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엘 엠비드가 결국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마쳤습니다. 출전 시간 제한 및 백투백 두 번째 경기 미출전 등 구단 차원에서 보호를 했지만 결국 그의 신체는 버텨내질 못했습니다. 2016년 드래프트 1번 벤 시몬스에 이어 엠비드마저 부상으로 시즌을 마치면서 필라델피아의 미래 계획이 조금 어긋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엘 엠비드 16-17시즌 31경기 25.4분 20.2점 7.8리바운드 2.1어시스트 2.5블록 3.8실책, FG 46.6%, 3P 36.7%, FT 78.3%
트래이드 데드라인을 통해 로스터 정리를 선택한 필라델피아
필라델피아 get : 티아고 스플리터(8.25mil/1년), 2017년 2라운드 픽(MIA, 31~40번 보호, 사용 못할 경우 2018년 2라운드 픽으로 변경(비보호), 2라운드 드래프트 픽 교환 권리
애틀란타 get : 얼산 일야소바 (8.4mil/1년)
필라델피아 get : 저스틴 앤더슨, 앤드류 보거트(11mil/년), 2017년 1라운드 픽(1~18번 보호, 사용 못할 경우 2라운드 픽 2장으로 변경)
댈러스 get : 너렌스 노엘 (17/18 RFA)
'개인적으로' 필라델피아의 2016년 오프시즌 중 가장 잘한 일이 얼산 일야소바를 데려온 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시대에 걸맞는 3점 능력을 갖췄고 좋은 리바운더이며 괜찮은 팀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입니다. 제레미 그랜트를 오클라호마로 보내면서 얼산 일야소바와 2020년 1라운드 픽(탑 20번 호보, 사용 못할 경우 2022, 23년 2라운드 픽으로 변경)으 받아 왔는데 '현재와 미래'를 한꺼번에 받은 좋은 거래였다고 보였습니다. 얼산 일야소바는 기대에 부응하듯 필라델피아에서 핵심 선수로서 활약했습니다. 그가 올린 Win share (2.8)은 팀 1위였으며 15.5의 PER로 팀 4위였습니다. 14.8점(2위), 5.9리바운드(4위)같은 클래식 기록도 모자람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리오 사리치가 2017년 2월에 완전히 NBA에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빠르게 애틀란타로 트래이드 해버렸습니다. 받아온 조건은 샐러리 덤프와 2라운드 픽 1장.
어차피 재계약 할 생각이 아니었더라면 2라운드 픽 한 장이라도 받아오는 것이 팀에 이득이겠으나 '개인적으로' 일야소바와 함께 뛰면서 좀 더 승리를 하는 것이 이 팀의 리빌딩에 좀 더 나은 길이라고 보았기에 아쉬운 결정이었다고 봅니다.
'애지중지'하던 너렌스 노엘도 결국 보냈습니다. 팀은 RFA가 되는 노엘과의 재계약에 부담을 느낀 것 같습니다. 새로운 CBA로 인해 노엘의 재계약 금액은 20mil이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이며 콜란젤로 GM은 노엘에게 거대 계약을 안겨주기를 포기했습니다. 받아온 조건은 샐러리 덤프(앤드류 보거트)와 보호된 1라운드 픽 1장(사실상 2라운드 픽 2장), 그리고 저스틴 앤더슨입니다. 오랜 기간동안 검토했던 트래이드 치고는 실망스러운 조건입니다. 참고로 노엘은 짦은 시간 뛰었지만 BPM 4.0(팀 1위), Win share 2.2(4위)였고 PER은 20.8(2위), TS%는 63.4%로 1위였습니다.
얼산 일야소바 16-17시즌 27.3분 14.8점 5.9리바운드 1.8어시스트, FG 44.0%, 3P 35.9%, FT 76.8%
너렌스 노엘 16-17시즌 29경기 19.4분 8.9점 5.0리바운드 1.0어시스트, 0.9블록, 1.4스틸, FG 61.1%, FT 68.3%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다리오 사리치
2017년 2월 12경기 30.1분 17.0점 7.9리바운드 2.8어시스트, FG 44.3%, 3P 25.0% FT 78.0%
벤 시몬스와 조엘 엠비드는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고 너렌스 노엘과 얼산 일야소바는 트래이드 되었습니다. 로스터가 넘쳤던 필라델피아의 빅맨진은 이제 간소화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즌 남은 경기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는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 중인' 다리오 사리치입니다. 사실 시즌 초반에도 사리치의 경기력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만 보통의 루키들이 겪듯이 야투 성공률에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점점 출전 시간을 확보하면서 '유럽 리그와 국제 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NBA 무대에서도 적응을 마치면서 FG도 올라가고 득점, 리바운드 볼륨 스탯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좋은 신장에 볼 핸들링, 시야, 슈팅 능력을 모두 갖춘 사리치는 16-17시즌 남아있는 필라델피아 로스터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인듯 하며 더 많은 출전 시간, 더 많은 기록을 확보할 듯 합니다.
루키 계약 + 언드래프트 장기 계약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샐러리
16-17시즌이 끝나면 앤드류 보거트(11mil), 티아고 스플리터(8.25mil), 칼 랜드리 (6.75mil), 재계약을 안 한다면 세르지오 로드리게즈(6.8mil)의 샐러리가 빠지게 됩니다. 여기에 다리오 사리치(2014년 12번, 평균 2.8mil/년), 벤 시몬스(2016년 1번, 평균 7.0mil/년), 티모시 루와우(2016년 24번, 평균 1.5mil/년)은 루키계약으로 19/20시즌까지 팀 옵션으로 저렴한 연봉으로 묶어 둘 수 있습니다. 여기에 3&D로 가치가 폭등하고 있는 로버트 코빙턴(~17/18 시즌, 1.1mil/년), T.J 맥코넬(~18/19시즌, 1mil/년), 리션 홈스(~18/19시즌, 1.1mil/년)까지 저렴한 금액으로 적어도 다음 시즌까지 계약되어 있습니다. 악성 계약도 없고 장기로 묶여 있는 선수들도 모두 저렴하게 계약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상승한 샐러리 캡입니다. 16-17시즌의 샐러리 캡은 94.143mil이었고 CBA 계약에서 리그 팀들은 샐러리 캡의 90%(16-17시즌은 84.7287mil)으 소진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17-18시즌의 샐러리캡은 더 상승할 것이고 100mil이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계약된 필라델피아의 17-18시즌 샐러리는 35.5mil에 불과합니다. 보통 이런 경우 등록된 선수가 없기 마련인데 필라델피아는 등록된 선수마저 무려 12명입니다. 여기에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소 2명(최대 3명)을 선발해야 하기에 FA 영입하기도 전에 14명의 선수를 보유하게 됩니다. 별도 영입이나 트래이드 없이 말이죠. 이 경우 샐러리 덤프를 받아오는 거래를 하더라도 90mil 가량 샐러리를 사용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역설적으로는 대형 FA 계약을 2선수 정도는 쉽게 맺을 수 있는 샐러리 캡 상황입니다만 17-18시즌 후 RFA가 되는 조엘 엠비드, 그리고 17/18시즌 후 FA가 되는 로버트 코빙턴을 잡기 위해선 함부로 장기 계약을 맺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엠비드는 필라델피아와 재계약 할 경우 맥시멈을 요구할 확률이 높아 보이고 코빙턴도 리그 추세에 맞게 최소 15mil 이상의 계약을 노릴 것으로 보여집니다. 따라서 17/18시즌 샐러리 캡을 소진하는 일이 브라이언 콜란젤로 입장에서는 쉽지 않을 일이 될 것 같습니다.
17/18시즌 확보된 필라델피아 로스터 (12명)
PG : T.J 맥코넬 / 제리드 베일리스
SG : 닉 스타우스카스 / 제럴드 핸더슨 / 티모시 루와우
SF : 로버트 코빙턴 / 저스틴 앤더슨
PF : 벤 시몬스 / 다리오 사리치
C : 조엘 엠비드 / 자릴 오카포 / 리션 홈스
13/14시즌 19승, 14/15시즌 18승, 15/16시즌 10승에 불과했던 필라델피아에게 16-17시즌은 분명 긍정적인 시즌이었습니다. 팀 수비가 놀라보게 좋아졌고 팀 플레이어들이 많은 로스터 탓에 볼이 잘 돌고 서로 볼을 나누는 것으로 조금도 꺼려하지 않았습니다. 팀은 4쿼터 접전에서도 이겨나가는 것으로 배워가고 있었고 이는 '리빌딩'을 진행중인 젊은 팀에게 가장 소중한 일입니다. 벌써 22승을 거뒀고 남은 시즌에 분발해서 30승을 거둘 수도 있는 분위기 입니다. 하지만 이 분위기가 자의(일야소바, 노엘 트래이드)와 타의(엠비드 부상)로 조금 가라앉은 기분입니다. 이변이 없는 한 드래프트에서 1번을 뽑을 것으로 보이며 최소 1명의 대형 FA계약은 할 것으로 보입니다만 17/18 시즌도 역시 '상수보다는 변수'가 더 많아 보입니다. 엠비드가 건강할 수 있을지, 그리고 시몬스는 슈팅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플레이 스타일이 겹치는 시몬스와 사리치가 공존할 수 있을 지 등등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이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finto 지금까진 이번 시즌 갈매기는 61경기 중 57경기에 출장하면서 대체로 건강한 편입니다. 허나, 아직 21경기가 남았으니 지켜볼 일이죠.^^ 지난 4시즌 동안 60경기 이상은 꼬박 뛰었는데, 70경기 이상 출장한 시즌이 단 한 시즌도 없어 놔서 아직 안심은 안 하고 있습니다.
부상 당할 때마다 여러가지 경우로 2~3경기 씩 빠졌던게 한 두번이 아니어서요.^^ 어쨌든, 이번 시즌은 남은 21경기 중 13경기 이상만 출장하면 70경기 이상 출장하게 되는데, 제발 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70경기 이상만 뛰어줬으면 좋겠습니다.
내년에 건강한 엠비드, 시몬스의 활약으로 5할 승률을 넘는 필라델피아를 보고 싶네요.
이젠 위닝팀으로 바꿔야죠! ㅎㅎ좋은 원석들 모았으니말이죠!!
진짜 엠비드가 문제죠. 확신이 없죠. 건강에 대해.. 아직도.