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1월 26일자의 3면에는 특이한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여러 단위의 사업경험들을 소개' 한다는 제목으로, 신의주철도분국내 확성음향체계를 통해 혁명송가 송출 및 최근 철도수송 부문의 성과를 보도하였는데. 이에 의하면 "신의주철도분국의 당책임일꾼들은 전동차 개조를 위해 기술자 무리에 파견되어 2대의 전동차를 개조하여 신의주청년역-포항역, 신의주청년역-곽산역을 오가는 통근열차의 정상운행을 보장"하였다고 되어 있습니다.
간선 여객용 전동차는 1970년대 개발된 '주체'호 전동차 (소위 과학자통근렬차) 외에 별다른 것을 갖고 있지 않은 북한이 무슨 '전동차' 씩이나 갖고 있으며, 뭘 어떻게 개조했다라는 것인지에 대한 정보는 알 수 없기에 기사내용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단지 중앙의 지원 부재 속에서, 지방 각 분국단위 수준에서의 '주체적이고 자력갱생에 모범이 되는 사례'... 역설적으로는 '임시방편적 조치'에 의존한 북한철도의 단면을 보여주는 기사 정도로 취급하고 넘어갈 수 있는 정도의 내용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중국의 한 관광객에 의해 신의주역에서 포착된 사진 한 장은, 이 기사에 대한 모든 의문을 풀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_-;

문제의 '신의주청년역-곽산역' 간 통근열차로 보이는 차량이 포착된 것인데, 이로 인해 '어떤 전동차'를 '어떻게 개조했는지' 가 명확해지게 되었습니다 -_- 동독으로부터 중고로 수입하여 평양지하철에 행된 소위 'GI 타입 전동차' 가 평양지하철 당시의 도색 그대로 뜯어고쳐진 채 운행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특이한 것은 본래 제3궤조인 평양지하철에서는 당연히 달려있지 않던 '거대한 팬터그래프'가 존재한다는 점인데. DC 3000V의 전철구간에서 전기로 운행하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변압기 등으로 보이는 기타 장비들이 객실 내에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볼 때 아예 이 객차는 동력차로 개조되어, 승객을 태우지 않고, 무동력 부수 객차에 사람을 태우는 식으로 운영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판타그래프가 압상되어 있지 않은 것 등으로 보면 최근의 나빠진 전력사정을 감안하여 '디젤기동' 능력도 갖추고 있는 것이 아닌가. 또는 "통근열차의 정상운행을 보장""이라는 말에 주목하여 보면 보도된 개조가 두번째 개조이며, 이번 개조를 거쳐 아예 디젤동차로 전환된 것이 아닌가? 라는 추정도 가능합니다.
이 차량 외에도 북한에는 1.5형(일오형) 개조기관차 등. 각 단위에서의 '주체적 노력' 에 의해 재생된 철도차량들이 여럿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_-
예전에, 통근형 전동차 재편성 또는 현재 구로기지 등에서 휴차중인 전동차들을 개조하여 지방 로컬 전철구간에서 통근열차 대용으로 쓰자는 구상을 이야기한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현재의 한국철도공사나 관계자들 입장에서는 코웃음칠 제안이겠지만 - 신청하면 새 차를 살 예산이 척척 나오는데 굳이 짠돌이짓을 할 이유가 있는가? 천원짜리 통근승객 태워서 돈이나 벌겠나? 라는 ^^ - 정말로 이런 제안을 실천하는 나라가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
첫댓글 호그와트행 열차도 저거보단 빨리 달리겠습니다. ㄷㄷ;;
호그와트행 급행열차-_-;;ㅋㅋ (왜 급행이 붙었지;; 셔틀열차같은데)
셔틀열차...대공감 ㅋㅋㅋ
원작에 써놓은 표기 자체가 "호그와트 익스프레스" 니까 말이죠...
참 별 쇼를 다 하는군요.
플랫폼에 딱히 계단이 보이지도 않고 전동차에 계단이 설치되지도 않았는데 탑승은 어떻게 할까나요. -ㅁ-;;
기어서 올라타지 않을까 싶습니다. -ㅂ-;;
하긴 고압선 무시하고 지붕에도 기어올라가는 사람들이군요. -ㅁ-;;
왜 저상홈에 고상홈열차가 계단도 없이 정차하지;;;
승객들의 인권이 없다보니;;
북칸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한 것이 상황이 나쁠수록 효율적인 방법을 선택해야할 것 같은데, 실제로는 이렇게 더욱 비효율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경우가 꽤 있죠... 이유는 다 제각각이겠지만요. 이 경우에는 초기투자비의 문제였겠죠?
북한 사회에서 효율이란 단어가 사라진지는 수십년 되었죠. -ㅁ-;;
꼭 북한이 아니더라도 그런 사례가 꽤 있죠. 가령 영국의 전기 민영화라던가...
저걸 어떻게 타고 내리라는건지 참...
모든 분들이 참 다양한 의견을 가지고 계신데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점은 이곳이 '북한'이라는 겁니다 ㅋㅋ
어쩔수 없죠.. 중국에서 들어온 화차들도 몰래 빼돌려 고철로 팔아먹다가 들통이 나서 중국에서 가만히 않있을정도로 사정이 열악하다보니 신조차량이라는건 상상하기도 어렵겠죠... 다만 워낙 정보가 통제되어있는 사회여서 저렇게 뻥을 쳐도 주민들은 잘 모를 수도 있다는것이 그나마 저렇게 하도록 하게 하는것인지도..... (어떻게 보면 안스럽게까지 느껴집니다.. 뭐 자업자득이겠지만......)
과연 저 열차 타는 사람들 중에 평양시 경계 안에 들어가 보기라도 한 사람이 얼마나 될지....[머엉]
없다고 봐도 무방할겁니다.. 북한은 거주이전의 자유가 없기 때문에...(사실 모든 자유권이 다 보장되지 않는다고 봐야하겠지만요.)
이놈의 공산,사회주의가 존재하니 이런 열악한 상황일수밖에 없죠. 이 놈의 *한이란 나라는 왜 공화국이란 단어와 자본이란 단어를 모르는지 ㅡㅡ;
222강남[GEC] 님 // 사족이지만, 언젠가 들으니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이라는 단어 자체가 세계 10대 거짓말 안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 사실성 여부는 모르겠지만 아마 이 에피소드에서도 이북의 성질이 드러나는 것이 아닐까요. ^^;
아마, 디젤과 같은 석유 관련 제품으로 기동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일전에 이북에서 휘발유나 디젤 같은 것으로 굴러가는 일반 자동차를 '목탄차' 같은 것으로 개조해서 운용한 사례가 있는 것처럼 석탄이나 목탄을 넣어서 구동할 수 있는 디젤/전기동차 차량으로 개조하지 않았나 싶긴 합니다. ^^;;; [퍽!!!]
전에 일본 방송에서 본 바로는 목탄으로 자동차/트럭을 굴리면 고개에서는 사람이 밀어야 할 정도로 빌빌댄다고 하더군요... 목탄으로 철도차량을 달리게 하면 구동력이 달려서 고개에서 미끄러져 버릴겁니다. -_-;; (다만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삿포로에서는 전기 아낀답시고 목탄 노면전차를 쓴 적이 있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