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세뇌를 언급할 때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세뇌는 부정적인 분위기에서는 절대로 걸리지 않는다.
또한 세뇌는 매스컴을 위시하여 인터넷, 교육 등등 사회 제반에 폭넓게 퍼져 있다.
세뇌가 얼마나 무서운가 하면 어떤 나라를 식민지로 지배할 때에도 세뇌의 수법을 활용한다.
첫번째로 개개인의 세뇌에 관해 알아보자.
세뇌는 호메오스타시스라는 항상성恒常性에 그 뿌리가 있다.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은 항상성을 유지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 몸은 추으면 몸을 떨리게 하고, 더우면 땀을 내게 한다.
병에 걸리면 우리 몸 스스로 자연치유기능이라 불리는 활동을 펼쳐 건강을 회복하게 한다.
지금까지 호메오스타시스는 우리의 육체적인 몸에만 해당되는 줄 알았다.
그러나 우리는 육체적인 몸으로만 구성된 것은 아니다.
유럽에서 너도나도 유심론唯心論을 폐기하고 과학이라는 미명 아래 유물론을 주창하면서
우리 몸은 살덩이로만 이루어진 것으로 착각한 데서 문제가 생긴다.
유물론이라 하면 사람들은 모두 공산주의를 떠올리나,
실은 우리와 밀접한 의학은 현재 유물론적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뒤늦게 서구의 현대과학을 받아들여 유물론적으로 우리의 몸을 보기 시작했으며
그 결과 물질적인 것이 전부인 양 착각하게 되었다.
내가 알기로는 우리의 몸은 물질적인 부분과, 에너지의 흐름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의 몸,
그리고 감각, 감정 등을 드러내는 감각의 몸, 우주와 연결된 자아의 몸으로 구성된 것이다.
여기서 세뇌는 감각의 몸과 관련되어 있다.
감각의 몸에도 역시 호메오스타시스라는 항상성이 작동한다.
우리들은 1차로 태어나면서 부모를 중심으로 한 가족과 함께 생활한다.
그러면서 가족에게서 받는 모든 것을 모방하면서 하나하나 감각의 몸에 각인시킨다.
그런데 어떠어떠한 연유로 그와 다른 환경에 처하면
또다시 호메오스타시스가 작동하여 거기에 적응하려 한다.
여기서 세뇌가 발동한다.
예컨대 어떤 사람이 너무 말을 빠르게 하거나 혹은 너무 느리게 한다.
그러면 우리들은 그 말을 알아듣기 위해 정신을 집중한다.
그 집중하는 과정에서 세뇌에 걸리는 것이다.
혹은 말을 너무 작은 소리로 하거나 큰 소리로 하는 과정에서도 세뇌는 작동한다.
세뇌를 악용하는 사람들, 특히 자기계발, 종교 등등에서 지도자가 말하는 것을 보면,
여지없이 고급 세뇌수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세뇌가 더 잘 되게 하기 위해서 영상이나 음악 등을 이용하여
임장감이나 입체감을 증폭시키는 것을 볼 수 있다.
둘째로 선망羨望 의식이다.
말 그대로 무엇인가를 부러워하고 자기도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뜻이다.
이 선망의식이 참으로 고약한 것이다.
세뇌를 말하면 6.25동란 때 중공군이 사용했던 구태의연한 것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세뇌는 긍정적이고 희망적이지 않으면 작동이 되지 않는다.
다단계에서는 교육을 무척 강조한다.
실은 교육도 암묵적이지만 실은 세뇌의 한 종류이기도 하다.
다단계 사업을 주관하는 사람들이 교육 대상으로 삼는 사람들은 주로 뭔가 부족한 사람들이다.
즉 궁핍함을 느끼는 사랍들이다.
말하자면 하루 벌어서 사는 사람들이 일확천금을 노리며 로또복권을 사는 거와 같다.
인간의 욕망을 교묘하게 악용하는 것이다.
교육과정에서 희망을 이야기하며 장미빛 미래를 그리며 사람들을 현혹시킨다.
그리고 필수적으로 체험사례가 나온다.
나는 그냥 회장님이 시키는대로 했는데 한달에 1억을 번다는 둥
사람들을 구름 위로 띄워서 선망의식 메커니즘을 발동시키는 것이다.
결국 언어의 현란함, 상식을 뛰어넘는 환상을 심어주면서 서서히 세뇌의 사슬로 엮는 것이다.
한 나라가 다른 나라의 식민지로 되는 과정도 이와 똑같다.
예컨대 우리는 우리 힘이 약해서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조선 말 고종을 비롯한 정신빠진 지도자급 인간들이 여러 명칭으로 젊은이들을 선발하여 일본에 유학을 보냈다.
그들이 돌아와 일본통이 된 것이다.
그 당시 일본은 임진왜란 전부터 유럽과 교류가 있었으며,
개국을 한 후로는 세계의 원숭이라는 모멸적인 대접을 받으면서도 서구 선진국을 모방하기에 급급하였다.
그 결과 물질적인 부분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어
우리 조선의 눈에는 우리가 모방해야 할 선진국이었던 것이다.
말하자면 우리 조선이 나가야 할 목표가 바로 일본인 셈이다.
또한 일본에 유학생으로 선발된 젊은이들 자체가
머리 좋고 권력 있고 재력을 갖춘 집안 자제들인 것도 사실이다.
일본은 어찌어찌해서 조선을 집어삼킨 이후에도 일본으로의 유학통로를 활짝 열어놓았다.
그래서 조선의 웬만한 젊은이들 거의 태반이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고,
귀국해서는 출세길을 달렸다.
이렇게 해서 일본은 조선을 선망이라는 세뇌수법을 통해서 집어먹었고,
계속해서 유학생을 받아들임으로써 조선을 식민지로 다스리는 데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일제가 패망한 후 이제는 미국이 들어왔다.
역시 선망이라는 코드는 또다시 유효성을 떨쳤다.
이제는 일본 유학이 아니라 미국만 갔다 오면 출세가도를 달리는 것이다.
국가적으로 무슨 문제가 생기면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이렇게 말한다.
미국에서는 이럴 때 이렇게 하는데.
이것이 해답이다.
이제는 미국에 세뇌된 것이다.
그런데 일본은 아직 아마추어적인 부분이 남아 있던 나라였던가 보다.
그런데 미국은 참으로 세련된 나라다.
36년간이나 식민통치를 겪은 한국에 무엇이 남아 있길래 다시 살아나는가?
미국은 이를 연구했다.
결론은 하나, 가족제도였다.
옳지 가족제도만 뚜드려 깨면 되겠군.
그래서 호주제도 폐지 등 가족법을 개정하기 위해서 50년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결국 김대중 정권 당시에 호주제도 폐지 등 가족법이 개정되었다.
아무도 여기에 미국이 개입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한다.
가족제도가 망가지면서 한국은 세계에서 이혼률, 자살률이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인구증가가 거의 제로 포인트에 머물러 있어서,
즉 여자들이 아이를 낳지 않아서 심각한 지경에 빠졌다.
미국이 어떻게 50년 프로젝트를 진행했을까?
미국은 민법 등가족법에 관련된 학자들에게 유학, 연구비 지급,
또는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캠페인 등을 벌이면서 약 300명의 민법학자 중 280명을 확보했다.
나도 족보를 연구하는지라 호주제도 유지와 가족법 폐지에 반대하는 입장에 선 단체에 들락거렸다.
참으로 20명의 민법학자들만이 고군분투하였다.
그 중에는 서울 모 대학에서 민법을 강의하고 있는 내 친구도 끼어 있다.
세뇌를 이용해 먹기 위해서 세뇌를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세뇌가 이렇게 우리 삶의 전반에 속속들이 파고 들어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세뇌의 메커니즘을 알게 되면 참으로 세상이 재미있다.
텔레비를 보더라도 아 지금 세뇌를 시키는군 하고 알아버린다.
세뇌를 시킨다는 것을 알게 되면 세뇌는 절대 작동하지 않는다.
텔레비에서 정말 이쁜 여자들이 나와서 어쩌구 저쩌구 한다.
그런데 저 에어컨을 사면 쟤들도 따라오는 걸까?
혹은 저 아파트를 사면 쟤란 같이 산다는 말인가?
세뇌는 그런 환상을 심어준다.
왜 여자가 이쁘니까 남자들의 눈길이 가겠지.
세뇌의 메커니즘을 알아야 한다.
메커니즘이라고 문자를 썼지만 별 거 아니다.
고거만 알면 문제의 본질을 보는 안목을 확보할 수 있다.
세상이 달라진다는 말씀이다.
http://blog.naver.com/junman6267/100068282214
첫댓글 준만님의 글에 일리가 있네요.진실은 알고자 하는이들에 의해 알려지곤 하지요.걱정 됩니다.
준만님 블러그를 찾지 못하네요 컴맹의 한계를 느낍니다 ㅠㅠ
네이버 블로그창에 "세상의 모든 호기심"으로 검색하시면 나옵니다.
'세뇌의 메커니즘'이란 곧 매트릭스 ..같은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명상공부하는 분들중에 감각과 느낌 생각들을 자세히 '세그먼트' 훈련하는 분들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