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초중증 특발성무형성빈혈 진단 받은 57세 환자입니다.. 제가 이글을 쓰는 이유는 저의 투병일지을 공유해서 이후에 진단받는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과 저 자신도 진단받고 이카페에서 도움을 많이 받는중이라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의 투병일지을 공유합니다..
저의 투병중 이야기 17번째을 시작합니다..
|
4월 13일 이식을 위해 오후에 4인 무균실로 입원 안내을 받고 담당 간호사으로 부터 내일 중심정맥관 삽입후 다음날 즉 15일날 무균일인실로 옮겨서 전처치을 한다고 안내을 받았습니다.. 밤새도록 잠이 안와서 뒤척뒤척 이런 생각 저런생각으로 새벽을 보내고 새벽5시쯤 겨우잠들었는데 6시에 체중 ,혈압 ,체온체크한다고 간호사 들어와서 ,,,1시간도 못자고 밥먹고 조금 있으니 이송직원이 와서 영상의학과 혈관조형술이라는 곳으로 이송 거기서 잠시 대기 하니 남자 직원들이 와서 중심정맥관 사입한다고 다른 침대로 옮기고 거기서 얼굴을 왼쪽으로 돌리라고 하고 파란 천으로 얼굴을 가리고 움직이지 마세요 마취합니다..따끔합니다..하더니 무언가 쑥들어오는 느낌이 들더니 끝났습니다... 아플까봐 엄청 긴장했는데 마취할때 조금 따끔하더니 순식간에 끝났습니다... 10분정도 작업한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마취풀리면 아플수 있으니 아프면 간호사 한테 진통제 요청하라고 했는데 저는 마취가 풀려도 아프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중심정맥관 삽입은 아무런 고통없이 넘어갔습니다...
다시 병실로 왔는데 간호사분이 무슨 무거운 모래주머니을 중심정맥관위에 2시간 정도 지혈을 위해 올려 놓으라고 해서 올려놓고 누어 있었습니다... 중심정맥과 요놈이 아주 할일을 잘합니다... 수액은 다 이리로 들어가고 피도 뽑고 두손이 자유로우니 편하고
혈관을 매번 안잡아도 되고 ,ㅡ,,, 아주 편해요,,,,,
그렇게 입원 2일째가 마무리 되고 내일 부터 1인실로 옮겨서 전처치을 들어 갑니다.
다음날 1인실로 욺긴후 플루라다 맞고 토끼혈청 ,엔독산 맞고 저한테는 별로 부작용없이 잘 지냈습니다...
밥도 잘 먹고 구토도 없고 컨디션도 좋고 좋았는데 제가 원래 변비가 있었는데 변비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변비때문에 치질이 있었는데 그치질이 도져서 힘들더라구요ㅡㅡㅡㅡ
그렇게 제가 걱정하던 토끼혈청 등등 전처치 부작용은 특별히 없어서 이식만 잘 받으면 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4월14일 혈소판 수치가 만대라서 혈소판 2팩 수혈 받았습니다.
입원하기 전에 구내염으로 고생을 많이 해서 식사하면 바로 양치후 가글 수시로 식염수로 가글을 열심히 했더니
구내염은 오지 않았습니다..
저 때문에 아내가 고생하는게 싫고 혼자서 오줌통 버리고 씻고 하는게 가능해서 상주하지 말고 병원에 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정말 힘들면 요청하겠다고 그때 상주하라고 ,,,, 그냥 아침에 출근할때 필요한 물품만 가져다 달라고 했습니다....
책도 가져 갔는데 집중이 안되서 한페이지 읽고 처박아 두었습니다...
이때 무언가 토요일 ,일요일(혈소판 2팩 수혈받았습니다) 무엇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계속 몽롱하고 잠이 와서 그냥 잔것 같습니다... 그렇게
이식날이 와서 오후 1시쯤 동생의 조혈모피을 받게 되었습니다... 특별한 부작용은 없이 1시간 30분정도 맞은것 같습니다..
그렇게 이식날은 잘 넘어 갔습니다...
이식 다음날 부터 몸의 힘이 점점 빠지기 시작하면서 제가 입원전에 살도 빠지고 근육도 빠진다고 해서
살도 7kg정도 찌우고 근육도 열심히 키웠는데 소용없었습니다... 완전히 무기력 어지럽고 울렁거리고 구토는 나는데 막상
구토도 안되고 병원밥에서 나는 냄새가 너무 역겨워서 먹지을 못하니 영양제를 처방해주어서 영양제을 달고 설사는 하는데 먹은게 없으니 물만 나오고 항문은 아프고 정말 죽을 맛이 었습니다... 갑자기 컨디션이 떨어지더니 그때가 4월27일 호중구 수치가 39 백혈구 수치가 100일때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후로 5월 4일 까지 정말 정말 힘들어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먹은게 없으니 힘은 없고 수액은 엄청 들어오고 몸은 붓고 79kg에서 87kg 까지 하룻만에 몸무게가 늘었습니다...
수액은 들어오는데 오줌으로 배출이 안되니 이뇨제을 계속맞고 약간의 구내염도 와서 입술은 붓고 교수님 말로는 백혈구 수치가 낮아서 힘들다 몇칠만 참아라 하더라구요
그렇게 너무 힘들어서 아내 한데 전화해서 빨리 들어와서 상주 해야 할것 같다고 너무 아프다고 부랴 부랴 아내가 일을 정리하고 왔습니다.. 너무 너무 반가 웠습니다... 힘들어도 참고 혼자서 해결하려고 노력했는데 너무 아파서.... 아내가 와서 오줌통도 비워주고 몸도 딱아주고 이런 저런 시트도 갈아주고 오줌을 지려서 바지도 갈아주고 설사후 항문도 딱아주고 좌욕준비도 해주고
고맙더라구요 그러면서 제 아내가 한마디 합니다.." 그렇니까 빨리 나아서 나한테 잘해 " 그러더라구요 결혼생활 27년째인데
빨리 나아서 더 잘 해 줄께" ..... 제 곁에 아내가 있어서 든든하고 행복합니다...
너무 인상 쓰고 있어서 죄송합니다.. 이때 너무 아파서... 머리가 빠지기 시작 손으로 잡아 당기면 그냥 빠져요,,,
그런 저에게 드디어 이벤트가 찾아 왔습니다...
첫댓글 힘든 와중에 다음편 예고까지 해주시는 센스!!! 쾌유하셔서 언능 다음편 연재해주세요^^ 도움 많이 받아요. 힘드실텐데 치료과정을 상세히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나이가 들수록 짝꿍이 최고더라구요^^
든든한 내편이 있으니 힘내시고 얼른 이겨 내세요~
어떤 이벤트가 있으셨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