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흥국민학교
어린 시절이었다.
소풍은 언제나 보문산이었다.
젊은 내 엄마~
양은 도시락(그땐 벤또라고 명명)
이른 새벽 일어 나셔서
곱게 김밥을 가지런히 말아
작은 양은
도시락에 넣으시고
어깨에 매는
작고 이쁜 물병에
물도 가득히 담으시고..
먹고 체하지 말라고
챙겨주신 칠성 사이다.
빠알간 사과..
작은 배낭에 꼬오~꼭
챙겨 주시던 그 시절이 엇그제 같다.
모든 것이 소중하게 와닿는 요즘이다.
세상에 무한한 것은 없기에
기억은 오랫동안 가슴에 남는다.
살면서 나눌 수 있는
가장 귀한 것은 시간이다.
함께 할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시간이다.
삶에서
매순간의 가치가
서로 크게 다르다는 것과
사람마다 그 가치를
그 의미를 서로 다른 계율로
조정한다는 것을 감안을 한다 해도~
우리는 어떤
절대적인 규칙을
단언할 수는 없다..
그저
물 흐르듯 섭리대로
흘러가는 게 인생이지 싶다.
첫댓글 Wow!!!
금방 써주셨네요. 너무 감사합니다.
어릴적 소풍날도 생각나고 하늘나라에
계시는 엄마도 보고 싶어요
계속 많이 많이 써주세요
잘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젠 독서와 일기가 삶을 버티게 사는 유일한 친구 같습니다. 댁내 평안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