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목의 추억을 찾아

[기정수]

         그대와 함께 - 너랑나랑

푹푹찌는 일요일 아침 집에만 있기 답답해 어디를 갈까 생각하다가

오래전에 가봤던 영월 김삿갓계곡이 가고 싶어 그곳을 향해 떠났다

영월에 살때 향토사학자 박영국선생님이 우리회사에 오셔서 강연을 하신적이 있는데

그분은 김삿갓의 묘가 영월 어딘가에 있다는 옛문헌을 보고 당시 영월 하동면(현재 김삿갓면)

와석리 노루목 산속 깊이 버려진 무덤이 김삿갓묘소임을 밝혀내셨다고 하셨다

그후 나는 후배들을 데리고 그곳을 찾아 나섰다

노루목가는 길은 인가 한채 없는 깊은 산속 계곡옆길 덤풀을 헤치고 한참을 가야 겨우 갈수 있었다

그리고 그후 회사에서 단체로 김삿갓묘소 옆 공터에서 체육대회를 열었는데

그때는 도로를 닦기 시작했지만 아직 차가 다닐수 없어 모두들 짐을 지고 4km넘는 산길을 걸어갔다

 당시 김삿갓묘앞은 아무것도 없었고 넓은 공터가 있어서 그곳에서 단체로 점심을 먹고 족구도 하고 그랬다

그리고 오늘 30여년만에 그곳을 가보니 계곡옆마다 펜션이 많이 생겼고

물놀이 하는 인파가 많았다. 우선 김삿갓묘앞 작은 길가에 차를 대고 올라가 

묘소에 참배를 하고 그옆계곡에 발담그고 한참을 머무르다 주차장뒤 김삿갓 문학관을

관람하였다. 그리고 김삿갓묘소뒤 마대산은 업무상 추억이 있는 곳이다. 언제 한번와서 마대산 등산을 하며

그때 그집들이 아직도 있는지 보고 싶다.

김삿갓묘소를 나와 영월 금강정에 올라 동강을 바라보며 커피한잔하고 집에 오니

오후 5시가 채안되었다

김삿갓묘소앞 표지판

난고 김병연 선생을 회상하는 표지석

김삿갓 묘소 입구 마대산 등산로앞

시선 난고 김병연 묘소

묘소앞 난고정

김삿갓 묘소 아래 김삿갓 문학관 관람(2000원인데 65세이상이라 면제받음)

많은 시가 걸려 있지만 이시가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

김삿갓묘소앞 작은 계곡에 발을 담그며 쉬었다

집에 돌아와 저녁산책때 서쪽 하늘이 예뻐서

[청담골]

기정수님 노루목의 추억을 찾아
30년만에 다시 찾은 김삿갓 묘
감회가 새로웠겠어요.
계곡물에 발 담근 모습 보니
저또한 시원한 느낌
일요일 보람있게 보내셨네요.

[기정수]

반갑습니다
올려주신 글 항상 감사히 잘보고 있습니다
옆지기가 자기 사진도 올리라 해서 추가했습니다
가족들과 사량도 즐겁고 건강하게 잘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샛별사랑]

기정수님~
방송에서 계속 나왔든 김삿갓 방랑자가
어느분일까 생각 했습니다.
이렇게 자세하게 좋은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노루목의 추억을 찾아가고 싶네요.

[기정수]

반갑습니다. 예전엔 1시뉴스직전 김삿갓의 북한방랑기가 라디오에 방송되었었지요
어느순간에 폐지되었고 지금 노루목은 가기가 아주 수월해졌습니다
상류에 오염요인이 거의 없어 물이 맑고 풍부하니 한번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별꽃]

김삿갓 문학관앞 계곡의 물소리가 참 시원스럽습니다.
계곡이 최고의 피서지
젊고 이쁜 부인이랑 잘 다녀오셨어요.

[기정수]

반갑습니다.
도로옆 큰계곡은 사람이 많은데 난고선생 묘소앞 작은 계곡은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여름엔 역시 계곡이 최고입니다
여행은 아내와같이 다니는게 최고로 편하여 일요일마다 항상 같이 다닙니다

[박희정]

화순에서 작고 하신 것을 알고 있는데
왜 묘소가 영월에 있지 의문들었는데 님의 글을 읽고
답을 찾았네요
맑은 물에 발담그니 시원하죠 노루복의 추억 잘 읽고 갑니다
늘 건강하세요^^

[기정수]

감사합니다 경기도 양주에서 태어나 영월에서 성장하신후에
전국을 방랑하시다 화순에서 작고하신것 같습니다
영월에서 10년간 신선 놀음에 도끼자루 썩는줄 모르고 살았습니다

[동구리]

난고 김삿갓의 영월의 문학관도 가보고 싶고 여기 화순의 동복에서 생을 마감하였으며
화순의 시비동산과 공원에도 시비 여기저기 시비들이 즐비합니다

현직때 영월을 자주 찾았고 근데 김사사갓묘를 못가보았습니다

[기정수]

반갑습니다. 아마 선배님이 영월에 오셨을때는 김삿갓묘소 가는길이
개설안되어 못가셨나 생각됩니다. 지금은 경부고속도로에서
평택-제천간 고속도로를 타고 영월가는 자동차전용도로로 가면
막힘없이 다녀올수 있습니다. 기회되면 한번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망중한]

30여년만에 찾으셨으면 감회가 새로우셨겠습니다.
우리도 단체로 동강 할미꽃을 담으러 몇번 갔던곳인데
김삿갓 묘는 못가 봤네요.

[기정수]

반갑습니다. 김삿갓묘는 동강과는 반대방향으로 고씨굴에서 그리 멀지 않습니다
가는길은 푸른 강과 맑은 계곡을 끼고 가기에 아주 경치가 좋습니다
저는 영월에서 오래살았고 직업상 영월, 평창, 정선 거의 모든골짜기를 다다녀봤습니다
지금은 도로도 좋으니 한번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목연]

아 생각나요
김삿갓 북한방랑기 ~~바로 그 김삿갓, 병연.
성우 구민이 12시쯤인가 5분동안 구수한목소리로...

그가 전국 각지를 방랑한것 까지는 알고 있었으나
오늘에사 정확한 이유를 알게 되었네요
영월쪽은 몇번씩 갔으나 들러보지 못했던 그의 묘소를
다음 기회엔 꼭 한번 들러보고싶어요.

[기정수]

반갑습니다 김삿갓북한방랑기는 점심시간끝나기전 학교에서 꼭 방송을 틀어줘서 많이 들었답니다
영월에 오시면 고씨굴에서 칡국수 드시고 그리 멀지않은곳에 그의 묘소와 박물관이 있으니
관람하시기 바랍니다
남보원의 김삿갓북한방랑기 재연영상을 올려드리니 즐감하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gLYqw9liBAY

[유무이]

사실 제가 존경의 대상으로 꼽는
김병연님~
당대 최고의 유랑시인이자 즉흥시의 대가시죠
풍자, 해학을 따를자.
그 뉘가 있으리오?

[기정수]

반갑습니다 사실 저는 그분의 시를 많이 알지 못했으나
어제 김삿갓문학관에서 많이 접했습니다
즐거운 여름되시기 바랍니다

[함빡미소]

영월 청룡포에 갔다가 넘 더워 김삿갓 계곡 가는것도 포기 했는데
잘다녀 오셨네요 대신 계곡에 발 담그는 상상으로 대신 합니다

[기정수]

반갑습니다. 영월은 분지라 여름에 매우 덥고 겨울에도 영하 20도아래로 내려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젠 길이 많이 좋아졌으니 다음번에 기회되시면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청솔,]

김삿갓에 대해 배웁니다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노인경로우대 혜택을 받으셨으니
이제 꼼짝없이 노인네시네요
축하드립니다 ^^*

[기정수]

반갑습니다 저도 김삿갓에 대해서는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김삿갓문학관에서 많은것을 새로 알게 되었습니다
선배님들에 비하면 아직 젊지만 2000원 내도 되는데 65세이상 공짜라기에 혜택을 누려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