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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네 빈터의 집중력에 밀린 양하은의 상승세.
현재 미국 필라델피아(Philadelphia)에서 개최되고 있는 여자탁구월드컵대회는 가히 기권월드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대회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미 잘 알려진대로, 이번 대회는 대회 시작 전, 올해 리우(Rio) 올림픽 개인단식 챔피언인 중국의 딩닝과 전(前) 대회 챔피언인 중국의 류스원이 차례로 기권하며, 독일의 페트리싸 솔야와 대만의 쳉이칭이 대신 출전 기회를 잡았습니다. 이번 여자월드컵이 ITTF가 미국 탁구계의 부흥을 위해 전략적으로 유치한 대회이고 보면, 딩닝과 류스원의 연속 기권은 시작부터 무척 맥빠지는 상황이 되고 말았는데, 이번에는 대회를 하루 앞두고 터키의 휴메렉마저 기권하면서, 총20명의 출전 선수 중에 한 명이 빠진 19명의 선수로 대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보통은 기권 선수가 발생하면 그 다음 예비선수가 출전 기회를 잡게 되지만, 휴메렉 같은 경우 대회를 하루 앞둔 갑작스런 기권으로 예비선수를 참가시키지 못해 예비선수 충원없이 그대로 진행된 것입니다.
하지만, 휴메렉의 기권이 우리나라의 양하은에게는 큰 기회가 되었습니다. 양하은은 원래 9번시드를 받아 그룹별예선부터 참가해야 했지만, 8번시드인 휴메렉의 기권으로 양하은이 8번시드가 되어 본선에 직행하게 되었습니다. 앞서 중국(China) 오픈에서 홍콩의 리호칭, 중국위 주위링을 차례로 이기고 4강에 올랐던 양하은의 최근 경기력을 감안하면, 중국 선수 불참에 체력적으로 부담이 큰 그룹별예선까지 피하게 되어 메이저대회 첫 입상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하지만, 큰 기대를 모았던 양하은은 16강 본선1라운드 첫 경기에서 독일의 자비네 빈터에 3-4(10-12,9-11,10-12,11-8,12-10,11-4,11-7) 아쉬운 역전패를 당해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자비네 빈터는 이번 대회에서 12번시드를 받은 선수로, 단2명이서 경기를 한 4그룹예선에서 미국의 릴리 장을 4-1(11-2, 8-11, 11-8, 11-8, 11-7)로 이기고 본선에 올라, 본선 첫 경기에서 양하은마저 역전승으로 이기고 8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양하은과 자비네 빈터의 경기는 3게임까지만 하더러도, 2번의 듀스접전이 있긴 했지만 양하은이 모두 승리하며 완벽한 양하은의 페이스였습니다. 하지만, 자비네 빈터는 4게임을 11-8로 따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이후 5,6,7게임을 연이어 따내며 결국 4-3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자비네 빈터 - "매우 기분이 좋고, 솔직히 말하면 역전을 전혀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0-3으로 뒤지다 이겨서 더욱 기분이 좋다. 나는 불행하게도 1,3게임을 잃었고, 나는 여전히 승리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출처 : ITTF 인터뷰 내용 중)
양하은 - "사비네 빈터는 3게임이 끝난 후에 매우 강력했고, 나는 매우 놀랐다. 그녀는 길게 넣은 나의 서비스들을 바로 공격했다. 나는 승리하고 싶었고, 선제 공격을 당한 후에는 매우 당황했고, 침착하지 못했다." (출처 : ITTF 인터뷰 내용 중)
순전히 결과론적인 말이지만, 만약, 양하은이 자비네 빈터에게 역전패만 당하지 않았다면, 류스원, 딩닝이 기권한 상태에서 싱가포르의 펑톈웨이를 상대로 4강진출을 노릴 수 있었던만큼, 패배에 대한 아쉬움이 더욱 큰 상황이었습니다.
첫댓글 보는내내 아쉽더군요..
양하은의 백핸드 공격이 아주 많이 좋아진듯 하나 너무 상대방 백쪽으로만 몰려 좌우로 많이 빼봤으면 어땠을까 생각 드네요..
아무튼 양하은선수 요즘 정영식선수와 더불어 상승세 인것만은 확실해 보입니다.
상대의 강력 파워 공격에 속수무책이였던 것 같습니다.
긴서브대신 짧게 넣고 강하게 공격하는 방법을 쓰면 어땠을까?
또 백핸드에 집중된 공격보다는 좌우의 밸런스를 맞춘 공격을 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았네요.
역시 포핸드가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연속으로 강한 포핸드는 좀 부족한 느낌이였습니다.
한번 공격후 받아내는 정도의 포핸드로 연결위주로 양하은은 공격하지만 좀더 중심을 실어서 반동을 가져올수있는 포핸드강공.. 꼭 양하은선수에게 필요하지 않나 아마추어지만 주제넘게 생각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