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아시안게임유치를 기원하기 위해 개최된 `굿모닝 인천 2007' 행사 가운데 31일 오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광장에 마련된 특설무대에 오른 인천해변가요제 금상출신 가수 김은진(25·여)씨의 인기는 절정에 달했다. 최근 음반을 낸 새내기 가수 김 씨가 음반 수록곡 `그 향기'를 부를 때 깜찍한 그녀의 모습에 반한 시민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등 큰 호응을 보인 것.
결국 김 씨는 이어지는 앵콜 요청에 타이틀 곡 `삼세번'을 선보이며 무려 4곡이나 노래하는 열정을 보였다.
○…밤이 늦어지며 떨어진 기온 탓에 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이 온열기 주변에 삼삼오오 모였다.
근처 모임에 왔다가 우연히 축제에 참여한 시민 김모(34·인천시 남구 주안동)씨는 추워진 날씨에 아내에게 연락해 두꺼운 옷을 가지고 오게 하는 진풍경을 보였다.
김 씨는 “가족과 함께 야외에서 새해를 맞이할 수 있게 돼 기쁘다”는 말을 전했다.
○…새해를 여는 카운트다운 종료와 함께 2007년 새해가 열리자 제일 신난 시민들은 역시 연인들.
쌀쌀한 날씨 탓에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광장에 모여든 시민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새해를 기다리는 사이에도 연인들은 서로 꼭 껴안고 체온을 유지하면서 느긋하게 기다리는 모습.
무대에 모인 인천지역 대표 인사들과 시민들이 카운트다운을 마치자 꼭 껴안고 있던 연인들 가운데는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뜨거운 입맞춤을 나누며 새해맞이 기쁨을 표현하기도.
○…“인천에 제야행사가 있었나요?”
이날 소식을 미리 접하고 2014 아시안게임 유치기원 및 굿모닝 인천 2007 행사에 참석한 시민 외에도 근처를 지나던 시민들은 처음으로 열린 인천 제야의 밤 행사에 우연히 참석하게 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예비신부와 종합문화예술회관 근처에서 데이트를 즐기다 참석했다는 김규화(31·인천시 남구 용현동)씨는 “우연히 지나다가 제야행사가 열린다는 것을 알았다”며 “소원을 적어 풍선에 날리고 촛불행사에도 참석해 여자친구와 매우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아내와 두 딸과 함께 나온 지영현(51·인천시 계양구 작전동)씨는 “매번 텔레비전으로만 서울에서 하는 제야행사를 지켜봤는데 인천에서도 제야행사가 있다고 해서 나왔다”며 “추운 날씨에도 시민들이 많이 모였는데 앞으로 제야행사가 더욱 발전해 자리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가로 5m, 세로 1m의 사인보드에 아시안게임 유치기원 및 새해소망을 담은 가지각색의 사인이 가득.
`2014년 아시안게임은 반드시 인천에서...', `새해에는 꼭 여자친구가 생기길...', `새해에는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고 항상 행복하기를....', `새해에는 아시안게임 개최지가 인천이, 우리 집에서는 내가 시집가기', `아빠 새해에는 공부 열심히 할게요. 꼭 피아노 사주세요' 등.
빨간색, 검정색, 파란색 등등 여러 가지 사인펜으로 자신들의 소망을 가득 담은 글귀를 남기려는 시민들의 발길로 사인보드는 빈틈조차 없어 시민들의 열의가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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