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휘센에어컨
효헌황후 동악씨라고 하면 다들 잘 모르더라구. 그런데 청나라의 동악비라고 하면 아는 사람들이 꽤 돼.
왜냐. 동악비로 인해 남편인 순치제가 항상 힘들어했고 그의 최후마저도 동악비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야.
동악비의 신분에 대해서는 뭐 세가지 설이 있는데, 첫번째는 명기였던 동소완 이었다는 설. 두번째는 순치제의 이복동생인
양친왕의 복진(부인)이었다는 설. 세번째는 내대신의 딸이었다는 설이 있는데 우선 첫번째는 완전 루머로 밝혀졌고 두번째와
세번째가 섞인 설이 가장 유력한 이야기로 볼 수 있어. 게다가 역사적으로 시기도 딱딱 들어맞기도 하고.
그럼 두번째와 세번째가 합쳐진 순치제와 동악비의 구구절절한 러브스토리 한번 들어볼래?
청나라는 순치제때부터 '수녀선발' 을 시작했어. 만주족의 팔기(八旗)에 속하는 귀족가의 13세부터 16세까지의 여자들은
3년마다 시행하는 수녀로 궁에 입궁해야 했어. 그리고 수녀로 입궁하면 황제의 후궁이 되거나 황족들에게 하사되어 복진
(부인) 으로 책봉되곤 했는데, (후궁이나 복진이 되지 못하면 24세 이후 출궁해 혼인이 가능함) 동악비 또한 수녀로 입궁해
순치제의 이복동생이자 청태종의 11번째 아들인 '양소친왕 박목박과이' 의 복진이 되었어.
당시 청나라에서는 귀족 부인들이 돌아가면서 황제의 시중을 들게 되어있었는데 양친왕이 전쟁으로(순치제 당시에만 해도
명나라의 잔당들이 남아있던 상태였음) 황도를 자주 비우게 되자 동악비는 자주 입궁해 순치제의 시중을 들었고 순치제는
동악비에게 빠져들게 된거지. 그리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양소친왕은 매우 우울해 했다고 해. 순치제는 동악비를 양소친왕
에게서 데려오기 위해 양친왕이라는 직위까지 내려주었지만 그 직위를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양친왕은 사망하게 되지.
그리고 양친왕이 7월에 사망하고 순치제는 '비妃' 의 책봉식을 같은 해 8월 19일에 거행하려다 중단 해. 시기가 딱 맞아
떨어지지.
순치제의 어머니이자 청태종의 후궁이었던 효장황태후는 동악비를 매우 미워했어.
그 이유중의 하나가 효장황태후가 조카딸을 황후로 들였는데 이 황후는 순치제의 총애를 얻지 못했지.
결국 폐후되어 황후의 자리에서 쫓겨나. 이런 이유로 효장황태후가 동악비를 미워했을까?
동악비는 성격이 유순하고 경국지색의 미모이며 누구와도 잘 지냈다고 하는데 효장황태후가 동악비를 미워해다는거는
말이 안 돼. 사실 효장황태후가 동악비를 미워한 이유는 따로 있었어.
청나라는 이민족인 만주족이었지만 순치제 대에 이르러 중국의 수도인 북경을 탈환하고 한족들을 포섭하기 위해 유가사상을 받
아들였어. 이민족들은 형사취수제의 풍습이 있지만 한족은 없었지. 그런데 백성들의 표본이 되어야 할 황제가 동생의 아내를 빼앗
아 후궁으로 삼았는데 어머니이자 섭정태후인 효장황태후는 이런 관계를 두팔벌려 환영할 수가 없었던거지.
아들인 황제를 미워할 수 없었기에 며느리인 동악비를 미워한거야.
그리고 순치제 17년 동악비는 병으로 사망해. 순치제는 동악비의 죽음에 크게 슬퍼했고 친히 행장을 지어
'효헌장화지덕선인온혜단경 황후' 라는 시호를 내려.
청나라에서는 원래 황후가 되는 방법이 세가지가 있었어.
1. 황제의 황후로 책봉되는 경우
2. 1번의 황후가 일찍 죽어서 후궁이 계후로 책봉되는 경우
3. 1,2,번 황후가 후계자를 낳지 못해 후궁의 아들이 황제로 등극해 그 어머니를 황후로 책봉하는 경우.
이 3가지의 경우가 모두 안 되는데도 불구하고 순치제는 동악비를 황후로 책봉한거야.
그리고 동악비가 사망한지 얼마 되지않아 순치제 또한 사망해.
일설에는 천연두라고도 하고 상사병을 앓다 죽었다고도 하고, 동악비의 명복을 빌기위해 절로 출가하고는
죽었다고 감췄다고 하기도 하지.
사실이 어찌되었던 중국 역사상 만인지상이라 불리는 황제의 총애를 이렇게까지 받은 여인은 동악비 하나 뿐일듯.
부러우면 지는거다.........................
첫댓글 우와.. 이런 글 정말 좋아 ㅠㅠㅠㅠㅠㅠ!! 또하나 알고갑니당~
삭제된 댓글 입니다.
양친왕이 전쟁때문에 집을 비웠고 억지로라도 순치제 시중을들러 궁에 들다가 눈맞은거니 딱히 동악비를 나쁜여자라고 몰아가기도 좀 그르치.....
그냥 시중맞아. 그런데 거기서 침실까지 발전한 관계가 있었으니... 건륭제랑 건륭제 처남댁이랑...... 끙..... 순치제는 아니었음.
황제의 명을 누가 거역할 수 있겠어.... 그럼 바로 죽겠지 ㅋㅋㅋ
그 시절 황제 명 거역했다간 본인 목 잘리고 집안 몰살인데 어떻게 거절해 ㅋㅋㅋㅋㅋ
춘향이만 해도 변사또 수청 거절해서 옥살이했잖어
보보경심 보니까 황제는 절대적이여서 황족이던 형제던 거절의 말만 해도 그냥 끌려가고 죽고 가두고 그러던데. 그래서 막 황족들이 자기들은 많은 것들을 받는 대신에 황제의 인형이 되는거라고.
시중을 든다는게 침실관계를 뜻하는거야...?!
침실은 원래 아닌디 건륭제때는 침실 드나든 부인도 있슴.... 효현순황후 남동생인 복항의 부인.
음..복잡한관계네
재밌돠~
우왕............재밌어^*^
동생 부인을 탐한건 벤츠는 아닌거 같은데 증말증말 애틋하게 사랑했는갑네 ㄷㄷㄷ
진짜 흥미돋이다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