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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동 '압구정' 복원한다 |
머니투데이 2009-03-24 11:00:51 |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압구정지구 재건축때 겸재 정선 그림대로 복원키로]
↑압구정 복원계획도와 겸재 정선의 압구정 |
조선 세조 권신인 한명회(1415~1487)가 세운 정자 '압구정(狎鷗亭)'이 원형대로 복원된다.
강남구는 조선시대 진경 화가로 꼽히는 겸재 정선의 화첩 '경교명승첩'에 나타난 '압구정' 그림 등 2점을 토대로 압구정 정자를 복원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전문가 자문을 받아 압구정 복원계획을 마련한 뒤 압구정아파트지구 재건축 때 한강변 방향에 이 정자를 설립할 예정이다. 자문위원회는 최완수 간송미술관 학예연구실장(고문)과 신영훈 한옥문화원장 등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됐다.
중국 사신 방문 때 연회가 열릴 정도로 옛 압구정은 풍광이 수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압구정은 여러 주인을 거쳐 철종의 부마인 박영효(1861 ~ 1939)의 소유였다가 갑신정변(1884)의 주모자로 몰려 정자는 결국 파괴됐다. 현재는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72동과 74동 사이 지석만 남아있다.
↑압구정 표지석 (현대아파트 72동과 74동 사이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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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최고의 진경화가로 꼽히는 정선의 '압구정 그림'은 현재 2점이 전해진다. 하나는 겸재 정선이 한강을 유람하면서 한강변 명승지를 사실적인 기법으로 그린 것으로 '경교명승첩'에 담겼다.
다른 하나는 2008년 10월 독일 성베네딕도회 오티리엔 수도원에서 국내로 돌아온 겸재정선의 화첩에 담겨있는 압구정 그림이다. 두 작품 모두 건축형태를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어 복원시 귀중한 사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4개 단지 1만300여가구로 구성된 압구정지구는 건축된 지 30년이 경과돼 서울시의 한강 공공성 재편 계획에 따라 초고층으로 재건축 추진을 앞두고 있다.
첫댓글 와우 굿 뉴스네요 ㅋㅋ
발도장꾹찍고갑니다..!
새로운 관광자원은 이렇게 과거로부터 나와야....
압구정하면 비오는 압구정이 최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