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합성을 위하여
임 애 월
호흡 푸른 그늘 아래
물관부 깊게 열어
잎새마다 빛살을 끌어 쟁인다
어디에나 초록이 질펀한 5월
오래된 원시림 가지 끝에
새롭게 귀를 여는 기억의 세포들
놓쳐버린 시간의 궤도 위에
시퍼런 직립의 문장으로 부활한다
부리 긴 여름새가 물어 온 초록빛
그 살아있는 생명의 원형질
거친 야생의 몸짓으로
5월에 더욱 생생하게 덧나는
그리움을 덧칠한다
<문학과 창작> 2021년 봄호
첫댓글
<광합성을 위하여>임애월 선생님! 오월의 질펀한 물관부 지나 초록이 야생의 몸짓으로 빛나는 시 잘 읽고 갑니다!
첫댓글
<광합성을 위하여>
임애월 선생님! 오월의 질펀한 물관부 지나 초록이 야생의 몸짓으로 빛나는 시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