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을 칼로 물베기라는 말을 들으며 자라난 세대 였는데
요즈음은 부부 싸움은 바로 돌아 서삐는 세대라는 말을 들으며
참내 하며 한탄을 하고 그랫는데 참내! 이 말을 쓰는 내가 우스워서
한참을 낄낄 거렸다. 늙은이가 된것 같아서 ㅎㅎㅎㅎㅎㅎ
몇일전 친구 부부가 운영하는 사무실에 들릴일 이 있어서 들리니 마침 가는 날이 장날이라
닭튀김을 시켜놓고 다른 친구들도 함께 모여 이쭈고푸 한잔을 걸치고 있었다(이쭈고푸..소주한잔 ㅎㅎ)
평소에 잘 찾아다니지 않은 내가 들어서니 친구들이 저마다 반긴다.
그리고 젤 반기는 사람은 친구의 와이프였다.
“오셨어요 정이씨가 오셨는데 다른거 시켜야죠 하며 닭띠라서 닭고기 안잡수신다고 할거죠 ㅎㅎ) 하며
탕수육을 시켜 주신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친구 부부의 싸움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였다.
먼저 친구가 얼굴이 벌개져서 “봐라 내 이야기 함 들어봐라” 서두를 거창하게 꺼내기에
나는 재빨리 손짓을 하며 “됐다 뭉디야 너거 부부 싸움을 뭐가 좋다고 할라고 하노”
하니 “내가 넘 억을해서 안카나 함 들어보고 울 마눌에게 이야기좀 해주라”
그러니 대뜸 친구의 마누라가 “함 들어보이소 아직도 지가 잘못했다 안합니다 ”
(햐~~참내 우짤끼고 탕수육 값은 해야 되겠고 뭔 복이 이리 없어서 맨날 친구넘들 부부싸움 중재자만 되어 뿌리노 내가 미쳐!)
친구의 아내와 그 친구들이 모임이 끝나고 난 후 나이트에 가게 되었다.
그런데 나이트에 가서 자리에 앉아 플로우를 바라보니 어디서 안면이 참 많은 사람이
어던 아짐매를 끌어안고 춤을 추는게 아닌가?
“아니 저 사람 어디서 봤더라 낯이 와이리 익노” 하며 두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니
“아니 저거시 내 남푠이쟎아 뭐 이런 경우가 있어” 하며 팔을 둥둥 걷고 플로워를 갈려다가
“아 이러면 스타일 다 구겨지겠지” 싶어 인내심을 발휘하며 참았고 춤이 끝나고 난후
좌석에 앉았을때 좌석에 다가가 “00씨 반갑네요 0사장님 만나신다면서 이분 이신가요?”
하고 물었더니 친구의 얼굴이 갑자기 벌개지면서 윽수로 당황 해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앞의 여자에게 말을 부치니 다리를 꼬나걸고 우리집 손님이시기에 같이 왔답니다.
하며 아주 오만하게 말을 하더란다. 순간 분이 오른 아짐매 바로 상을 확뒤집으며
“뭐..뭐라꼬 이기 죽을라꼬 그러나 남의 서방 꼬셔 춤추니 재미 좋더나”하며
나이트를 난장으로 만들엇단다.
“정이씨 어떻게 참을수가 있어요.아주 거만하게 눈을 내리 깔면서 나를 낮추어 보면서 말을 하는데
참을 수 가 있어야죠”하며 친구 보다 먼저 그날의 사건을 이야기 하였다.
나는 “야 뭉디 자슥아 들키지 말아야지 들키가지고 뭔 니가 할말이 있노 내가 여자라도 못참았겠다”
하며 먼저 친구의 아내를 다독거려 주고 니두 함 이야기 해봐라 그날의 사건을 말한다.
“참 아직도 저런말을 한데이 그날 절친한 0 사장님과 그 부인과 함께 노래방에 갔다가
나이트에 가자고 하여 한식집 주인(함께 춤췄던 여인)이 정리하고 간다고 하기에 내는 기다렸고
끝나고 나이트에 가니 0 사장님이 안보이더라 그래서 자릴 먼저 잡으면 안 찾겠나
그래서 자릴 잡았고 춤곡이 나오기에 함 추자고 하여 춤함 춘것 밖에 없다.
아무것도 모리고 무조건 현장 포착이라며 기세 등등하게 날뛰고
그래도 내가 하면 내다라고 바닥에 나름대로 이름도 있는데 이기 무신 창피인지도 몰겠다.
함 말해도고 너거도 그런일이 없었나“
(미친넘 그런일이 있으면 저노마들 숨쉬고 있겠나 벌써 죽어뿟지 )
참 니도 재수 없다 와 하필이면 그때 나이또 갔고 하필이면 그때 와 니 와이프 눈에 띠어가지고 이그 하며
나무랐고 눈치 없는 친구하나는 “제수씨 너무 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치 집에 와서 싸워도 싸워야지
그기 뭔교“하니 친구 마눌의 눈꼬리가 샐쭉이 올라간다.
이거 저노마 때문에 친구들 도매값으로 넘어갈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분명 저 성질에“봐라 친구라고 흥~ 다들 또~옥 같지 앞으로 만나지도 말고 여기도 오지 말아요”
할것 같은 예감이 들어 재빨리 내가 말을 꺼냈다.
“그건 아니지 이노마야 니가 여자라면 그런 오해 안하겠나 그리고 남편이 보는 앞에서
다리꼬고 낮춰보며 말을 하며는 어떤 여편네가 가만이 있겠노 가만이 있으면 가마니 밖에 더 되겠나“
하고 말을 하면서 눈치를 보니 올라간 눈썹이 사알짝 내려온다 휴~~ 하며
말을 꺼낼려고 하니 “야 정아 그기 무슨 말이고 닌 그런 이해 한다 말이가?”
(햐~ 저 눈치 없는넘 눈치 없는게 인간이가 이그 비리묵을 자슥)
“이기서 니편 내편이 어딧노 뭉디넘아 생각해봐라 니가 여자라며는 그렇게 안하겠나 더 날뛸것 아이가”하며
눈치를 줘도 못알아챈다.(저러니 맨날 구박만 받지 이그 잉(인)간아~~)
“글고 노래방에서 놀면 되었지 바보야 니이또는 왜 갔노 ”가며는 여자들 쌔빠졌는데
말라꼬 아는 사람을 델꼬 가는데 니 바보 아이가“하며 핀잔을 주면서 친구 마누라에게
넌지시 말하였다. 한참을 편을 들어줘서 인지 웃으면서 나의 말을 받아주었다.
“제수씨 마음은 모르는게 아닌데 좀더 교양있게 안하고요 이그 아무리 성깔 난다고 그래도
지 남푠인데 그기서 그렇게 체면을 깍아내리면 우얍니까. 그리고 평소에 교양을 갖춘
제수씨가 할 행동은 아니였네요 얼마나 화가 났으면 그렇게 순간적으로 교양을 망각했는지 몰지만
앞으로 그러지 마세요“하니 지가 한 교양 하는데 그날은 그 교양이 어디 도망 가뿟나봐요 하며 웃는다.
친구도 검연쩍게 웃으며 참 내도 재수 없제 그쟈 하며 말을 하며 그 다음부터는
나이또 나 자만 들어도 경기난다 하며 한바탕 웃었다.
이렇게 웃으며 한잔씩 걸치고 헤어지면서 생각하는 말
아직도 우리 세대는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다 하며 위안을 하고 나서다가
가만이 생각하니 저노마들이 샘이 나기 시작 하였다.
그래서 나오면서 난 하지 말하야 할 말을 하게되었다.
“야 이노마야 근데 왜 너만 그렇게 호되게 당했어 너거 마눌은 그날 왜 나이또 갔는데”
“제수씨도 나이또 가서 딴 넘 품에 안겨 춤 추볼려고 간게 아니오 안만 모임이라지만
늦은 시각에 그것도 가정이 있는 사람이 말이야 나이또라니 그게 말이 되요
야~~. 니도 임마 정신 챙겨라 니가 씨꺼묵는것은 묵는거고 마눌 뭐라 할건 해야제“
하며 후다닥 도망쳐뿌렸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그날 저녁에 또 대판 싸웠다는데
닌 왜 갔는데 니 자주 가제 모임때 늦게 올때 마다 간거 아이가 하면서..........
믿거나 말거나 지만요 ㅎㅎㅎㅎㅎㅎ |
첫댓글 웃으며 읽다가 마지막에 믿거나 말거나 하는 말에 안심하고 크게 웃었습니다.
제가 말했지요? 잘 엮어서 단편 소설 집 하나 맹그러라고 ㅋㅎㅎㅎ
댓길로 좋은 밤 되십시오~
나니 부족한 글을 호평해주시니
감사할 뿐입니다 ㅎㅎ
동창들과 함께하는 작은 시간들
아마 그네들의 안사람들이 그만큼 잘하기 때문일 것같아요
서먹함 보다는 익숙함과 평안함을 주니까요
늘 건강하십시오^^
내기억으로 나이트클럽을 가본게
두어번 정도다
그런데 그곳에만 가면 숙면을 취한다
조명좋고, 푹신한 의자에다,
적당한 취기에다 몽환에 사로잡힐 분위기
기억에 러시아 무희가 날 깨우기에
깜짝 놀라 깼는데 별실이더라~
부산은 아직도 40대 위로 운영되는 나이트가 몇군데 있답니다
가을이 오면 나이트 접수하러 슬슬 댕겨볼까 목하 고민중입니다 ㅎㅎㅎㅎㅎ
별실에서의 잠을 멋집니다 ㅎㅎㅎㅎㅎㅎ
건강한 몸으로 부울경 모임때 뵙고 싶군요^^
젊은 시절에 아이들 놓고 부부만 참석 하라는 엄명을 받고 간곳이
유명한 나이트 클럽 남자들은 테이블에 앉아 있고 여자들끼리 가서 열심히 놀다 지쳐
테이블로 오는데 양복입은 신사들이 테이블까지 쫓아오는데 남편이 있으니 90도로 인사하고 가더군요
나중에 알고보니 일본사람 그때의 남편의 얼굴에 긴장이 가득하고 질투의 느낌을 확 느꼈는데
아 엤날이여!!! 그때 생각이 나서 웃어봅니다
당시에는 부부 모임때 나이트 이용을 많이했죠
친구 하나는 자기 부인이 불스타임때 안보이길래
플로워에 보니 다른 남자와 춤을 추고 있는 것을 보고
데리러 가는 것을 보고 말린적도 있지요 예의가 아니라고
고고 끝나고 왜 안들어오고 하니 들어오는 순간 잡혀서 하며
베시시 웃던 친구 와이프 얼굴이 떠오르네요 ㅎㅎㅎㅎㅎㅎ
추억을 생각하며 웃음을 띠어봅니다^^
님의 구수하고 졍겨운 익숙한 사투리에
고향냄새가 솔솔 풍기네요,
늘 건강하시고 기분좋은날이 되세요.
건강하게 잘 계시죠
항상 건강하게 그리고 언제일련지 모르지만
부울경 모임때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즐감
감사^^
다시 삶의방으로 오시니 반갑네요~~^^
잘지내시죠?
어디에 있든 같은 곳이니 이제 조금 더 완숙해 졌다곤 할까요 ㅎㅎ
나이또~~재미있는 표현이네요.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아직 우리들 세대에서는 써먹을수 있는데
요즘 젊은이들 같으면 이혼장 내밀기...ㅎㅎ~
부부란 관게에 대하여 더 많은 교육이 필요한 시점인지도 모릅니다.
물론 잘못된 가부장 제도에 대해서는 고쳐야 할 것이지만....
나이또 그 시절을 생각하면 즐거웠던 일들이 많았는데 ........
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ㅎㅎㅎㅎㅎ
더위 조심하시고 건강하게 지내세요^^
그 아내분 한성질 하시네요
잘 하셨어요 그래야 진짜로 다른여자 안 만나지요 ㅎ
다 알만한 사이들이니 남편 망신 시킨건 아니네요
ㅎㅎㅎ 그렇군요
미연에 삭을 자른다는 것이겠죠
그런데 망신 당한 것은 사실인데요 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