뭐라고 말하기가 굉장히 조심스러워요. (김남일)오빠같은 경우는 구단에 속해 있는 사람이라 언론과의 접촉이 쉽지 않잖아요. 하지만 저는 방송사에서 (기자들과) 맞닥뜨리게 되는데 저를 만나려고 하신 분들께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을 수도 없잖아요."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오빠보다는 제 기사가 나가게 되는거고 그렇게되면 오빠는 가만히 있는데 저만 말을 하는 사람으로 비춰져서 괜한 오해도 받아요."
그럴만도하다. 지난 6월초. 10여명 가족만이 참석한 약혼 당시에도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 속한 김남일 선수는 언론과의 접촉이 없었지만, 김보민 아나운서는 많은 취재진에 둘러 싸여 인터뷰를 해야했던 게 사실이다.
김보민 아나운서는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며 김남일 선수의 팬클럽회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에요. 사실 오빠가 틈틈히 자신의 팬클럽 홈페이지(나이스 김남일)에 들어가지만 사실 글을 남기는 스타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팬클럽 회장분과 유대관계가 있는 것도 아닌데 오빠의 매 경기때마다 거리를 떠나서 항상 응원하러 오시고, 또 변함없는 관심과 격려를 해주시는 것에 대해 정말 제가 감사하고 있어요. 너무 감동적이에요."
"사실 저는 축구를 굉장히 좋아하지만 오빠의 팬은 아니었어요. 오빠를 처음 만났을 무렵에도 오빠에 대해서 잘 몰랐었거든요. 지금은 결혼을 할 사이지만 직장을 다니고 있으니 매 경기마다 갈 순 없는데 오빠 서포터즈분들은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오빠를 좋아해주셔서 정말 너무 감사해요."
|
김보민 아나운서와 김남일 선수의 지난 6월 5일 극비 약혼식 모습 |
조리있는 말투 만큼이나 현모양처다운 대답이다. 사실 김보민 아나운서는 여성팬이 유독많은 '훈남' 김남일 선수와의 열애사실이 공개적으로 알려지면서 인터넷 상 악플에도 시달렸던게 사실이다.
"그랬죠. 열애설이 조금 조금 알려지면서 오빠와 만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인터넷상에서 악플도 많았어요. 사실 당시에는 힘들었어요. 하지만 이제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그때보다는 많아진 것 같아요. 이제는 악플대신 축하의 글을 보고 싶어요."
김보민 아나운서와 김남일 선수는 유명 결혼컨설팅 회사 몇몇 군데에서 결혼에 관한 제의를 받았지만 이를 거절해 화제가 되고 있는 상황. 더욱이 몇해 전부터 연예인들의 과도한 결혼식협찬이 문제되기도 하는 터라 이들의 협찬거절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아. 솔깃한 제의도 많았죠. 하지만 협찬을 사양한 이유는 너무 간단해요. 오빠와 저 모두 사진촬영을 싫어해요. 협찬을 받게되면 자연스럽게 홍보로 이어지게되고 그렇게되면 사진을 찍어야하는데 사진찍는게 너무 부담스러워요. 그리고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잖아요. 그래서 하나하나 다 준비하다보니 제 어머니가 너무 고생이 많으세요. 어머니와 다니면서 살림장만을 하고 있지만 제가 일을 하다보니 어느정도 한계가 있잖아요."
"사실 제가 사진찍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도 아닐뿐더라 화장을 잘안하고 다니니까 사진 찍으면 사진도 잘 안나오거든요."
맞다. 김 아나운서는 평소 화장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KBS 아나운서팀 내에서도 유명하다. 김 아나운서가 직접 운영하는 미니홈피에 공개된 사진들도 대부분 화장기 없는 모습이다.
"화장은 평소 잘 안해요. 화장을 잘 안하는 것도 제 스타일이죠. 오빠도 제가 화장하는 걸 굉장히 싫어해요. 제가 화장을 진하게 하고 다녔거나 매일같이 화장을 하고 다녔으면 사귀지 않았을 거라고 말하더라구요.(하하)"
이같은 천생연분이 또 있을까. 김보민 아나운서는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김남일 선수와의 만남에 대해 '운명'이라는 표현과 함께 같이 살지 않으면 안되는 사람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역시 김보민 아나운서는 '예비신랑' 김남일 선수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우리는 서로가 다른 것 같지만 또 그래서 잘 맞는 것 같아요. 오빠와 연애하면서부터 결혼을 결심하기까지 정말 험난한 일이 많았어요. 이제는 어떤 어려움도 다 견딜 수 있을 것 같아요."
김보민 아나운서는 자신이 진행을 맡고 있는 '3시와 5시 사이' 청취자에게도 각별한 마음을 밝혔다.
"방송이 오전 3시부터 5시다보니 국내 청취자보다는 해외 청취자 분이 더 많은 것 같더라구요. '3시와 5시사이'식구들은 제 마음이 어떠신지 다 아실꺼에요. 사연을 통해 만나는 분들에게 제 진심을 담아 방송을 하고 있어요. 여러가지 고민들에 대해 서로 나누게 되는거죠. 저도 청취자분들께 내 고민에 대해서 상담할때도 있어요. 멀리서 또 가까이서 함께 하는 '3시와 5시사이' 청취자분들이 이제는 정말 한 식구 같아요."
일과 사랑이라는 두 분야를 모두 섭렵한 김보민 아나운서의 행복한 앞날이 기대된다.
|
화장기 없는 모습의 김보민 KBS 아나운서 ⓒ김병관 기자 |
첫댓글;;장난해요나미리오빠ㅠ 거짓말쟁이 됐어ㅠ
..........이건뭐.....김남일 안습;
세상을 살아 갈 줄 아는구나..
김보민은...매일같이 화장을 하고 다녔으면 사귀지 않았을 거라고 말하더라구요 이렇게 말했는데 기자가 제목 붙여댄거지..그리고..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인데..뭔들 안이쁘고 안좋겠어요... 님들도 남들이볼때 이상한데..님들눈엔 좋은게...사랑이에요..
남일 선수가 좋다면야~ㅎㅎㅎ
제목보고 피식했는데 정작 내용은 그렇지 않네 ㅋㅋㅋㅋ 역시 기자의 제목센스란.....ㅋㅋ
아무리그래도여자에겐평생적이겟지
선의의거짓말.. 감동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