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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의약 분업때문에 제때 치료 받지 못하시고 돌아가신 아버지와, 또 얼마 후 암투병중인 어머니때문에
세상에 혼자 남을줄 모른다는 생각에 고등학교 시절에 우울증, 강박증이 찾아왔습니다.
다행이 어머니는 건강히 완쾌 되셨구요~
이때 당시 저의 치료기간이 점점 길어져서 4급 공익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공익이 된 사유는 철저하게 비밀이 보장이 된다길래 고민끝에 공익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프로작같은 항우울제 약은 1-2년정도 복용했고, 입원같은 거는 한적이 없습니다. 물론 그 때 당시에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지금도 가끔 힘든 일이 생기면 정신과를 찾아서 상담을 받고는 합니다. 물론 지금은 약은 먹지 않고요.
성격은 남들이 보면 활발하고, 성격좋다는 이야기도 자주 듣고 합니다. 대학시절에 과대표 한적도 있고요.
문제는 이런 제가 여자를 만날수 가 있을지 걱정입니다.
현재 연애는 한 7-8번정도 한거 같긴 한거 같고요.
이제 결혼할 나이가 되어서 그런지 저의 이런 조건을 받아줄수 있는 여자가 있을까요?
최근에 회사에 군생활을 같이 한 친구가 이직해 와서 이런 저의 상황이 어느정도 소문이 났을줄도 있습니다.
현재 저의 성격만 괜찮으면 여자만나는데, 결혼하는데에도 아무 문제가 없을까요?
정신과적인 문제때문에 군대를 못가고 공익근무를 했다는 것이 알려지면 연애나 결혼에
큰 지장이 있을까요? 그냥 정신과치료를 받았다는 것은 제가 제 할일만 잘 해내면 별 문제 안될거 같은데 정신과적인 문제 때문에 공익근무를 했다는 것이 알려지면 큰 문제가 될까봐 고민이네요
예를 들어 이런 소문이 알려졌을때 소개팅 조차도 들어 오지 않는다, 여자 만날 기회가 찾아오지 조자 않을까봐 걱정입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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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8.21 18:08
첫댓글 굳이 ㅁ말할 필요가 있을까요?? 애초에 말 안하면 문제가 되지도 않겠죠.
문제는 회사 사람 일부 사람들이 알아버린거 같아서.. 꼬리에꼬리를 조금만 물면 제 미래의 연인이 충분히 알아버릴수도 있겠죠 ㅜㅜ
아무리 인터넷이라고 하지만,
사람들이 문제될게 없다고 하면 그냥 그렇게 믿어보세요.
힘내라고, 괜찮다고 말해주는데 그것도 못 미덥다면
도대체 무슨 말을 듣고 싶은 건가요?
다른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선은 과할 정도로 의식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진짜 도움되는 격려는 받아들이지 않고 있네요.
알아서 사세요.
하지만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이거 하나,
과거, 그거 문제될거 없습니다.
내용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8.22 11:28
이거 내가 되게 와닿았던 상담 답이 있었는데.. 이런 거였슴. "남자들이 여자를 잘 모르네요. 입장 바꿔보세요. 만나자마자 난 정신병자였구요, 어머니 암투병.. 후우 다시 재발할지도 몰라요. 아버진 이미 돌아가셨구요. 뭐 저 역시 다시 언제 정신병자가 되서 자살할지도 몰라요 ㅋ 그럼 님은 평생 자살할지도 모르는 남자랑 사겨야됨."이라고 할 필요 없죠, 굳이. 일단은 그냥 만나는 겁니다. 그러다가 그 사람이 당신이 진짜 맘에 들면 하나씩 얘기해주는겁니다. 물론 좀 완곡하게 말하는게 좋겠죠. 예를 들면, "내가 어렸을 적에 많이 우울했었다" 이러면 뭐 여자분이 "아 진짜?", "응 좀 많이 우울해서 약도 먹고 그랬는데 지금은 괜찮아"
입장바꿔도 마찬가지 일겁니다. 그냥 외모보고 맘에 든다 이런건 10대, 20대 초반에 뭣모를때 섹스나 한번 할라고 하는 말이고요. 장기적인 연애나 진지한 관계, 인생의 동반자까지 생각한다면, 왠 여자가 소개팅에 만나서 "나 창녀였어. 명품백이 좋아갖고 몸 팔고 사고... 뭐 50대 아저씨들하고 뒹굴고 그랬었지. 아 우리 엄마도 창녀였어. 보고 배운게 그거 뿐이다 보니까 뭐 10대때부터 원조교재하다가 경찰서도 몇번 갔다오고... 근데 지금은 몸 안팔아 ㅋ 명품백도 안 좋아하고 ㅋ 근데 나중에 명품백 맘에 들면 또 몸팔지도 모르지 ㅋ" 이러면... 당연히 안만나겠죠. 뭐 물론 좀 나중에 알더라도 용서안될 극적인 예시를 드렸지만 말하는
의도는 잘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서로에 대해서 천천히 알아가면 될것 가테요..
겨우 제자리를 찾은 안정된 심리상태에 넘 미래를 걱정하지 말아요. 지금의 고민으로 또 힘들어질 수도 있잖아요. 군 동료가 소문내도 죄가 아니잖아요. 만약 문제가 생겨도 그 사람 인격의 문제지 짐 맘을 잘 다스리고 사는 님은 아무 잘못 없고 님도 이제 충분히 행복할 자격 있어요. 여자 만나세요. 마음에 들면 사귀고 사랑하고 결혼하거나 헤어지고 님은 당연히 그럴 자격 있습니다. 결혼을 하고 싶은 여자가 나타났을 때 진심으로 과거를 고백하고 난 이제 다 나았다고 하세요. 그 후에 님을 안아주는 여자 있어요. 분명... 그 때 결혼하고 힘들었던 과거 위안 받으면 됩니다. 미리 걱정마요.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